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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축구] ‘축구의 고장’ 영덕군, '신흥 라이벌' 칠곡군 꺾고 경북도민생활체전 우승…“대게와 축구는 우리고장의 자존심이다”
기사입력 2019-09-23 오후 8:48:00 | 최종수정 2019-09-23 오후 8:48:22

22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경일대학교 운동장 열린 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군부 결승전에서 '신흥 라이벌' 칠곡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영덕군 선수단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축구하면 영덕군! 대게하면 영덕이다.

대게와 축구의 고장으로 전국에 널리 알려진 경상북도 영덕군이 120만 경북 생활체육인들의 대축제인 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군부 축구종목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라! 희망경산 피어라! 화합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이번 대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양일간 경북 경산시 하양읍 경일대학교 운동장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 참가규정에 따라 30대, 40대, 50대가 혼성된 팀 스쿼드를 구성한 영덕군은 예선 1~2차전 군위군과 청도군을 상대로 50대 맏형들인 김진규와 장기수(이상 상업)를 비롯해 이현우, 최준영, 김병렬(이상 영덕군청) 등의 고른 활약으로 대량 득점을 쏟아내며 워밍업을 했다. 이후 4강전에서 청송군을 맞아 시종일관 팽팽한 접전을 펼친 끝에 1-0으로 승리하며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최근 몇 년 전부터 신흥 라이벌 관계로 발전한 칠곡군, 대구광역시 인근에 위치한 칠곡군은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도시발전을 꾀해 최근 인구가 117천명으로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영덕군(38천명)과 비교해 시의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지난 4월 제56회 경북도민체전에서 칠곡군과 결승전 맞대결을 통해 패한바 있는 영덕군은 이번 대회 복수혈전을 단단히 벼렸다. 초반부터 칠곡군을 밀어 붙이면서 강한 승부욕을 발휘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먼저 내주면서 불안했다. 반격을 도모한 영덕군은 몇 차례 좋은 찬스를 잡았지만, 마무리부재로 동점골을 생산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페널티킥 찬스를 잡은 가운데 키커로 나선 최준영(영덕군청)의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선방, 이어 굴절된 상황에서 최호관(영덕고 축구부 감독)이 재치 있는 슈팅을 재차 연결하며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났다. 이후 양 팀은 수중전을 통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지만 결국 추가골을 생산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 영덕군 5명의 키커들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반면 칠곡군 키커 1명이 실축, 5-4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영덕군은 올해 몇 차례 도대회를 통해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등 아쉬움을 반복적으로 맛봤다. 그런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축구고장의 자존심을 지키는 동시에 경북축구 최강이라는 타이틀을 다시 찾는데 성공했다. 영덕군은 도내 타 도시와 비교해 턱없이 적은인구가 생활하는 지역이지만, 엘리트축구와 생활축구 등 모든 카레텔에서 경북을 대표하는 그런 축구고장이다. 또한 매년 전국 학원축구대회와 전지훈련 등을 유치하면서 축구산업에도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승을 견인한 주기석(영덕군축구협회 이사) 감독은 우리고장 영덕은 축구하나만큼은 지고는 못 산다. 감독을 맡아 사실 부담감이 많았는데 선후배들이 똘똘 뭉치면서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하며 이어 얼마 전 강구중학교 축구부를 이끌었던 윤태균 감독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 영덕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고생한 지도자였다. 오늘 이 우승은 선후배들과 함께 고인이 된 윤태균 감독을 다시 한 번 기억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제
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참가 영덕군 선수단

- 감독: 주기석, 코치: 김대용

- 선수단: 하상목, 김진규, 김태훈, 김재우, 장기수, 이현우, 이시웅, 최정환, 김병렬, 박상기, 서광일, 박영철, 권혁, 김성욱, 김준성, 박혁만, 최준영, 황영훈, 최호관

▲"이런 기분 처음이다!" 22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경일대학교 운동장 열린 29회 경북도민생활체육대축전 군부 결승전에서 '신흥 라이벌' 칠곡군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영덕군 선수들이 주기석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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