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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기준이 사라진 2020년 축구특기자 수시 입학…"청년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기사입력 2019-11-11 오후 7:07:00 | 최종수정 2019-11-15 오후 7:07:55

손에 땀을 쥐게 한 '2019 대학 U리그 왕중왕' 16강전, 10일 오전 10시부터 경북 김천시 일원에서 열린 본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를 포함해 8강 대진을 완성했다.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지 오래된 대학축구, 앞서 32강전에서 고려대와 연세대, 건국대, 한양대, 경희대, 숭실대 등의 기존 수도권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울산대와 안동과학대, 상지대, 호남대, 선문대 등의 지방 팀들이 대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 팀들 중 중앙대와 용인대, 성균관대 등 3팀만 유일하게 생존했다.

대학축구의 현주소가 완전히 달라졌다. 절대강자도 약자도 없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방팀들이 이제 수도권 팀들의 전력을 뛰어 넘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바뀐 대학 수시입학 제도에 따른 현상이다. 수도권 대학팀 대부분은 교수들이 선수를 선발한지 오래다. 그런데 교수들은 단 한 차례도 해당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게 없다. 그저 내신성적과 전국대회 입상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그나마 이정도면 다행이다. 최근 수도권 대학들은 2020년도 수시합격자 발표를 연이어 하고 있다. 그런데 기준과 원칙이 없다. 연령별대표 출신도 전국대회 우승 팀 소속의 선수들도 대거 탈락이다. 일선 고교축구 감독들은 이해할 수 없는 입시행정이 현재 이따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난리다.

수도권 팀들과 지방 팀들 간의 전력차이가 없다는 점은 분명 좋은 현상일 수 있다. 하지만 기준과 원칙은 지켜줘야 한다. 고교 팀들의 경우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많은 훈련을 실시한다.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밤늦은 시간까지 훈련에 또 훈련이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혹독한 훈련조차도 선수들이 따라줄지 의문이다.

전국대회 4강 입상은 수시합격에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이유다. 이보다 내신 성적이 좀 더 우수하면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전국대회 4강 이상의 성적표를 갖고도 수도권 대학진학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앞에 일선 고교감독들과 학부모, 선수들이 어떻게 이해를 도와야할지 자못 궁금하다.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는 대학축구다. 여기에 CO룰 학점과 프로축구연맹의 22세이하 제도 등 대학축구는 이제 점점 더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대학중퇴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22세이하 의무출전에 따른 조기 프로진출, 그런데 이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해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은 10%미만이다.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야 할 젊은 청년들이다. 그런데 대학 졸업장도 없다. 앞이 캄캄하다. 왜 이런 행정들이 만들어 졌을까? 왜 잘못된 행정을 펼칠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청년들의 미래를 짓밟고 있는 탁상행정, 이제 그만 좀 하자. 뭐가 정답인지 좀 더 냉철하게 판단하자. 아니면 청년들의 미래는 정말 불투명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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