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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탐방] 오상고, ‘꾸준함의 대명사’…"올 시즌 전국대회 4강 이상과 권역리그 우승 타이틀이 목표다!”
기사입력 2020-05-26 오전 10:16:00 | 최종수정 2020-05-27 오전 10:16:10

▲지난 2008년도 창단된 오상고 축구부는 그동안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매년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배출하는 그런 축구 명문학교로 우뚝섰다. ⓒ K스포츠티비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들인 장수룡 감독과 김종필 수석코치가 이끌어 내는 고교축구 최고의 지도력
...“지금 만족보다 성장하면서 큰 선수로의 발전을 기대한다.”

축구도시 대구-경북 고교축구의 후발주자인 오상고등학교(교장 김연석). 2008년 창단해 이제 갓 12년차에 들어선 짧은 역사에도 각 종 대회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물을 이뤄내며 빠르게 고교축구 대표 강자로 우뚝 섰다. 중등시절 저평가 받아온 선수들을 반짝반짝 빛나는 '다이아몬드'로 완성시키는 등 성적과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모토를 성공적으로 쫓고 있다. 이와 함께 축구 도시 구미시 이미지 제고에도 앞장서며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고교축구 대표 강자의 본색을 보여주려는 오상고의 비상은 기존 팀들에 큰 경계령을 내려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대구-경북 고교축구의 명문인 대륜고와 청구고, 영문고(안동고 전신)에 비하면 출발은 한참 늦었지만, 12년 동안 거둬들인 수확물은 웬만한 기존 명문 팀들을 능가한다. 오상고는 2015년 춘계고등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은 축구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끈끈한 팀워크와 안정된 공-수 밸런스,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 등이 절묘하게 맞물리며 '대형사고'를 저질렀다. 신생팀이라곤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팀 조직력이 완성도를 더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고교축구 판도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일으켰다.

오상고의 기세는 춘계연맹전을 기점으로 제대로 탄력 받았다. 매년 각종 대회에서 8강과 4강 입상을 이루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고교축구 중심에 섰다. 결코 반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장수룡 감독과 김종필 수석코치의 조련 하에 빠른 원-투 패스로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점유율 축구라는 색채도 확실하게 뿌리내리는 등 결과와 실속 모두 알찼다. 장수룡 감독을 보좌하는 김종필 코치는 과거 대한축구협회 1기 전임지도자와 대학축구 명문 동국대와 내셔널리그 소속 용인시청에서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베테랑이다. 이들 두 지도자들이 완성시켜내는 지도력은 고교축구 최고의 레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훈련시간 만큼은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스린다. 연습경기를 마친 뒤 장수룡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는 오상고 축구부원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처럼 지도자들의 수준 높은 지도력이 입소문이 나면서 주변 시선도 완전히 달라졌다
. 초창기에는 신생팀이라는 이유로 스카웃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장수룡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이 '원 팀'으로서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양산하며 대륜고와 영문고로 양분된 대구-경북 고교축구 판도에 강자로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는 지역 사회의 관심 증대로 연결됐다. 구미시와 학교, 총동문회는 선수들의 영양과 훈련 여건 조성 등 다각도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였고, 동문들과 재학생들은 경기 때마다 선수들에 목청껏 응원을 아끼지 않으며 '12번째 선수'를 자처했다. 그야말로 '폭풍 성장'을 거듭한 셈이다.

"창단 12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처음에는 신생팀이라는 타이틀로 인해 지역 사회에서 1~2년 반짝하고 말 것이라는 반신반의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주변의 선입견을 깨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대륜고와 청구고, 영문고보다 출발은 늦었어도 대구-경북 축구 발전을 위해 선수들과 힘을 합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다 보니 시와 학교, 동문회의 지원도 잘 이뤄지고, 지역 사회에서도 우리 팀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부분이 한데 어우러진 것이 짧은 역사에도 좋은 결과물을 연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오상고는 주축 선수들의 졸업과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출현으로 각 종 대회에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중학교 우수 유망주들의 프로 산하 유스팀 선호도가 짙어지면서 선수 스카웃에 큰 어려움을 겪었고, 이전보다 팀 무게감과 스쿼드 등도 많이 반감됐다. -수 밸런스가 엇박자를 내기 시작하면서 '천하무적'의 위용을 자랑하던 기세는 자취를 잠시 감췄다. 지난 시즌 춘계연맹전에서 중도탈락의 쓴맛을 본 오상고는 주말리그 역시도 부상자들이 속출하면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심정으로 준비한 무학기에서 4강에 입상하면서 체면치레를 했다. 부상자들의 속출과 상대 팀들의 저항을 뚫고 4강 입상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부여했다. '여름 사나이'의 기질이 살아있다는 메시지도 확실하게 심어줬다.

▲올 시즌은 우리들이 주역이다. 시즌 목표는 전국대회 4강 이상과 권역리그 우승이다. 오상고 3학년생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꾸준함의 대명사인 오상고는 코로나
19 여파로 그동안 제대로 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들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패스 게임의 세밀함과 완성도가 다소 미흡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연습경기와 자체 훈련으로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 입상 주역들이 다수 포진됐어도 나머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미진한 상황이라 체력과 실전 감각 극대화 등의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71일부터 경남 합천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춘계연맹전을 통해 최상의 성과물을 거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권역 리그에서도 '우승 타이틀'을 꼭 이루겠다는 야심이 가득하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베스트 멤버를 단 한 차례도 꾸리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은 공-수 밸런스가 엇박자를 내면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수비 쪽에서 불안함이 이어지다보니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함을 많이 느꼈다. 그런 가운데 무학기 대회를 앞두고 부족함을 채우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경기력으로 고스란히 직결됐다. 선수들도 대학 진학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어 책임감을 가지고 해준 부분이 4강 입상으로 이어졌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어도 마무리가 좋았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축구부 창단 이후 매년 꾸준한 성적을 작성했고, 선수들의 진학까지 잘 이뤄져서 만족스럽다."

"제가 판단할 때 아직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난 시즌에는 피지컬적인 부분이 뛰어났지만, 올 시즌은 기술적인 부분이 좋다. 다만, 피지컬적인 부분이 다소 부족하기에 체력을 끌어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되진 않아도 춘계연맹전까지 남은 기간 하나둘씩 개선하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 춘계연맹전에 출전하는 팀들 중 강호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개인보다 팀으로 승부를 본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기에 조별리그를 잘 치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우선 4강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고, 권역 리그에서도 올 시즌 만큼은 우승 타이틀을 이루고 싶다."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지도자인 장수룡 감독, 그는 현재 한국고등축구연맹 기술이사로도 활동하면서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찾는데 온 힘을 쏟고 있다. ⓒ K스포츠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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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인 이상진의 활약은 올 시즌 오상고 상위 입상에 중요한 ''. 뛰어난 기본기와 축구 센스, 테크닉 등이 발군인 이상진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대활약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상진과 함께 스리톱을 형성하는 준족들은 오지훈과 곽준홍은 윙포워드로 측면을 지배한다. 중원에는 김종성과 박현국이 공수가교역할로 팀을 진두지휘하고, 강태규와 손영진이 최후방을 지킨다. 강태규 역시 이상진에 못지않은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이고, 손영진은 지난해부터 팀 주축선수로 활약하면서 경험이 출중하다. 지난 시즌 무학기 4강 입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운바 있는 이들 선수들은 경험도 출중하면서 오상고의 빠른 빌드업에 따른 '속공축구'를 완성시킬 태세다.

"올 시즌 ()상진이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상진이는 지난 시즌 고학년 경기에 주축으로 활약하며 경험과 노련미 등이 기존 선수들보다 낫다. 기술적인 부분과 축구 센스, 테크닉, 슈팅 타이밍 등이 상당히 뛰어나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 줄 ()태규와 ()영진도 믿음을 갖게 해준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도 좋지만, 타점 높은 피지컬을 바탕으로 세트피스 상황 시 공격에 가담한 헤딩력이 압권이다. 올 시즌 태규와 영진이가 얼마만큼 해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플레이가 달라질 것으로 본다. 이들 선수들 외에도 지훈이를 비롯한 준홍, 종성, 현국 등의 3학년생들의 활약이 기대되는데 무엇보다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어 자신들이 그라운드 안에서 뭘 어떻게 할 것인지 알고 있고, 책임감 역시 대단하다."

2008년 팀 창단 초대 감독으로서 지휘봉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장수룡 감독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망주 조련사'. 과거 통영고 감독 시절에도 특급 선수들을 다수 키워낸 장 감독은 오상고에서도 프로선수들을 키워내며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장 감독이 각 종 사고로 코칭스태프 교체가 잦은 학원 스포츠의 현실에서 한 팀에만 10년 넘게 롱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인재 양성이라는 큰 그림만큼은 쉽게 버릴 수 없다. 현재 고교축구연맹 기술이사 직책을 맡고 있는 장 감독은 주변 후배 지도자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런 지도자 중의 한명이다. 지도자로서의 출중한 경험과 매사 모범이 되는 장 감독의 행보에 많은 후배 지도자들이 롤모델로 꼽는다.

▲장수룡 감독의 보좌하고 있는 김종필 수석코치, 그는 과거 동국대와 용인시청에서 감독직을 수행했지만, 최근 오상고에서 코치신분으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 코치는 "지도자에게 있어 신분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팀과 장래성이 있는 선수들을 조련하는 게 중요하다. 오상고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게 배려해 준 장수룡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 K스포츠티비

대표와 프로선수 배출도 중요하지만,
바른 인성과 인품을 가진 선수들을 배출하는 게 장 감독의 생각이다. 고교선수들의 경우 향후 사회인으로서 성장을 거듭해야 될 연령대이기에 사춘기 선수들에 예의범절과 생활 태도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중등시절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고교 레벨로 들어서면서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선수들이 많았다. 결국 인성이 잘 된 선수가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몇 년 사이 프로 산하 유스팀들의 매머드급 공세로 스카웃과 여러 가지 환경에서 제약이 많음에도 오상고 축구부의 명맥 유지라는 사명감은 장 감독의 열정을 불태우게 만든다.

"이제는 운동선수들도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되는 입장이다. 그런 측면에서 선수들에게 선수 이전에 모범적인 사람이 되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 지금은 학생 신분이고 훗날 사회인으로 자리 잡아야 되기에 신분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길 권장하고 있다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프로 산하 유스팀들이 출현하면서 학원축구가 위축된 부분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데리고 운영되다보니 힘든 부분이 많다. 그러나 12년 동안 제자들이 잘 성장해주는 부분에 대해 고마움이 크다. 앞으로는 우승도 중요하지만, 대표 및 해외 빅리거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요즘 반짝하고 소리 없이 사라지는 선수들이 많기에 정신적인 부분을 좀 더 주지시켜볼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현재 고등연맹 기술이사직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미리미리 체크해야하는 보직이다. 우리 팀 선수들 이외도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찾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근 고등연맹이 여러 가지 악재로 선수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투명한 행정과 모범적인 협회운영에 개인적인 힘을 보태고 싶다." -이상 오상고 장수룡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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