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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학생체전] 평해정보고-포철고, 결승 맞대결…"학원축구팀 상처뿐인 대회로 마무리 될 듯"
기사입력 2019-12-04 오전 3:28:00 | 최종수정 2019-12-05 오전 3:28:57

▲4일 오전 11'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56회 경북학생체전 고등부 축구대회’ 4강 오상고 전에서 대승을 이끌며 결승전에 진출한 포항 U-18 포철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무결점의 퍼펙트 승리를 이끌어 낸 포철고
(포항 U-18)와 평해정보고(울진군)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행운의 대진추첨으로 4강전에 먼저 올라선 평해정보고의 기운이 영문고(안동시)마저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포철고는 이미 예견된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연출했다.

4일 오전 11'대게의 고장' 경북 영덕군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56회 경북학생체전 고등부 축구대회’ 4강전에서 나선 평해정보고가 영문고를 상대로 전 후반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평해정보고는 단 한경기를 통해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영문고의 우세가 예상된 두 팀의 맞대결, 선제골도 영문고의 몫이었다. 전반 10분 평해정보고 진영 PA밖 우측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잡은 가운데 안세현의 슈팅이 그대로 평해정보고 골망을 가르며 경기균형을 갈랐다. 초반부터 볼 점유율의 가져간 영문고가 먼저 결과물을 만들어내면서 남은 시간 대량득점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평해정보고의 반격이 매서웠다. 이선을 과감하게 끌어 올리면서 반격을 주도하는 등 동점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빌드업을 통한 빠른 역습과 상대 영문고의 측면을 반복적으로 공략했다. 하지만 번번이 마무리가 부재였고, 1골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 했다.

후반 들어 평해정보고의 강한 압박에 영문고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탄탄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과 세컨볼 싸움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등 영문고의 수비수들을 괴롭힌 평해정보고. 결국 후반 16분 양호영의 헤더 슛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남은 시간이 충분했다. 두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통한 시소게임을 통해 추가골 생산에 골몰했다. 동점골로 사기가 오른 평해정보고의 공세가 매서웠다. 세차게 영문고를 몰아세우면서 역전골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그런 가운데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은 양 팀 선수들의 의지는 분명했다. 하지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골이 경기종료까지 침묵을 지키면서 승부는 결국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평해정보고는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런 결과 5-3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반면 영문고는 1회전 신라고 전 승리에 이어 손쉬운 승리를 낙관했으나 무수한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하는 등 뒷심 부족과 함께 승부차기에서도 집중력 결려로 패배를 자초했다.

연이어진 또 다른 4강전, 포철고(포항U-18)와 오상고(구미시)의 대결은 싱겁게 마무리 됐다. 1회전 영덕고 전에서 보여준 포철고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실망이었지만, 이날 오상고를 맞아 공수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등 팀 전매특허인 닥공축구를 통해 대량득점을 쏟아냈다. 이날 역시 최민서와 홍윤상 등의 주축선수들을 제외시킨 스쿼드로 나선 포철고는 전반 5분 백훈민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이후 오상고의 공격을 유효적절하게 차단하면서 전반 27분 조시형의 추가골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김준호와 조시형 대신 홍지우와 이현주를 교체 투입하는 체력안배를 통한 뒤 후반 5분 홍지우의 세 번째 골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지만 포철고의 화력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4분 백훈민의 페널티킥 네 번째 골과 후반 26분 이현주의 마무리 골을 더해 5-0 대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팀 에이스이자 FIFA U-17 브라질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최민서는 후반중반 교체 투입해 들어와 워밍업을 하는데 그쳤다. 두 경기를 통해 8득점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결승전 오른 포철고의 우승이 기정사실화되면서 대망의 결승전은 내일(5) 오후 1시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진행된다.

필자는 이번 경북학생체전을 지켜보면서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가 운영하는 포철고와 학원축구팀 간의 전력차이가 너무 크게 났다. 이러한 이유로 전국체전 도선발전 같은 경우야 모르겠지만, 타이틀이 크지 않은 대회에 포철고가 굳이 출전할 이유가 있었는지 묻고 싶다. 물론 대회출전도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 학원축구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박탈감과 좌절감에 따른 상처는 선수생활을 하는 데 패닉에 빠질 수 있고, 또한 이를 지켜보는 학원축구 학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기대치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 자식은 미래가 없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그렇지 않아도 프로산하 유스 팀들의 경우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갖고 있는 게 학원축구 학부모들이다. 돈 들어 축구 가르치면서 매번 이렇게 프로산하 팀에게 대패한다면 어느 학원축구 학부모가 축구시킬 마음이 있겠는가?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학원축구는 조만간 폭 망한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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