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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4강 리뷰] ‘태백산기’ 숭실대-동국대, ‘백두대간기’ 연세대-용인대, 결승 맞대결
기사입력 2020-08-25 오후 12:05:00 | 최종수정 2020-08-26 오후 12:05:43

▲25일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의 새로운 태백 E-고원4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숭실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영싸커

지난해 춘계대학연맹전 때부터 두 개 그룹으로 양분해서 대회를 운영하고 한국대학축구연맹
, 올해도 태백산기와 백두대간기로 나눠 진행하면서 '태백 극장'의 완결판은 신촌 독수리연세대와 신흥 강호용인대가 백두대간기,터줏대감숭실대와 남산 코끼리동국대가 태백산기를 장식하게 됐다. 4팀 모두 고도의 집중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상대 견제를 뿌리치며 결승 초대장을 확보하는 수확을 이뤘다. 이와 함께 정상 정복의 꿈을 점점 현실로 만들었다.

숭실대는 25일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의 새로운 태백 E-고원4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동창혁(2학년)의 멀티골과 조한욱(3학년)1골을 묶어 한국열린사이버대에 3-0으로 승리했다. 숭실대는 8강 가톨릭관동대 전에 이어 이날도 '파란과 돌풍'을 동시에 몰고 온 한국열린사이버대에 승리를 거두는 등 터줏대감의 위용을 어김없이 뿜어냈다. 이로써 숭실대는 2013년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정상 정복탈환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색채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무더위를 의식해 킥&러시에 의존하는 것보다 장기인 빠른 원-투 패스를 통해 볼 점유율을 늘리면서 양 측면 플레이를 극대화하는 패턴으로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적극적인 공간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뒤 빠른 공격 전개로 서로의 빈틈을 노리는데 골몰하는 등 그라운드에 긴장감도 서서히 끌어올렸다.

그 와중에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숭실대였다. 전반 12분 우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권민호(3학년)의 크로스에 이은 동창혁(2학년)이 헤더 슛 선제골을 팀에 선사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수비라인의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침착하게 활용하며 '0'의 균형을 깼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이시창(3학년)과 박건우(4학년), 권혁주(3학년) 등이 최전방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며 숭실대 수비라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타점이 높은 숭실대 센터백들인 조한욱과 박종현(2학년)을 뚫기에는 역부족했고, 특히 선수들의 동선 중복과 침착함 부재 등이 아쉬웠다.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유지한 숭실대는 강영웅과 동창혁, 박상명(2학년) 등이 폭발적인 돌파력과 움직임 등으로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분산시키며 공격 리듬을 잃지 않았다. 양 날개인 강영웅과 박상명이 탁월한 스피드와 크로스 등으로 상대 수비를 휘젓자 동창혁과 김유찬(2학년), 최규현(2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의 움직임은 더욱 배가됐다. 숭실대는 전반 18분 또 다시 권민호의 도움을 받은 동창혁이 추가골을 작렬시키며 2골 차이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들어 다급해진 한국열린사이버대 후반 9분 박건우 대신 목종훈(3학년), 연이어 후반 14분 권혁주 대신 최형민(3학년)을 교체투입하며 공격 전술에 변화를 줬다. 슈팅력과 득점력 등을 갖춘 이들로 하여금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려는 포석이었다. 이에 질세라 숭실대도 권민호(3학년) 대신 강태원(2학년)을 강영웅 대신 최치웅(1학년)을 교체투입하면서 전체적인 공-수 밸런스 유지에 치중하며 경기운영의 안정감을 더하는 모습을 엿보였다. 나란히 체력적인 부담에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 두 팀의 신경전을 대변해줬다.

팽팽한 육탄전 속에서도 숭실대가 후반 27캡틴조한욱의 세 번째 골로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한국열린사이버대가 만회골 기회를 엿본 뒤 추격의 방아쇠를 당기려하자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버렸다. 이후 숭실대는 체력안배 차원에서 이날 승리의 히어로 동창혁 대신 신동훈(1학년), 김대우(2학년) 대신 송창현(1학년), 김훈민(1학년) 대신 김세훈(4학년)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는 여유를 갖는 등 한국열린사이버대의 공격을 유효적절하게 차단하면서 3골차 리드를 지켜냈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8강 홍익대와 4강 제주국제대에 내리 승리한 기세를 몰아 이날 숭실대에 강하게 저항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상위 입상을 이룬 것에 위안을 뒀다.

▲25일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의 새로운 태백 E-고원4구장에서 열린 제56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전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한 동국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영싸커

남산 코끼리동국대는 강호들을 상대로 연일 도장깨기를 도모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를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마침내 주저 앉혔다. 전반 44분 유제호(2학년)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은 동국대였다. 하지만 후반 5분 사이버한국외국어대 허준휘(3학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남은 시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두 팀 모두 추가골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반 12분 사이버한국외국어대 윤찬우(2학년)의 결승골이 터져 나오면서 승리가 기우는 듯했으나 연장후반 3분 동국대 김대욱(4학년)이 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면서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한 가운데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동국대가 5-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 강호들을 차례를 물리치면서 돌풍을 몰고 온 사이버한국외국어대는 4강에 만족했다.

백두대간기는 연세대와 용인대가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연세대는 한남대를 상대로 전 후반 1-1 무승부 뒤 연장혈투 끝에 김건오(1학년)의 귀중한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고, 용인대 역시 전주대와 전 후반 2-2 무승부 뒤 연장접전 끝에 정성호(1학년)의 결승골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장식하면서 결승전에 진출했다. 어느덧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이번 대회는 27일 오전 12시 백두대간기 연세대-용인대, 28일 오전 12시 태백산기 숭실대-동국대 결승전을 끝으로 16일간의 레이스에 종지부를 찍는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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