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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고장’ 영덕을 돌아보며…지도자와 선수들 '기회의 땅’ 영덕서 전지훈련 기(氣) 받은 건국대-중앙대, 추계대학연맹전 ‘우승 선물’
기사입력 2019-09-01 오후 5:08:00 | 최종수정 2019-09-03 오후 5:08:42

▲지난달 8월 '대게와 축구의 고장' 경북 영덕군 영덕군민회관에서 열린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제14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 만찬회장에서 한국축구 레전드 차범근과 신태용 전 대표팀 감독, 중등연맹 김경수 회장, 영덕군 이희진 군수를 포함한 영덕군축구협회 임직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 K스포츠티비

대게를 먹기 위해 잠시 들러 대충 대충 지나치며 구경했던 영덕이 이제는 대게가 아닌 더 큰 보물을 숨기고 있었다는데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바로 축구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보물이었다.

갈수록 도태되어만 가고 있는 작은 고장을 살리기 위해 군민들이 단합하여 선택한 것이 스포츠 메카였다. 지역 곳곳에 대도시 스포츠시설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잘 조성된 잔디구장들을 보면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처음 이곳 영덕에서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뇌리를 스쳤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영덕은 이보다 더 치밀하게 준비를 할 수는 없다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무엇 하나 지적할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한 준비가 갖춰져 있었다. 특히, 영덕군이 해마다 신흥 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보면 더욱 고개가 끄덕여졌다. 군행정의 스포츠마케팅 부서의 축적된 노하우와 영덕군축구협회 역시 최근 몇 년 전부터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경험하면서 선수단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자치단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앞서나가는 행정력과 현장 경험을 발휘했다. 

축구에 대한 투자만 살펴보더라도 기존의 영덕군민운동장을 비롯한 강구대게구장
(2)과 영해생활체육공원(2면), 창포해맞이구장(1) 6면에 달하는 축구전용경기장과 학원축구를 활성화시켜 뛰어난 선수들을 길러내기 위해 영덕고와 강구중의 학교인조축구장이 잘 조성돼 있었다. 금년에만 해도 창포해맞이구장 인근에 4계 천연양잔디구장 2면이 현재 공정률 60%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 4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영덕군이 축구에 대해서 집중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점에 경외감까지 불러왔다. 영덕군의 위치가 동해의 끝자락이며 겨울에는 다른 곳보다 따뜻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어 동계훈련장소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는 점을 중점 부각시킨 대목은 압권이었다. 또 기()가 좋아 매년 영덕서 동계훈련을 실시한 팀들이 전국대회를 통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지난 1월 이곳 영덕서 동계캠프를 친 건국대와 중앙대가 최근 태백서 폐막된 추계전국대학축구연맹전 KBSN배와 태백배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더욱 매력으로 다가선 것은 각종 해산물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영덕 주변 강구항과 축산항, 영해만세시장, 블루로드 해변마을을 돌아보면 대게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스태미나에 좋다는 해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굳이 비싼 대게를 먹지 않아도 된다. 깔끔한 맛의 식감을 느끼는 물회와 냉동이 되지 않은 갓 잡은 올린 도루묵찌게와 가자미찌게,곰국, 문어, 소라, 과메기 등의 다양한 해산물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다양한 음식이 존재하는 곳이다 보니 선수들에게 최고의 훈련장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한적하고 조용한 고장으로 선수들이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도 큰 몫을 차지한다. 대도시를 가다보면 선수들이 이런저런 유혹에 빠져 가끔 문제를 일으키고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지만, 영덕은 특별한 통제가 없어도 문제가 생길 우려가 없다는 것은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지도자들은 물론 선수들에게도 최고의 전지훈련지 라는 인식을 준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영덕을 돌아보며 느낀 결론은 영덕군이 지금도 그렇고 향후 대한민국 축구성지로 거듭 날 것이 분명하다라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영덕을 떠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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