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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왕중왕전] 상지대 남영열 감독, 성균관대에 역전승 '4강' 탑승…"우리 팀의 전통과 역사가 확립되는 것에 희열이 크다"
기사입력 2019-11-15 오전 11:46:00 | 최종수정 2019-11-20 오전 11:46:38

▲"이쯤되면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15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왕중왕전' 8강 성균관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4강전에 올려 놓은 상지대 남영열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스포츠에서 강팀을 상대로 승리는 곧 팀과 개인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촉매제다. 대학축구 신흥 강자인 상지대의 이번 왕중왕전 여정이 딱 그렇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을 앞세운 본래 컨셉 유지를 통해 우승 후보 성균관대의 날개를 완전히 꺾어놓으며 진정한 강자로서 향수를 풍기게 했다.

상지대는 15일 경북 김천시 김천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상대 김효찬에게 선제골을 먼저 내줬으나 이후 상대 자책골과 신성범의 역전골로 성균관대에 2-1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추계연맹전 16강과 추계연맹전 4강 등 상승세를 도모했지만, 2%부족함을 나타낸 상지대였다. 

"성균관대는 두 말하면 잔소리에 가깝다. 이번 왕중왕전 출전 팀 중 가장 강한 상대이고, 역사와 전통 등도 우리보다 깊다. 그리고 올 시즌 춘계연맹전 우승과 U리그 권역 리그에서 무패로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왕중왕전에서도 32강 대구대 3-0 승, 16강 영남대 0-0 7PK6 승리를 달리면서 페이스가 좋은 상황이었다. 선수들의 능력치가 워낙 좋기에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얘기한 것이 항상 우리 스타일을 가져야된다는 것이다. 원 팀, 팀 스피릿을 가지지 않으면 절대 큰 힘이 나올 수 없고,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연습한 것을 보여줄 때 개개인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을 주지시켰다. 이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고, 우리의 전통과 역사가 확립되는 것에 희열이 크다."

당초 성균관대가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은 매치였다. 특히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컨셉 유지는 성균관대의 혼을 제대로 빼놓는 잣대였다.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한 상지대는 전매특허인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강한 압박 등으로 상대 192cm 장신 타깃맨 이형경 등의 움직임을 무력화시켰고, 볼을 뺏겼을 때 수비 전환 속도와 압박 및 협력수비 등의 형성도 원활하게 이뤄지며 쉽사리 틈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예견치 않게 전반 8분 상대 김효찬에게 헤더골을 내주면서 일격을 당했다. 

후반 들어 상지대의 공격적인 경기운영은 강점인 공격 숫자 우위를 통한 득점 창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교체 투입된 최현빈과 오주원 등이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 창출을 노린 상지대는 후반 19분 상대 최강희의 자책골을 유발시키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성균관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두드리며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상지대는 후반 43분 신성범이 상대 골네트를 가르며 승기를 굳혔고, 공-수 양면에서 무결점의 경기력을 통해 성균관대의 추격 동력 마저 완전히 잠재우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매조짓는 결실을 이뤘다.

"성균관대 선수들이 높이와 빠르고 기술적인 선수들이 많다. 우리 진영까지 오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분명하게 발생될 여지가 크다. 그렇기에 앞에서부터 공격과 수비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우리가 압박을 가해서 볼을 뺏었을 때 재차 뺏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자고 신신당부했다. 이게 우리가 가장 취약한 타이밍이기에 그랬다. 다행히 선수들이 이를 잘 숙지해줬고, 상대가 패스 미스를 많이 남발하면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공격 숫자를 6~7명까지 늘리면서 경기를 운영하고 있고, 오늘도 측면에서 빠른 크로스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을 요구했다. 자책골 유도가 우리가 추구하는 파트에서 나오면서 페이스를 가져올 수 있었고, 좋은 경기력에 승리까지 따라오는 토대가 됐다."

강한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 등의 컨셉 유지와 함께 부분 전술과 세밀한 플레이 등의 완성도 향상까지 가미되고 있는 상지대의 행보는 그야말로 거칠 것이 없다. 그도 그럴것이 전주대, 전주기전대 등 그동안 취약했던 팀들에 연승을 따내면서 팀과 개개인의 퀄리티 등의 업그레이드를 불러왔고, 남영열 감독이 추구하는 로테이션 시스템과 선수단 전체의 치밀한 준비 등도 쾌속행진에 든든한 날갯짓이 되고 있다. 실제로 상지대의 경기력과 팀 포맷 등은 진짜 명문으로서 완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팀들이 연신 진땀을 흘리기에 급급하다. 준결승 맞상대인 선문대가 올 시즌 각 종 대회에서 조직력 축구로 '꿀잼'을 양산한데다 서로 캠퍼스에 잔칫상 장만이라는 공통분모를 안고 있기에 피 터지는 레이스로 목표 달성을 실현할 계산이 가득하다.

"우리가 항상 언더독의 위치에 있었지만, 각 종 대회를 통해 입상을 하나둘씩 거둬들이며 약팀의 이미지가 이제 완전히 해소됐다. 올 시즌 명문팀들에 연승과 함께 강한 압박 등에 공격적인 부분, 로테이션 시스템 등까지 함께 가미하는 이미지로 변모되면서 팀과 개개인의 퀄리티 등이 높아진 것 같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진짜 명문으로서 대열에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선문대는 안익수 감독 부임이후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와의 4강전 매치업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익수 감독님의 경기운영과 지략 등도 결코 만만치 않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왕중왕전을 힘들게 준비해왔다. 준결승 역시도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고, 우리의 스타일을 잘 유지하다보면 캠퍼스에서 파이널이라는 목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상 상지대 남영열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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