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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학생체전] 강추위 녹인 ‘화끈한 스파링’ 포철고-영문고-오상고, ‘승리 합창’으로 '4강행'
기사입력 2019-12-04 오전 7:35:00 | 최종수정 2019-12-04 오전 7:35:58

▲3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56회 경북학생체전 고등부 축구대회’ 1회전 신라고를 상대로 득점을 터트린 후 골세러머니를 펼치고 있는 영문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102019 FIFA U-17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멤버 7명을 보유한 포철고(포항 U-18)의 화력은 기대한 만큼 매섭지 못했다. 하지만 찬스에서 결정력만큼은 고교축구의 그 이상을 보였다. U-17 브라질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치러본 관록과 경험은 일반 고교 팀들이 상대하기에는 모든 면에서 역부족했다.

3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강구대게축구장에서 열린 56회 경북학생체전 고등부 축구대회’ 1회전에 나선 포철고가 영덕고를 상대로 3골을 폭발시키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경북 고교축구 단골 우승 팀인 포철고는 도내를 벗어나 전국구에 가깝다. 특히 내년 시즌은 최민서를 비롯한 2019 FIFA U-17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멤버 7명을 보유하면서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할 듯하다.

에이스 최민서와 홍윤상을 제외시킨 스쿼드를 구성한 포철고였다. 이들을 상대하는 영덕고는 바위에 계란치기',다윗과 골리앗',언더 독의 반란등 축구경기에서 약자를 편들어 주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를 어느 것을 붙여도 무방할 만큼 이길 수 있는 무기가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우려는 주심의 휘슬소리와 함께 기우였다. 영덕고는 전반초반부터 포철고의 문전을 세차게 두들겼다.

연거푸 완벽한 득점찬스를 잡는 등 선제골에 대한 기대치를 오히려 영덕고가 가져왔다. 크로스바 강타, 완벽한 득점찬스에서 부정확한 임팩트 등 이러한 상황을 3~4차례 반복하며 포철고의 간담을 흔들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영덕고의 승리에 무게를 둘 수 있는 상황, 하지만 포철고의 페이스는 뒤늦게 발동됐다. 영덕고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으로 몇 차례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런 결과 전반 15분 하금성의 선제골로 경기의 균형을 간단하게 갈랐다. 영덕고의 몇 차례 완벽한 득점찬스를 허공으로 날리는 것을 비교하면 손쉽게 득점을 올리는 포철고였다. 전반 1골 리드로 마무리한 포철고는 후반 들어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후반 19분 김용학의 추가골과 후반 39분 이동협의 쐐기골로 3-0 승리를 매조 지었다.

비록 포철고에 패하긴 했지만, 이날 영덕고가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전반초반 많은 득점찬스에도 불구하고 살리지 못한 점은 이후 경기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특히 1학년 선수들로 짜인 스쿼드라는 점은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다수의 선수들의 타점 높은 피지컬과 파괴력 등은 내년 시즌을 기대해도 될 만큼 무기들이 군데군데 포진됐다.

연이어 열린 이날 최고의 빅매치 신라고(경주시)와 영문고(안동시)의 경기는 그야말로 쫄깃쫄깃했다. 두 팀 모두 최근 폐막된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을 통해 8강에 아쉽게 탈락한 뒤 출전한 대회였고, 무엇보다 내년 시즌 멤버들이 출전하면서 서로 기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됐다. 서로에 대한 패를 잘 알고 있는 양 팀은 수비전술보다는 공격전술로 맞불을 놓았다.

영문고는 정유현과 박지훈의 콤비가 일선 중앙과 측면에서 수시로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신라고의 높이를 빠른 원투패스를 통해 무력화시켜나갔고, 신라고는 평균 신장 180이 넘는 높이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다양한 공격옵션으로 영문고의 문전을 압박했다. 전반전 밀고 밀리는 양상을 보인 두 팀은 서로의 골문을 열어젖히는데 실패하며 승부를 후반으로 넘겼다.

후반 초반부터 불은 뿜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신라고 이진혁의 선제골로 어렵게 경기 균형이 갈렸다. 영문고는 곧바로 반격으로 나서면서 결과물을 곧바로 가져왔다. 후반 6분 권경민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영문고였고, 후반 7분 권경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남은 시간 신라고는 반격에 나서면서 영문고의 문전을 반복적으로 압박했지만, 마무리가 부재였다.

1골을 리드한 영문고는 여유가 있었다. 볼은 빠르게 일선으로 전개하는 것을 지향하면서 중원에서 신라고의 볼을 탈취하는 데 골몰하는 등 상대 빈 공간을 찾아들면서 추가골 생산에 열을 올렸다. 이러한 플레이는 마음이 급한 신라고 선수들의 범실을 반복적으로 유도했고, 후반 27분 권경민이 자신의 해트트릭을 완성시키는 쐐기골로 3-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초 팽팽한 접전을 예상한 두 팀의 승부는 영문고의 승리로 싱겁게 마무리 됐다.

맨 마지막 경기로 열린 오상고(구미시)와 용운고(상주 U-18)의 학원축구와 프로산하의 자존심 맞대결은 전 후반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 끝에 결국 득점 없이 비긴 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오상고가 4-3으로 승리하며 4강행 막차에 올라탔다. 이로써 본 대회는 대진 추첨을 통해 먼저 4강에 올라 간 평해정보고와 영문고, 포철고와 오상고의 4강 대진이 완성됐다, 이들 팀은 4일 오전 11시부터 강구대게축구장에서 결승 티켓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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