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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태백산기’ 디펜딩 챔피언 건국대, 준우승팀 선문대 본선행 실패…‘전문대 반란’ 송호대-동원과학기술대, 16강 직행…전주기전대-여주대, 24강 안착
기사입력 2020-08-17 오후 8:43:00 | 최종수정 2020-08-17 오후 8:43:32

▲소통과 화합, 변화와 성장 새로운 태백시에서 열리고 있는 태백산기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전문대 반란을 주도하며 팀을 본선 토너먼트에 올려 놓은 시계방향으로 동원과학기술대 서정학 감독, 송호대 하성준 감독, 전주기전대 우경복 감독, 여주대 최기봉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디펜딩 챔피언
황소 군단건국대와 준우승팀 선문대가 나란히 조별리그애서 탈락하면서 대학축구의 일대 회오리가 불었다. 폭염과 열대야, 여기에 코로나19 확산까지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시대의 고통 속에서도 신진 세력들의 매서운 '돌풍'은 고지대 태백을 제대로 술렁거리게 했다.

송호대와 칼빈대, 경희대와 여주대가 각각 건국대와 선문대를 뒤로하고 조 1~2위로 본선에 올랐다. 이들 팀들은 폭염을 불태우는 끈질긴 기동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하며 '공은 둥글다'는 속설을 절로 입증했다. 이를 통해 본선 진출을 이뤄내는 등 '함박웃음'을 절로 피어오르게 했다.

경희대를 제외하고 송호대와 칼빈대, 여주대 등은 아직 역사도 짧고 대학축구에서 상위권 팀으로 불러주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 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학축구의 판도변화를 가져오면서 절대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다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했고, 빈익부 부익부 시대를 종식시켰다.

17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42차전에서 경희대가 여주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 선문대(1-0 ) 전에서 패한 뒤 이날 배수의 진을 친 경희대는 전반 41분 여주대 김민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후반 들어 반격을 도모한 뒤 후반 4분 유호성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남은 시간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는 등 마음이 급한 경희대는 계속해서 여주대를 압박했다.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과 탈랜트 등 모든 면에서 경희대의 우위를 점칠 것이라는 예상은 뚜껑이 열리면서 보기 좋게 뒤집어졌다. 자연스럽게 경기 양상도 예상과는 딴판이었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 유지에 주력한 경희대의 패턴에 여주대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과감히 으름장을 놓은 것. 이에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볼을 뺏자마자 빠른 속공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물고 늘어졌고, 경기 템포와 속도감 향상 등에도 분주함을 잃지 않으며 맞불작전을 잃지 않았다.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과 육탄전 등까지 곁들여지는 등 예상외의 스릴을 선사했다.

두 팀 모두 후반 종반까지 역습 상황에서 확실한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1-1 상황이 계속 이어졌지만, 경희대가 빠른 역습에 의한 측면 리턴으로 상대 수비 집중력 저하를 놓치지 않으면서 기어이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추가시간 후반 45+4분 천정현이 탈락의 벼랑 끝에 내몰린 팀을 구해내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곧바로 주심은 경기종료를 알렸고, 경희대는 버저비터 극장 골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경희대, 여주대, 선문대 등 3팀이 나란히 11패를 기록한 4, 대회규정에 의해 승자승 원칙을 먼저 적용했다. 하지만 3팀 모두 동률을 이루면서 페어플레이 점수로 순위를 따졌다. 그런 결과 경희대가 페어플레이(경고1) 점수에서 앞서면서 조 1위를 차지했고, 여주대와 선문대는 페어플레이(경고) 점수마저 동률인 가운데 추첨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신은 여주대의 손을 들어줬고, 선문대는 고개를 숙이면서 대회를 마감했다.

이러한 상황은 24조에서도 발생했다. 조별리그 1~2차전을 통해 송호대와 칼빈대를 상대로 득점 없이 0-0 무승부 끝에 2무로 일찌감치 조별리그를 마친 디펜딩 챔피언 건국대는 이날 칼빈대와 송호대의 경기결과에 따라 본선행이 타진됐다. 두 팀의 경기에서 승부가 날 경우 건국대는 무조건 조 2위로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두 팀은 결국 전 후반 내내 공격보다는 안정된 경기운영 끝에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3팀 모두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득점력 빈곤을 드러낸 결과 승점이 0점인 가운데 승자승은 적용되지 않았다. 결국 페어플레이 점수에 의해 송호대가 1위, 칼빈대가 조 2위를 차지했고, 건국대(경고 2)는 자존심을 구긴 채 보따리를 챙겼다.

전문대 반란을 주도한 동원과학기술대는 조별리그 1차전 조선대 전 3-2 승리에 이어 이날 동신대와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뒤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 본선에 곧바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송호대 역시 건국대와 칼빈대 전 모두 득점 없이 비긴 뒤 페어플레이 점수에 앞서 조 1위로 16강에 탑승했다. 이들 두 팀의 행보는 16강에서도 진행형이 예상되면서 동원과학기술대는 아주대와 한국국제대 승자, 송호대는 전주기전대와 사이버한국외대 승자와 16강전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이날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뒤 추첨을 통해 16강과 24강 진출 팀을 가렸다. 동의대-고려대, 경희대-원광대, 칼빈대-동신대, 홍익대-동아대, 청주대-예원예술대, 서정대-여주대, 전주기전대-사이버한국외대, 아주대-한국국제대가 24강전에서 격돌한 뒤 16강 진출을 타진한다. 가톨릭관동대, 숭실대, 제주국제대, 열린사이버대, 동국대, 호남대, 송호대, 동원과학기술대 등은 곧바로 16강에 진출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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