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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삼진 축구돋보기] 중등 국제대회, 중등연맹선발팀 ‘무패 우승’…"14년 역사에 걸맞지 않은 미진한 국제대회 성격, 발전 없는 반복적인 행정은 이제 그만”
기사입력 2019-08-31 오후 10:38:00 | 최종수정 2019-09-01 오후 10:38:09

▲30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14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중등(U-15)연맹선발팀의 모습 ⓒ 사진 영싸커

대회관계자들과 선수들이 관중보다 더 많은 수를 차지한 국제대회

주인도 찾지 않은 경상북도지사배, 차라리 영덕군수배 타이틀이 맞을 듯
 
거액의 대회 유치비 투자한 영덕군, 벙어리 냉가슴의 '울상'

국내외
20개 팀 낭랑 15세들이 펼친 축구축제가 성료됐다.

30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14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가 한국중등(U-15)연맹선발팀의 우승으로 영덕 극장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추계중등연맹전 개최지인 영덕과 울진에서 격년제로 번갈아가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본 대회는 지난해 울진에 이어 올해는 영덕서 개최했다. 이들 두 자치단체가 매년 중등연맹에 지급하는 대회 유치비는 어마하다. 그만큼 두 자치단체가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유소년축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중등연맹은 프로산하와 학원축구 선수들을 총망라한 중등연맹선발팀을 꾸렸다. 여기에 추계연맹전을 통해 우수한 기량을 발휘한 선수들을 선발해 추계연맹선발팀을 이번 대회에 출전시켰다. 그런 가운데 중등연맹선발팀은 이민석(재현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추계연맹선발팀은 김상훈(SAHA FC) 감독이 지휘했다.

중등연맹선발팀은 조별리그부터 승승장구했다. 토너먼트에 들어서도 8강 대한축구협회 U-14 대표팀을 4-1로 꺾은데 이어 4강 레알 소시에다드에 4-1 대승을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상대 포르투갈 스포르팅CP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대량득점을 쏟아내며 5-2 대승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유럽 명문 프로구단의 이름 딴 무늬만 좋았지, 초청된 대부분 팀들의 기량이 중등연맹선발팀에 미치지 못했다.

남미축구의 진수를 보인 크루제이루EC(브라질)3위를 차지했고,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4위를, 기대를 모았던 프랑크푸르트(독일)9위에 머물렀다. 한 살 아래인 한국 U-14 대표팀은 단일팀으로 출전한 목동중, 추계연맹선발팀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유럽과 남미 팀들이 그나마 선전한 반면 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 태국 등의 팀들은 하위권에 머물면서 함량미달로 평가됐다.

대회자체만 보면 국제대회라 하기 에는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14년의 역사를 가진 국제대회가 아직도 유럽 몇 몇 명문 프로구단의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유스 팀들을 불러들이는데 그치고 있다는 점과 아시아권 팀들은 함량미달로 참가팀 수를 채우는데 급급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기량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꼭 이겨야만 하는 축구가 아닌 친선축구를 통해 웃으며 즐길 줄 아는 경기를 했다는 점에서도 큰 성과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언제나 승부에 집착하고 힘들게만 했던 축구가 아니라 외국 선수들과 웃고 다양한 표현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축구가 있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어차피 타이틀이 걸린 경기이다 보니 승부를 결정짓기 위한 경쟁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이 과열된 양상의 축구가 아닌 서로 양보하고 격려할 줄 아는 축구를 했다는 점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언제나 경기장에서 굳어있는 표정의 선수들만 보다 이렇게 환하게 웃을 줄 아는 선수들을 본 것이 얼마만인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

▲30대게의 고장경북 영덕군 영해생활체육공원 A구장에서 열린 글로벌유소년데이터플랫폼 ISDA 14회 한국중등(U-15)축구연맹회장배 겸 경상북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결승전에 앞서 한국중등축구연맹 김경수 회장과 영덕군 이희진 군수가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 사진 영싸커

특히 경기 도중 상대팀 선수들이 쓰러지자 먼저 일으켜 세워주며 서로를 걱정하는 성숙한 모습은 아름답게만 느껴졌다
. 이런 선수들을 보고 있으니까 국제대회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길 바라는 바램뿐이었다. 하지만 벌써 14년의 역사를 써 내린 국제대회다. 부족한 부분이 뭔지 다시 한 번 체크해볼 시간이 필요하다. 대회의 수준을 좀 더 끌어올리는데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홍보 마케팅을 통해 많은 관중들이 찾아들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질 높은 국제대회의 결실을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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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동안 열린 국제대회였다. 개최지인 영덕 주민들은 국제대회가 열리는지 조차 모르는 주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마다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의 적은 수의 관중들만 경기장을 바라봤다. 중등연맹관계자들과 영덕군축구협회 다수의 임원들만 참석한 국제대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중등축구연맹의 주인이 누구인가? 바로 중등축구를 이끌고 있는 일선 지도자들이다. 그렇다면 이들 지도자들이 한번쯤은 대회 장소에 찾아올 수 있도록 권장하고 유럽과 남미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보는 것이 마땅했다. 물론 중등연맹을 이끌고 있는 회장을 비롯한 임원, 이사들이 큰 틀에서 행정을 펼쳐야만 이 모든 게 순리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모르는 게 아니다.

1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대회다. 이제 좀 더 발전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반복적인 건 식상하다. 대회 유치비를 지원하는 자치단체 역시 투자비 대비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추계연맹전을 유치해주니까. 국제대회는 서비스차원에서 마땅히 지원해줘야 한다는 이치에 맞지 않은 논리를 주장해선 안 된다. 대회의 수준과 질을 높이는데 지혜를 짜내야 한다. 우리들만의 대회가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그런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드는데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 중심에는 한국중등연맹을 이끌고 있는 김경수 회장을 비롯한 임원, 이사들이 앞장서야 된다. 최소한 전국에서 중등축구를 이끌고 있는 일선 지도자들이라도 대회 장소에 한번쯤은 찾아올 수 있도록 연맹차원에서 행정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대회관계자들과 선수들이 관중보다 더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어 이 대회가 혹시
중등연맹 체육대회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영덕군민들은 남의 집 잔치와 같은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다. 특히 영덕군민들의 경우 춘계연맹전을 단독으로 개최하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울진과 공동개최를 함으로서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이유로 대회 유치에 흥미를 잃은 상태다. 14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대회는 해마다 똑같은 숙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가장 큰 문제점은 경상북도지사배라는 이름이 걸린 국제대회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경상북도지사는 그림자조차 내비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차라리 도지사배라는 타이틀보다 영덕군수배라는 타이틀이 맞지 않을까 싶다. 이제 대회는 모두 마무리됐다. 14년 역사의 경험을 살려 내년 2020년에는 좀 더 수준 높고 질 높은 국제대회가 유치되길 기대해 본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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