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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4강 프리뷰] 숭실대-한국열린사이버대, 파이널 길목에서 피할 수 없는 신-구 맞대결…"구관이 명관이다. 대학축구 판도변화 확 바꿔 놓겠다."
기사입력 2020-08-24 오후 6:36:00 | 최종수정 2020-08-24 오후 6:36:48

▲25일 오후 4시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의 강원도 태백시 고원4구장에서 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준결승전 맞대결을 펼치는 숭실대 이경수(좌측) 감독과 한국열린사이버대 이규준(우측)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치열한 명승부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등으로 숱한 스토리텔링을 양산한
'터줏대감' 숭실대와 검증된 지도자 이규준 감독의 축구색깔을 진하게 묻어내는 한국열린사이버대. 어찌 보면 이들 두 팀이 매치업을 벌이는 것 자체가 넌센스에 가깝고, 이번 추계연맹전 파이널 길목에서 서로를 필히 넘어야 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된 자체가 대학축구 판도변화의 중심에 서게 됐다. 두 팀 모두 나란히 고도의 집중력과 불굴의 투지, 빼어난 임기응변 등으로 상승 기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신경전과 기 싸움 등으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점화되는 양상이다.

숭실대와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의 강원도 태백시 고원4구장에서 56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준결승을 치른다. 지난 2013년 챔피언에 오른 숭실대는 7년 만에 우승타이틀 도전에 나서고,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사상 첫 우승 도전이다. 30대 후반부터 감독직을 맡은 이래 어느덧 대학축구 대표 수장으로서 완숙미가 철철 흐르는 숭실대 이경수 감독과 중-고등축구(동북중, 동북고, 장훈고)를 통해 우승제조기 지도자로 유명세를 탄 한국열린사이버대 이규준 감독의 지략 싸움에 질 높은 경기운영과 팀 골격 등까지 함께 가미되고 있는 두 팀이기에 또 한 번 '꿀잼'을 기대케 하고 있다.

'단기전 DNA' 뿜어내고 있는 숭실대, "한국열린사이버대 돌풍 잠재우고 2013년 우승이후 7년 만에 우승타이틀 가져오겠다."

▲구관이 명관이다,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패배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 지난 2013년 우승이후 7년 만에 추계연맹전 우승타이틀에 도전하는 숭실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영싸커  

전임 윤성효 감독
(김해시청 감독) 시절부터 단기전의 '끝판왕' 기질을 어김없이 뿜어냈던 숭실대의 남다른 '포스'2011년 이경수 감독 체재로 개편된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 2012년 추계연맹전 3위, 2013년 추계연맹전 챔피언, 2014~16년 춘계연맹전 3, 2015년 추계 1-2학년 대회 3, 2017년 춘계연맹전 챔피언 등 각 종 대회 때마다 숱한 커리어를 화려하게 장만해냈고, 선수단 전체에 깊게 내포된 '단기전 DNA'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자신감과 경기력 등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오면서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제대로 빼놓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단기전 끝판왕'의 타이틀을 지키려는 열망이 그라운드 안에 그대로 전파되면서 끈질긴 생명줄을 잃지 않는 모습이고, 이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빌드업과 강한 압박 등의 특색 역시 진하게 물들여지고 있는 점도 상대에 공포의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상대 팀들을 압도한 끝에 조 1위로 본선에 오른 숭실대는 16강 경희대 전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기면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에서 5-4로 승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8강 가톨릭관동대 전은 공수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등 조별리그 당시의 경기력을 살려내는 등 3-1 승리를 장식하며 단골 상위 입상을 실현했다. 포백에서 '스위퍼 시스템'으로 변환되는 '겜블'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며 '끝판왕'의 화려한 귀환을 선포하는 중이다.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 분위기, 밸런스 등도 최고조에 달해있고,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역시도 단기전의 내공 표출로 파이널 초대장까지 이루려는 욕구가 뚜렷하다.

에이스 강영웅(3학년) 이번 대회 4강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쳐냈다. 폭발적인 공격 리딩과 라인 컨트롤 등으로 위기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8강 가톨릭관동대 전 선제골을 먼저 내준 뒤 곧바로 동점골로 응수하는 기질을 발휘한 뒤 팀 승리를 이끌어 냈다. 동창혁(2학년), 박상명(2학년), 강태원(2학년) 등도 각기 다른 특색의 팀 포맷 변화에 융합시키며 공격 롤을 단단하게 만들어 냈다. 이를 통해 공격 성향이 다분한 강영웅과 동창혁의 공격 롤은 더욱 살아날 수 있었고, 골키퍼 한승협(1학년)의 선방,캡틴조한욱(3학년)의 경기 리딩, 중앙 미드필더 정동진(3학년)과 최규현(2학년) 등의 헌신까지 잘 가미되며 팀 밸런스가 확연히 안정감을 찾았다.

4강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에서 강영웅과 동창혁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저돌적인 돌파력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으로 공격 스페이싱 창출과 스피디함 향상 등을 덧칠해주고, '스위퍼 시스템' 겜블을 성공작으로 이끈다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 하지만 득점 찬스에서 조급증과 강박관념 등이 나타난다면 살얼음판 레이스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한국열린사이버대 팀컬러 자체가 워낙 폭넓은 기동력을 발휘하고 있는 터라 공격에서 매듭을 확실하게 지어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평가다. 상대는 현재 최고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대학입시 당시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봤다. 정신력 측면에서 상대에게 뒤진다면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

이규준표 축구 '스멜' 풍기는 한국열린사이버대, "숭실대 전 승리로 대학축구 판도변화 확 바꿔 놓겠다."

▲내친김에 대학축구 판도변화를 확 바꿔 놓겠다. 져도 본전이 아니다. 반드시 승리를 통해 축구하면 한국열린사이버대라는 것을 전국에 제대로 알리겠다고 하는 열린사이버대 선수단의 모습 ⓒ 사진 영싸커

숭실대와는 달리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지난해부터 이규준 감독의 축구가 만개하고 있다
. 이 감독이 추구하는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컨셉 유지를 바탕으로 최근 들어 핫한 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2019 대학 U리그강호들이 즐비한 3권역에 속해 인천대, 제주국제, 고려대를 격파하는 등 대학축구 판도에 심상치 않은 행보를 예고했다. 그 정점은 지난해 추계연맹전을 통해 8강에 들면서 짧은 역사에도 풍족한 커리어를 쌓아올렸고, 이번 대회 들어 상위 입상을 거머쥐면서 대학축구 판도에 일대혼란을 불러 모으고 있다.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초인적인 활동량과 불굴의 투지 등은 상대에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하고 있고, 부분 전술과 세밀한 플레이 등의 완성도도 이전보다 한층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과 개개인의 퀄리티 또한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이번 대회 기존 명문팀들에 연승을 이뤄낸 부분은 한국열린사이버대의 '스멜'을 독하게 만드는 잣대였다. 조별리그 1차전 예원예술대 전에서 5-0 대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뒤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골프대 전 역시 5골을 쏟아내면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다. 본선 16강 홍익대 전에서도 대량득점은 진행형이었다. 3-1로 홍익대를 제압한 뒤 8강 제주국제대 전에서 4-0 대승을 이끌어 냈다. 4경기를 통해 무려 17골을 쏟아낸 공격력하나만큼은 이번 대회 참가 팀 중 단연 최고다. 이규준 감독의 조련 속에 강점인 압박과 밸런스 등을 정밀하게 가다듬은 효과가 그라운드에 그대로 표출되면서 경기의 질을 더하고 있고, 공격 숫자를 늘리면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공격적인 경기운영도 상대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명문팀에 연승으로 진짜 명문의 '스멜'을 절로 풍기게 하고 있는 와중에 숭실대 전 승리도 선수단 전체에 큰 자산이라는 평가라 기대가 크다.

-수 밸런스의 안정은 한국열린사이버대가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를 내려도 부족함이 없다. 해결사 박시원(3학년)은 조별리그 1차전부터 8강까지 매 순간 타점 높은 득점력으로 팀 승리를 불러오고 있고, 이시창(3학년), 박건우(4학년), 이정재(2학년), 목종훈(3학년)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와 예리한 움직임 등으로 상대 수비와 숫자 싸움에서 줄곧 우위를 잃지 않는다. 사이드 어택커 조우현(2학년)과 이성빈(3학년), 이정재(2학년), 김규환(4학년) 등도 빌드업과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얼리 크로스 등으로 팀플레이의 속도감을 입혀주며 공격 콤비네이션의 위력을 배가시킨다. 중앙 미드필더 권혁주(3학년)와 신윤호(2학년)의 끈질긴 투쟁력과 안정된 경기운영 등은 전-후방 빌드업의 속도와 타이밍 향상 등에 큰 시발점이나 다름없다. 파워와 피지컬 등을 두루 겸비한 수비라인의 방어벽과 경기운영, 라인 컨트롤 등도 어느 하나 빠질 것이 없다. 어느 선수 하나 가릴 것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주는 덕분에 이규준 감독의 입가에도 미소가 절로 번진다.

무결점의 경기력과 안정된 공-수 밸런스 등을 통해 순항을 거듭하고 있지만, '터줏대감' 숭실대라는 산은 제 아무리 대학축구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한국열린사이버대라도 쉽게 넘어설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더군다나 '스위퍼 시스템'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숭실대의 흐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숭실대 자체가 공격 롤 증대를 통해 강영웅과 동창혁 등의 콤비네이션 형성을 꾀하는 파트가 나름 짭짤한 맛을 잃지 않고 있고, 선수들 자체의 단기전 내공과 자신감 등도 최고 수준에 있다는 점도 여간 부담스러운 부분이 아니라는 평가다. 로테이션 시스템 활용을 통해 팀 운영의 유연성을 높이고 있는 한국열린사이버대이지만, 숭실대의 남다른 단기전 '아우라'에 기 싸움에서 어느 정도 대등함을 가져가느냐도 하나의 숙제라는 것에 이의를 달 수 없고,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컨셉 유지, 공격 숫자 우위를 통한 부분 전술과 세밀한 플레이 등의 구현이 앞선 홍익대와 제주국제대 전 때보다 더 많이 표출해내는 게 숙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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