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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팀 유니폼이 맞지 않다면 과감하게 팀을 옮겨라!…팀+코칭스태프+선수 간의 ‘찰떡궁합’, “큰 선수로 성장의 해답이다.”
기사입력 2020-10-05 오후 4:15:00 | 최종수정 2020-10-06 오후 4:15:14

▲당장 능력치와 경험치 등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팀과 코드가 원활하게 맞으면서 저마다 지속적인 숙성기를 거쳤을 때 축구선수로서 가치와 역량 등이 더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시된다. 진로 선택 과정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현명하게 발휘해야 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진주'들이 화려한 '보석'으로 거듭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본 기사에 첨부된 사진은 특정 기사와는 무관함 ⓒ K스포츠티비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에게 팀과의 원활한 코드 형성은 대단히 중요하다
. 이는 한창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학원축구 선수들이라고 해서 절대 예외가 될 수 없다. 한창 배워가는 시기에 축구선수로서 기본적인 골격을 하나둘씩 입혀가는 시기가 바로 학생 시절이다. 저마다 능력치와 경험치 확대 등을 통해 향후 가치관과 직업윤리 형성 등을 꾀하는 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이에 따라 성장 곡선에 판이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팀과 개인의 코드 형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2010년대 중반 박근혜 정부 시절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통합이라는 체육 정관이 통과되면서 클럽화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지만, 여전히 축구뿐만 아니라 한국 체육의 근간은 엘리트 체육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선수들이 체육이라는 '정글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시발점이 학교 운동부이기 때문. 운동부에 입문한 사연도 제각각이다. 교내 체육시간과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동료 학우들 사이에서 빼어난 운동능력에 홀딱 반한 운동부 감독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이들이 있는가하면, 학부모를 비롯한 일부 지인들의 적극적인 권유, 당사자인 선수 본인의 운동에 대한 욕구 등의 각기 다른 사연으로 운동부에 뛰어드는 이들이 허다하다.

4대 프로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 중 등록 선수 규모와 시장성 등이 가장 거대한 축구도 마찬가지다. 초등학교 시절 근거리에 축구부가 없는 학교에 몸 담는 선수들은 근거리 클럽팀을 통해 축구와 연을 맺으면서 꿈과 열정 등을 촉진하지만, 빠르면 초등학교, 늦으면 중학교 때 학교 운동부라는 교육기관을 통해 운동의 세계에 뛰어드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를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지향점(여기서 말하는 지향점은 대표팀 선발, 프로 입단, 개인타이틀 수상 등이다.) 실현에 다각도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고, 프로 및 대표급 선수 배출 등을 통한 한국축구의 양과 질 향상에 엘리트 축구가 한 몫을 했다는 평가도 부정하기 어렵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있다. 대부분 선수들과 학부모 등이 각 카테고리 별 교육 기관을 거칠 때 인지도가 있는 팀들을 선호하는 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여기서 인지도 높은 팀들의 선호도 쏠림이라는 명분이 확실해진다. 인지도가 있는 팀들의 전통과 역사, 각 종 대회 실적, 진학률 등은 자연스레 꿈과 열정 등을 솟구치게 만들고 있고, 축구선수로 나아가는 과정에서의 기착지로 주저없이 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대한민국 모든 학부모들이 금지옥엽과도 같은 자녀들이 좋은 곳에서 교육받고. 학습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그러나 명문팀 선호도가 높다고 해서 향후 성장까지 보장해주는 것은 헛된 망상이다. 더군다나 학원축구 선수들의 연령대는 성장 곡선이 널뛰기고, 구조도 단계를 거듭할수록 더 험난해지는 피라미드 구조를 띄고 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는 기본기 형성을 통해 즐기는 축구에 집중한다면, 고교와 대학 무대는 초-중학교 때 다져놓은 기본기에 개개인의 전술 이해도와 강한 몸싸움, 빠른 템포 등의 면역력 향상을 바탕으로 축구선수로서 골격을 더 불리는 시기다. 당연히 생존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고, 본격적인 전문 교육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동반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는 점이 의무교육인 초-중학교와 온도차도 확연히 다르다.

흔히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이적은 몇 가지 형태로 이뤄진다. 첫 번째는 각 팀들 간의 이해관계에 있다. 우선 팬 '()'을 먹고 사는 프로스포츠 자체가 철저한 비즈니스다. 그래서 매 시즌 성적이라는 단어가 빠질 수 없다. 각 팀들은 취약 포지션 보강이라는 명목으로 이적 카드를 맞추면서 새 시즌 전력 상승의 동력을 얻게 되고, 포지션 별 교통정리를 통해 팀 내실 다지기라는 모토에도 혈안이 된다. 그동안 쌓인 '()'을 통해 몸담았던 시간들을 생각하면 떠나는 선수들의 눈이 아른거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도약과 변화 등의 일념이 트레이드 대상팀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탓에 이적이 탄력을 얻는다.

두 번째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을 때다. 모든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FA는 꿈과도 같다. 그동안 땀 흘려온 대가를 보상받는 타이틀이자 이를 통해 거액의 '잭팟'을 터뜨리면서 부와 명예를 모두 쟁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자유의 몸이 된 상황에서 합당한 시장 평가를 받길 원하는 욕구가 강하고, 선수 인생의 변화와 새로운 시스템 체험 등이 한데 결합되면서 정 들었던 첫 직장(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도 소속팀은 직장과 같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적을 택하게 된다. 일반 트레이드보다 더 큰 전력 강화의 수단이 FA 영입이라는 점도 이를 부채질한다.

학원축구에서도 이적은 낯선 단어가 아니다. 아니 배우는 학생 신분이기에 전학이라는 표현이 딱 좋을 것이다. 일단, 전학 선택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이뤄진다. --고는 선수들이 기존 팀 부적응을 이유로 전학을 변화의 수단으로 삼고 있고, 단계를 거듭할수록 전쟁같은 기류가 감도는 생존 구도에 각 팀들이 선수단 구조조정과 포지션 별 교통정리 등에도 매년 팔을 걷어 부친다.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연령대에 팀 내부 기강 문란, 운동 몰입도 결여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분위기 저해를 야기하는 선수들을 주저 없이 전학을 내보내며 내부 기강 확립을 꾀하기도 한다.

--고와 달리 대학은 법적으로 성인이 되는 시기다. --고와 달리 대학에서 이적은 편입이다. 그런데 편입의 온도차는 다소 다르다. 기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 일부 선수들이 팀 분위기와 환경 변화 등에 스며들지 못하면서 체육특기자 신분을 벗고 대학과 취업 재수생 신분으로 변화를 추구하는가 하면, 그에 반해 2-3년제 전문대에 몸 담는 선수들은 각 전문대에서 요구하는 졸업 요강 이수를 통해 정상적인 4년제 편입을 시도하기도 한다. 4년제와 2-3년제의 편입 요강이 판이하게 다르지만, 각자 추구하는 꿈과 열정 등을 실현하는 토대로 삼는다는 공통분모는 확실하다.

이쯤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학원축구 선수들의 팀과 원활한 코드 형성의 의의다. 제 아무리 능력치가 출중해도 몸담고 있는 팀의 특색과 문화 동화, 전술적인 이해도 흡수 등이 받쳐주지 못하게 되면 말짱 도루묵에 가깝다. 졸업과 입학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 학원 스포츠의 풍토가 졸업과 입학이 반복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그렇다. 졸업 이후 새로운 행선지를 택했을 때 새 팀의 포맷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시장 가치가 저하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하고, 개개인의 자신감 결여, 운동 욕구 감퇴, 육체, 정신적 스트레스 상승 등이라는 역기능만 잔뜩 초래하는 발단이 되기도 한다.

팀과 코드 형성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한 전제조건은 간단하다. 팀 특색과 전술 등에 대한 이해, 바뀐 환경 변화 적응 등이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린 시절부터 몸에 밴 습관과 습성 등을 하루아침에 개선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에 가깝지만, 이러한 요소가 가미됐을 때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와 경험치 등이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수단임은 부정하기 어렵다. 이게 변화하는 축구의 흐름과 전술 다양성 등에 대한 이해, 환경 변화에서 오는 적응 속도 단축 등으로 고스란히 직결되고, 각 팀별로 선수들에 부여하는 롤 분배, 플레이 패턴 형성 등 역시 탄력을 낼 수 있다.

10대에서 20대 초반은 어느 연령대보다 유혹에 노출되기 쉬운 연령대다. 학원축구 선수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해당되는 사항들이다. 한창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고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고, 대학은 성인 신분에 접어들면서 초--고 시절보다 자율이 일정 부분 보장되는 점에 흠뻑 취하기 쉽다. 그렇기에 대두되는 것이 선수들의 자기계발 욕구다. 팀 훈련과 실전 경기 등으로 개선점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한계점이 분명하게 존재하는 만큼 하루 일과 중 남는 시간에 각 포지션 별로 자신들이 부족한 부분 개선, 코칭스태프의 요구사항 숙지 등을 흡수하려는 노력은 절대적이다. 이게 선수로서 정신력 확립을 통한 나름대로 직업윤리, 가치관 형성 등과도 연결된다고 해도 무방하다.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 등에 있어 코칭스태프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코칭스태프 별로 오랜 기간 공 들여온 팀 특색과 성향 등을 기본적으로 유지하면서 선수들의 특색과 능력치 등에 맞게 포지션 롤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자라나는 선수들 전체에 기를 팍팍 살려주는 요인이 되고, 각 코칭스태프들마다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 선수들의 개선점을 채워주는 디테일함 등도 코칭스태프들이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 장려 등을 위해서는 해야될 몫이다. 더군다나 학원축구 선수들의 경우 어느 코칭스태프 밑에서 운동을 했느냐가 시장 가치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다년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숙성시킨 팀 관습과 특색, 문화 등이 팀 퀄리티를 더 향상시키는 지름길과도 같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궁합을 괜히 얘기하는 것이 아닌 이유다.

모든 종목 운동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어느 팀에서 운동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운동을 하느냐다. 학원축구 선수들과 학부모들도 반드시 알아야 되는 사항들이다. 당장 능력치와 경험치 등은 다소 부족할지라도 팀과 코드가 원활하게 맞으면서 저마다 지속적인 숙성기를 거쳤을 때 축구선수로서 가치와 역량 등이 더 높아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시된다. 진로 선택 과정에서 '솔로몬의 지혜'를 현명하게 발휘해야 되는 이유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어떠한 '진주'들이 화려한 '보석'으로 거듭날지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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