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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동원과학기술대-여주대, ‘전문대 반란’…아주대-고려대, 각각 군장대-목포과학대에 ‘진땀 승’ 조별리그 3차전 통해 본선 타진
기사입력 2020-08-15 오후 11:19:00 | 최종수정 2020-08-15 오후 11:19:01

▲15일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21조 1차전 조선대 전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동원과학기술대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기존 명문 팀들의 관록이 건재한 가운데 신생팀들의 돌풍도 빛났다
. 관록의 팀들이 강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과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승리의 미소를 만개하며 자존심을 지켰다면, 신생팀들은 특유의 강한 승부욕을 불태우며 승리를 쟁취했다. 동원과학기술대와 여주대 등의 얘기다. 상대 맹렬한 저항에 마지막까지 살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하고도 파이팅과 집중력만큼은 상대를 압도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동원과학기술대는 15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21조 첫 경기에서 김지훈(1학년)의 버저비터 극장 골로 조선대에 3-2 펠레스코어로 승리했다. 매년 조별리그 통과조차 버거워한 동원과학기술대는 첫 경기의 중압감을 딛고 이날 조선대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팀 창단 사상 첫 상위 입상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혔다. 조선대는 첫 경기 동신대 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성적 11패를 기록하며 탈락위기에 놓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의 중압감이라는 공통분모가 뚜렷했던 두 팀 모두 서로 틈새 겨냥을 위한 ''는 사뭇 대조됐다. 조선대는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해결사 추상훈(2학년)과 오창권(1학년)의 스크린플레이와 캡틴 신현진(4학년), 장준영(2학년) 등의 중원 조율로 동원과학기술대에 으름장을 놨고, 동원과학기술대는 4백을 기반으로 양 날개인 강희근93학년)과 김지훈(1학년) 등의 역습 극대화와 김화랑(4학년), 장준혁(3학년), 이수진(3학년) 등이 존 어택으로 상대 타이밍 교란을 노렸다. 두 팀 모두 서로 안정된 경기운영에 주력하되 볼을 뺏자마자 측면 활용 빈도를 더하면서 한 치의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았고, 중원에서 몸싸움과 신경전 등도 불을 뿜었다. 이에 서로 힘겨루기 또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그러나 치열한 힘겨루기에도 흠은 바로 마무리였다. 조선대는 볼 점유율의 우위를 토대로 측면 리턴을 쉼 없이 가져가며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등의 시도를 노렸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선수들 간 동선 엇박자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답답함을 자아냈다. 동원과학기술대 또한 사이드 어택커 이수진과 장준혁의 오버래핑을 통해 김화랑, 강희근 등의 문전 침투 극대화에 주력했으나 정밀함이 다소 떨어진 것이 너무나 야속했다. 동원과학기술대는 첫 경기의 중압감에 전반 내내 패스 템포와 움직임 등에서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고, 움직임 또한 경직된 모습을 나타내며 여러 차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선제골은 전반전 추가시간 45+1분 조선대 신현진에 의해 터져 나왔고, 조선대가 1골 차로 앞서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원과학기술대가 장혁재(1학년) 대신 배진호(2학년)를 투입하며 공격 옵션에 매스를 댔다. 돌파력이 좋은 강희근과 에이스 김화랑의 11 돌파를 토대로 공격 스페이싱,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릴 복안이었다. 동원과학기술대의 공격 옵션 변화에 조선대도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 -수 간격을 좁히면서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등의 원활함 형성을 도모했고, 추상훈과 오창권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역습의 정밀함 덧칠에 주력했다. 이에 두 팀은 전반과 달리 공격으로 나갈 때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볼 줄기, 공격 템포 등이 한결 안정감을 찾으면서 득점 갈증 해갈에 분주함을 더했다.

그런 와중에 계산의 효력은 먼저 동원과학기술대가 앞섰다.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배진호가 동점골을 쏘아 올렸다. 조선대 수비 전략이 해결사 김화랑에게 견제가 쏠린 틈새를 역이용하며 득점 갈증 해갈을 실현했다. 이후 두 팀의 매치업은 용호상박이었다. 볼을 뺏자마자 주저 없이 속공을 시도하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고, 공격 선수들 간 포지션체인지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위협적인 장면을 줄곧 양산했다. 자연스럽게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컷백 등으로 공격 숫자 싸움의 우위 도모를 모색하는 등 맞불작전을 줄곧 거듭했다.

쫄깃쫄깃한 레이스에 두 팀 모두 득점포 가동을 위한 모든 수단을 다 짜냈다. 후반 21분 마침내 동원과학기술대 에이스 김화랑이 역전골을 생산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동원과학기술대는 경기주도권을 장악한 뒤 변칙적인 공격 레퍼토리와 함께 김지훈과 김화랑, 강희근 등이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를 쉴 새 없이 주고받으며 확실한 슈팅 찬스를 맞았으나 결정적인 유효슈팅이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막혔고, 조선대 역시 신현진의 예리한 볼 운반을 토대로 추상훈, 이건희(3학년), 채유성(3학년) 등이 역습 상황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줄곧 퍼부었으나 번번이 무위에 그쳤다. 숱한 득점 찬스 무산과 함께 두 팀 벤치의 피는 더욱 진하게 말라갔다. 쫄깃쫄깃한 레이스에서 조선대가 후반 32분 추상훈의 동점골로 다시 한 번 경기균형을 맞추면서 승부가 오리무중의 향방이 거듭됐다.

하지만, 끝내 승부의 추는 동원과학기술대로 향했다. 동원과학기술대는 후반 막판 조선대의 공격에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계속 벌어지며 아찔함이 쏟아졌지만, 골키퍼 박동준(2학년)과 이수진, 장준혁, 박성준(1학년) 등 수비라인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케어 했고, 추가시간 후반 45+3분 김지훈의 버저비터 극장 골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첫 경기 승리를 이끌어 낸 동원과학기술대는 조별리그 2차전 동신대 전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고, 조선대는 동원과학기술대가 2골차 이상으로 동신대를 꺾어줘야 본선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결국 21조 본선 진출은 동원과학기술대가 칼자루를 쥐게 됐다.

▲15일 강원도 태백시 365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6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24조 1~2차전 건구대와 칼빈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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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또 다른 신생팀 여주대는 황은석(1학년)의 결승골로 지난해 준우승팀 선문대를 1-0으로 제압했다. 1~2학년생 스쿼드로 구성된 여주대는 선제골 이후 선문대의 파상공격에 고전했으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종료까지 1골차 승부를 지켜냈다. 선문대는 김진영(2학년), 한부성(4학년), 조광래(2학년), 윤동권(4학년) 등이 빠른 원투 패스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숨 없이 여주대 문전을 두들겼으나 반복적으로 마무리가 부재였다. 이에 여주대는 골키퍼 고경현2학년)을 필두로 나형준(2학년), 서태경(2학년), 송명근(1학년), 황은석(1학년) 등이 수비에서 안정감을 잘 유지하며 1골차 승부를 끝까지 잘 지켜냈다. 선문대(11)는 여주대(1)와 경희대(1)의 조별리그 2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됐고, -수 밸런스 엇박자와 집중력 결여 등을 여실히 절감하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22조 고려대는 목포과학대에 2-0 진땀승을 거뒀다. 당초 객관적인 전력이나 모든 면에서 목포과학대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시각과 달리 전반 내내 목포과학대와 '0'의 행진을 거듭한 고려대는 후반 들어 축구인 2세들인 이호재(부산아이파크 이기형 코치)와 서동한(전 수원삼성 서정원 감독)의 연속골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 조별리그 1차전 아주대 전에서 1-1 무승부에 이어 이날 승리로 11무를 기록한 고려대는 조별리그 3차전 군장대 전을 준비한다. 군장대 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패배한 목포과학대는 3차전 아주대 전에 상관없이 일찌감치 보따리를 챙겼다.

같은 조 아주대도 군장대를 상대로 전력의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추가시간 후반 45+2분 김영준(4학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11무의 아주대는 목포과학대를 상대로 조 1위를 타진하고 군장대(11)는 고려대와 배수의 진으로 조별리그 통과를 기대한다. 18조 홍익대는 전주기전대를 상대로 2-1로 승리했고, 15조 숭실대는 최규현(2학년), 신동훈(1학년), 최치웅(1학년)의 릴레이 골로 사이버한국외국어대에 3-0으로 승리하며 1차전 서울디지털(2-0 ) 전 승리에 이어 2연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24조 디펜딩 챔피언 건국대는 조별리그 1차전 송호대 전 0-0 무승부에 이어 이날 역시도 칼빈대 전에서 득점력 빈곤을 드러내며 0-0 무승부를 기록, 송호대와 칼빈대의 조별리그 2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할 처지가 됐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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