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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MBC] 영덕고, 3경기 연속 ‘지옥의 룰렛’ 승부차기 승리로 팀 창단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최호관 감독. "너무나 놀랍고 기분 좋을 따름"
기사입력 2020-09-08 오전 12:09:00 | 최종수정 2020-09-09 오전 12:09:28

▲8일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51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준결승 동부산FC U-18(부산)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한 영덕고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축구공은 둥글다.’ ‘언더 독의 반란등 축구경기에서 약자에게 붙여지는 많은 수식어를 현실로 만들어낸 영덕고(경북), 어느 누구도 결승 진출을 이뤄낼 거라고 예상하지 않았다. 그런 영덕고가 '양산 극장'의 클라이맥스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동부산FC U-18(부산)에 승리하며 결승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팀 창단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이뤄내면서 값어치는 더욱 치솟았다.

대게의 고장이자 축구메카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영덕고가 8일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51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준결승에서 동부산FC U-18(부산)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영덕고는 동부산FC U-18을 맞아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펼쳤으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 및 정상 정복의 찬스를 한꺼번에 잡았다.

16강 동아고(0-0. 5PK4). 8강 부천중동FC U-18(1-1. 5PK4)에 이어 동부산FC U-18까지 3경기 연속 승부차기로 돌려세우는 등 지옥의 룰렛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영덕고는 10일 오후 25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강호 포철고(포항 U-18)와 대망의 결승전을 통해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모든 면에서 열세지만,현재 팀 분위기라면 승산이 없지 않다고 최호관 감독은 자신했다.

앞전 2경기에서 승부차기 승리 끝에 이날 4강전에 나선 영덕고는 초반부터 강공작전을 펼쳤다. 전력의 절반이 2학년생들인 스쿼드는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기동력과 강한 정신무장을 통해 반드시 결승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반 33분 상대 전행운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면서 주춤했다. 후반 들어 영덕고는 본래의 컨셉을 잘 이끌어 내면서 반격을 도모했다. 그런 결과 후반 22캡틴박성우가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났다.

이후 상대의 공격을 중도에 차단하면서 빠른 역습과 좌우측면을 이용한 날카로운 크로스에 의한 고공플레이로 역전골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하지만 연거푸 마무리 부재로 땅을 쳤고, 이후 상대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등 위기와 찬스를 반복했지만, 결국 추가득점 사냥에는 실패하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이어갔다. 앞서 두 차례의 승부차기 경험을 살려낸 영덕고였다. 피 말리는 접전에서 냉정함을 잃지 않았고, 골키퍼 김유빈의 미친 선방쇼는 이날도 팀 승리를 이끄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8일 경남 양산시 양산종합보조구장에서 열린 51회 부산MBC 전국고교축구대회준결승 동부산FC U-18(부산) 전에서 승리하며 창단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전에 팀을 올려 놓은 영덕고 최호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도 그렇지만, 상대 역시도 현재 팀 분위기가 상승세에 있어 굉장한 리스크였다. 여기서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느슨해질 우려가 컸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우리의 지향점 실현을 위해 절대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다독였다. 우리가 지난 시즌까지 공격에서 축을 이뤄준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힘든 부분이 존재했고, 코로나19의 여파로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조직적인 부분을 다지기에도 시간이 턱없이 모자랐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매 경기 잘 해주는 부분이 우리에게 큰 수확이다. 상위 입상까지 이뤄낸 것이 너무나 기분이 좋고, 놀라울 따름이다."

"항상 나는 공격적인 패턴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수비 지향적인 패턴보다 공격 지향적인 패턴을 선수들에 많이 가르치면서 축구의 재미와 선수들의 성장 등을 도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오늘도 측면 콤비네이션 등을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려고 했다. 주장인 ()성우와 ()주형 등이 탈랜트를 잘 보여줬고, 걱정을 많이 했던 수비라인도 능력치 이상으로 잘해줬다. 특히 골키퍼 ()유빈이는 16강부터 오늘까지 승부차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쳐 내주고 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대회 영덕고를 관통하는 수식어는 바로 '최호관 매직'이다. 선수들이 리그 경기에서 시행착오를 딛고 이번 대회 들어 최 감독의 성향에 잘 동화되면서 팀 밸런스와 경기력 등이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고, 체력과 스피드, 파워 등의 특색을 토대로 팀 패턴 다양성을 장착하며 기존 팀들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이는 팀 창단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달성하는 큰 매개체였고, 진보된 경기력을 줄곧 이어가며 남다른 단기전 내공과 면역력 등의 위력도 더욱 배가시키는 형국이다. 포철고와 결승전 전 역시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 이유다.

"선수들이 리그 경기 때와는 달리 이번 대회 시간이 거듭될수록 내가 하고자하는 축구 패턴을 잘 이해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팀 패턴을 맞춰가는 노력을 단행한 덕분에 선수들 전체가 내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한 적응력이 더해졌다. 전술적인 수행 능력은 물론, 패턴 축구의 적응력 등을 배양하면서 경기력과 자신감 등도 좋아졌다. 이게 이번 대회 상위 입상을 이룰 수 있는 요인이 아닐까 싶다. 결승전 맞상대인 포철고는 기술적인 부분이 상당히 좋은 팀이고, 프로산하 유스 중에서도 최고의 팀이다. 올 시즌 경북학생체전을 통해 좋은 경기력을 보인만큼 우리 경기력만 잘 끌어내면 승산은 충분하다. 팀 창단 사상 첫 전국대회 결승 진출을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고, 또 축구의 고장답게 영덕축구의 우수성을 전국에 제대로 한번 알리고 싶다." -이상 영덕고 최호관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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