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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 왕중왕전] 제천제일고 한상구 감독, 승부차기 접전 끝에 수원공고 셧아웃 16강 안착…"홈 안방서 제천 시민들에게 제천제일고의 위상을 드높이겠다.”
기사입력 2019-11-19 오전 11:45:00 | 최종수정 2019-11-20 오전 11:45:59

▲19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 수원공고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제천제일고 한상구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안방에서 제천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을 등에 업은
'블루칩'인 제천제일고(충북)가 상대 거센 견제에도 의연했다. 난적 수원공고(경기)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을 뚫고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쾌속행진을 이어갔다. -고학년 선수들을 골고루 가동하는 초강수가 제대로 먹혀 덤과 동시에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등의 특색도 잘 표출하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제천 시민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제천제일고가 19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왕중왕전' 32강에서 수원공고와 전 후반 득점 없이 비긴 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제천제일고는 64강 광운전공고(서울) 1-0 승리에 이어 이날도 수원공고의 맹렬한 저항에 마지막까지 다소 고전했지만, 집중력만큼은 잘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날 수원공고 전 승리와 함께 안방에서 상위입상 가능성도 더욱 고조시켰다.

"사실 오늘 구상했던 부분이 좋은 경기력을 이끌어내면서 리드 상황 때 5명을 다 바꾸려는 것이었다. 체력적인 안배도 그렇고, 무엇보다 홈 안방에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축구라는 것이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늘 수원공고 선수들의 집중력이 굉장히 좋았다. 하프라인까지 극단적으로 내려서는 와중에도 조직적으로 워낙 잘 갖춰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실점을 하지 않다보니 확연히 기가 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원공고가 워낙 준비를 잘하다보니 쉽지 않은 여정임에 분명했다. 그래도 우리에게 승운이 잘 따르면서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승부차기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준 부분과 골키퍼 ()정민이의 선방을 칭찬하고 싶다."

-고학년들로 라인업을 추린 제천제일고의 이날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하프라인까지 극단적으로 내려서는 패턴을 내세운 수원공고의 선수비-후역습 카드는 볼 점유율의 우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고, 수원공고의 파이팅에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조급증을 느끼는 경향도 적지 않았다. 워낙 공간이 좁은 탓에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 애로점이 막대했고, 급기야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최지혁과 유현규, 설동천, 김태훈 등의 고학년들을 차례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빼들기에 이르렀다.

수원공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에 후반 종료까지 '0'의 행진이 계속됐지만, 그래도 승운만큼은 확실하게 따라줬다. 제천제일고는 승부차기에 돌입해 침착함과 냉정함을 잃지 않은 가운데 골키퍼 윤정민의 선방쇼가 이어지면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제천제일고는 수원공고를 상대로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고, 고학년 선수들이 팀을 위해 기꺼이 한 몸을 불사르는 투혼도 함께 가미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무엇보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제천 시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전은 경기 내내 선수들의 사기를 돕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

"수원공고가 극단적으로 내려서는 패턴을 꺼낸 와중에 뚫기가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라인업과 내년 시즌 라인업의 큰 차이는 없어도 단지 내년 라인업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상대가 역습 위주로 밀고 나오는 부분에 대한 애로점은 분명했다. 그러다 보니 전반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고학년 선수들을 두루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어느 팀과 하던 실점 위기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도 고학년 선수들이 팀에 대한 충성도와 자부심 등을 잘 이끌어낸 것이 큰 힘이 됐고, 후반 막판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향한 패턴 변화에 대한 인지도 나름 잘 됐다. 지금 우리가 올 시즌 마지막 대회 이후 고학년 선수들이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애당초 저학년 위주로 출전하려는 구상을 가졌다가 타 팀 동향을 보고 급하게 준비시켰는데 후배들을 위해 한 몸을 다 던져줘서 감사하다. 특히 제천 시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현재까지 안방에서 화룡점정을 써 내리고 있는 제천제일고다. 올 시즌 전국대회를 통해 2% 부족함을 드러내며 중도에 탈락하기를 여러 차례,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저학년과 고학년 가릴 것 없이 하고자하는 의욕과 분위기 등이 좋고, 안방에서 제천 시민들에게 입상 선물을 안겨드려는 동기부여도 뚜렷하다. 제천제일고의 다음 16강 상대는 같은 시간 고교축구 대표 강호 보인고(서울)를 물리치고 승리한 숭실고(서울).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숭실고는 신진원 감독부임 이후 빠르게 급성장했다.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모두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중도에 탈락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왕중왕전은 안방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 볼 생각이다. 어차피 축구공은 둥글다’ 16강 상대 숭실고 전을 넘어 이후 강호들과의 대진이 불가피하다. 숭실고 전 승리가 우선 과제다. 숭실고는 깊은 전통과 역사에 내공과 경험 등이 탄탄한 팀이라면, 우리는 안방의 홈 이점을 십분 활용할 것이다. 우리 경기력을 잘 끌어내면서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제천 시민들의 큰 관심을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다 짜내겠다." -이상 제천제일고 한상구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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