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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왕중왕전] 보인고 심덕보 감독, 경신고 제물로 16강 탑승…"우승후보 현대고와 16강전 기대해도 좋다!"
기사입력 2020-11-15 오후 10:26:00 | 최종수정 2020-11-15 오후 10:26:55

▲"승부는 이제부터다. 16강 상대 현대고 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 15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열린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 경신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보인고 심덕보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대통령금배
8강과 금석배 대회 16강 탈락으로 자존심이 상한 보인고(서울). '터줏대감' 보인고의 행보가 최근 2년 사이 다소 침체기다. 그런 보인고가 이번 왕중왕전을 통해 명예회복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경신고(서울)서울 더비를 펼쳐 완승을 이끌어내며 '서바이벌 경쟁'의 두 번째 관문을 손쉽게 통과했다. U-17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인해 이도안과 박장한결, 조영광 등이 차출된 가운데서도 '스나이퍼' 기질을 어김없이 뿜어내고 있는 보인고가 이번 왕중왕전에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보인고는 15일 경남 창녕군 창녕스포츠파크 5구장에서 열린 '2020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캡틴이지한의 멀티골 활약으로 경신고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6월 대통령금배 대회 8강 당시 중앙고(서울)1-0 패배의 쓰라림을 맛본 보인고는 왕중왕전 64강부터 FCKHT 일동(경기)을 제물로 6-2 대승을 따내면서 '터줏대감'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2경기를 통해 8득점에 2실점을 내주면서 주축선수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나머지 선수들이 거뜬히 메우고 있다.

"지난해도 그렇고 올 시즌 역시 전국대회 중도탈락의 후유증이 선수단 전체에 컸었다. 준비 과정에서 안일했던 부분이 있었고, 경기력 역시도 썩 좋지 못했다. 그래서 왕중왕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독이는데 주력했다. 토너먼트 대회는 한 번 패하면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입장이라 오늘도 집중력이 굉장히 중요했다. 선제골을 넣은 이후 추가골이 일찍 나오지 않아 어려운 상황은 빚어졌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마지막까지 잃지 않고 해준 것이 승인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날 보인고의 경신고 공략법은 바로 라인업 이원화였다. 대부분 저학년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전반 초반부터 경기운영의 묘를 높이는데 주력했고, 강점인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신고에 한 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패스 게임을 기반으로 이지한과 이승형, 박진홍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마침 전반 27분 이지한이 선제골을 쏘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선제골 이후 공격 옵션 다변화를 토대로 콤비네이션 창출에 안간힘을 썼지만, 번번이 무위에 그치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보인고는 집중력 싸움에서 경신고에 앞섰다. 보인고는 후반 42분 이지한이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고,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저지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주축 선수들이 U-17 대표팀 소집훈련으로 빠져나가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그 선수들 이상의 기량을 펼쳐내고 있어 다행이다. 수비에 안정을 두면서 공격 옵션 다변화를 꾀했고, 이게 나름대로 효과를 봤다. 다만 선제골 이후 많은 득점 찬스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이 일찍 터지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면서 이번 왕중왕전을 앞두고 선수들 모두가 하고자하는 의욕과 결속력 등이 좋아졌고, 스스로 애절함을 가지고 열심히 해준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우리 팀의 강점은 주전과 백업요원들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선수들이 출격명령만을 기다리고 있다. 내년 베스트 멤버를 구성하는 단계인 만큼 선수들 각자 기회가 주어지면 가진 기량 이상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익(로열 앤트워프)과 김승우(제주) 등이 활약하던 2016년 당시 전반기 왕중왕전 패권을 움켜쥐었던 보인고는 16강에서 현대고(울산 U-18)와 학원과 프로산하 맞대결을 치른다. 현대고 자체가 워낙 공-수 양면에서 빈 틈 없는 위용을 자랑하고 있지만, 보인고 역시도 선수들의 능력치만큼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라 '꿀잼' 선사의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췄다. 더군다나 선수들이 프로 산하 유스팀과 매치업 때 집중력이 더 강해지는 관습 역시 보인고가 믿는 구석 중 하나다.

"현대고는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산하 유스 팀 중에서도 대표 강자 중 하나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워낙 출중하고, -수 밸런스와 팀 스쿼드, 경기운영 등 어느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하지만 현대고라고 해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치가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고, 집중력만 잘 유지되면 충분히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그와 함께 프로 산하 유스팀들에 강한 모습을 보여 온 점도 우리선수들의 동기부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플레이를 잘 펼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이상 보인고 심덕보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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