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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권역] '구덕골 붉은 사자' 부경고, 막판 뒤집기로 '권역 우승'…"왕중왕전 2010년 챔피언 데자뷰 저력 보이겠다"
기사입력 2019-10-28 오후 5:46:00 | 최종수정 2019-10-28 오후 5:46:40

▲23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월드컵빌리지에서 열린 '2019 전국 고등 축구리그' 부산-울산리그 최종 16차전 동아고 전에서 승리하며 권역 우승을 차지한 부경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구덕골 붉은 사자부경고의 저력이 끝내 권역 우승을 품었다.

지난해 부산정보고에 패권을 내주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부경고는 올 시즌 역시 리그막판까지 부산정보고에 뒤진 2위를 질주했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이끌어 냈다. 학교의 상징 동물인 사자처럼 먹이가 오면 집요하게 물어뜯는 관습을 확실하게 표출하는 등 부산 고교축구 넘버 1’자리를 확실하게 지켰다.

지난 23일 동아고를 상대로 최종 16차전을 치른 부경고는 최재혁의 해트트릭과 우승종, 김동현, 박진형, 권민상의 1골로 7-1 대승을 거뒀다. 1231(승점 39)의 성적으로 부산정보고(승점 38)에 승점 1점 차이로 앞서면서 선두에 올라선 부경고였다. 하지만 자력우승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이틀 뒤 25일 부산정보고의 최종 16차전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부산정보고의 상대는 동래고였다. 초조하게 기다린 결과는 동래고의 승리였다. 동래고는 안종화와 김리관, 민동후의 릴레이 골로 부산정보고 김현서에게 만회골을 내준 뒤 3-1로 대미를 장식하며 3위를 차지한 가운데 부경고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1222(승점 38)의 성적을 거둔 부산정보고는 지난해에 이어 리그 2연패를 희망했지만 막판에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2위에 만족했다.

부경고는 올 시즌 부산정보고와의 두 번의 맞대결에서 11(1-1, 5-4)를 기록하며 우위를 선점했다. 그런 가운데 뜻하지 않게 기장고(5-3 패배)에게 1패를 안았다. 16경기를 통해 64득점과 16실점으로 공수 양면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결국 기장고에 패한 게 옥에 티로 남겼다.

올 시즌 첫 전국대회 부산MBC배에서 8강으로 스타트를 끊은 부경고는 이후 6월 무학기 대회에서 용인태성FC 1-1 무승부, 마산공고 전 1-0 패배, 오상고 전 1-0 패배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그리고 절치부심으로 준비한 추계고등연맹전에서 언남고와 결승전 맞대결을 펼쳐 3-1로 승리하며 우승과 함께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국체전 단골손님인 부경고는 올해 부산정보고에 부산 선발자리를 내주면서 쓴맛을 본 것은 아쉽지만, 올 시즌 부경고의 농사는 제법 성공적이다. 안선진 감독 복직이후 빠르게 팀을 추스른 결과 견고한 팀워크와 불굴의 투지 등의 컨셉이 완전히 제 자리를 찾았고, U-17 대표 센터백 홍성욱을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이 경기 면역력과 자신감 등이 충전된 부분도 팀 골격 형성에 큰 디딤돌이 되고 있다. 대학 입시 준비에 여념이 없는 고학년 선수들이 팀을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 불사르고 있는 부경고이기에 왕중왕전 무대에서도 강팀의 컨셉 유지에 혈안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체전 부산 선발자리를 내준 부분은 아쉬워도 올 시즌 나름 전국대회와 권역리그에서 좋은 결과물을 가져온 부분에 대해 선수단 전체에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물고 늘어지는 우리 팀의 컨셉을 잘 보여주고 있고, 저마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팀에 큰 플러스 효과를 가져 오고 있다. 고학년 선수들뿐만 아니라 ()성욱이를 비롯한 저학년 선수들이 파워는 아직 부족해도 경기에 꾸준히 나서면서 자신감과 면역력 등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 우리 스타일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것이다. 3학년 선수들의 대학 입시 건투와 함께 왕중왕전에서도 준비만 잘 이뤄지면 좋은 결과물도 이룰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상 부경고 안선진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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