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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연세대 타깃맨 윤태웅, 부상 후유증 딛고 '승부처의 남자' 귀환 선포…"경기를 뛰면서 폼, 리듬 등 회복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9-08-21 오후 4:02:00 | 최종수정 2019-08-21 오후 4:02:59

▲20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 청주대 전에서 1골과 1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한 연세대 윤태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신촌독수리' 연세대의 끈질긴 뒷심이 신흥 강자 청주대의 파이팅을 앞질렀다. 경기 내내 진흙탕 레이스를 뚫고 승부차기 혈전 끝에 승리를 낚아채며 8강 초대장의 열매를 맺었다. 타깃맨 윤태웅(2학년)은 확실히 승부처에 강한 남자였다. 청주대 수비라인의 타이트한 압박에도 1골-1도움을 기록하는 가성비로 승부차기 승리에 주춧돌을 확실하게 놓으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러한 윤태웅의 부활은 팀의 힘찬 날갯짓에 큰 동아줄이 될 만큼 승리 이상의 수확물을 안겼다.

연세대는 20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에서 청주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죽음의 4조'에서 영남대를 제치고 선두로 16강에 직행한 연세대는 이날 청주대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에 마지막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승부차기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승리와 함께 2017년 대회 3위 이후 2년만에 대회 상위 입상 전선에도 더욱 파란불을 켜게 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청주대에 으름장을 놓은 연세대의 이날 리듬과 분위기 등은 썩 좋지 않았다. 라인을 내렸다가 속공을 구사하는 패턴으로 청주대의 타이트한 압박 파괴를 노렸지만, 정작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이 빈번하게 속출되며 실타래 마련에 큰 홍역을 치렀다. 전-후방 빌드업 속도가 더딘 나머지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 공급도 원활하지 않았고, 선수들 간 동선 또한 엇박자를 내면서 답답함은 더욱 가중됐다. 이는 최전방 원톱 윤태웅과 백승우, 양지훈(이상 2학년) 등의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큰 장애물이 됐고, 전반 32분 상대 에이스 김인균(3학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감을 더욱 가중됐다.

1골차 열세와 함께 상대 기세에 휘말릴 여지가 다분했지만, 연세대는 나름 생명줄은 확실하게 표출했다. 마침 최전방 원톱 윤태웅의 살아난 활약상은 팀 분위기 쇄신에 큰 등불이 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스타팅 출전한 윤태웅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는 폭넓은 활동량과 함께 묵직한 슈팅력과 예리한 문전 침투 등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뛰어난 스크린플레이로 김태양(1학년)과 함께 위력적인 '빅 볼'을 형성하며 상대 수비 견제를 절묘하게 분산시켰다. 상대 수비 타이트한 압박에도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에서도 전혀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으며 공격 스페이싱의 효율성을 배가시켰고,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에 의한 컷백 등으로 득점 찬스를 엿보며 나머지 선수들의 반사이익을 촉진시켰다.

팀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분주함을 이어가던 윤태웅의 노력은 후반 중반 마침내 실효를 거뒀다. 후반 10분 상대 수비와 볼 경합을 이겨낸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태양에 알맞게 패스를 건넸고, 이를 김태양이 호쾌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동점골 직후 팀이 곧바로 김인균에게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다시 리드를 뺏기는 대재앙을 낳았지만, 윤태웅은 묵직한 한 방으로 재빨리 팀 리듬, 분위기 수습을 이끌었다.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호(1학년)의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향방을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크로스 위치에 맞게 니어 포스트로 재빨리 쇄도하는 윤태웅의 위치선정은 청주대 수비라인이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조별리그 첫 경기 명지대, 2차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 1골 이후 2경기만에 득점 행진을 재개한 윤태웅은 후반 중반 완전히 살아났다. 김태양, 백승우, 양지훈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월패스에 의한 컷백 등의 시도 빈도를 더했고, 사이드 어택커 최준(2학년)과 차승현(1학년)의 오버래핑에 의한 얼리 크로스 때 상대 진영에 재빨리 도사리며 역전골을 엿봤다. 이는 상대 수비 견제 분산과 함께 스크리너로서 나머지 선수들의 활동 영역 증대까지 성공적으로 도모하는 핵심 수단이었고, 적극적인 수비 서포터 등을 토대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활동량 또한 오프 더 볼 움직임의 정밀함을 제대로 덧칠하기에 충분했다. 고대하던 골 소식이 터지지 않은 것은 흠으로 지적되나 후반 43분 이승원(3학년)과 교체되기 이전까지 본연의 롤을 확실하게 수행하며 코칭스태프들의 근심을 덜어냈다.

"청주대가 워낙 압박이 타이트한 팀이다. 오늘 라인을 내렸다가 역습을 시도하는 부분에 많은 준비를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많이 요구되는 패턴이라 힘든 부분이 있었다. 나에게 수비가 붙을 때 압박을 가하는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전반에는 의도한대로 풀리지 않은 면이 짙었다. 거기에 팀이 선제골까지 얻어맞으면서 리듬, 분위기 등 역시 좋지 않게 흘러갔다. 하지만, 원 팀이 되서 공격보다 수비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팀 전체가 원 팀으로 뭉치는 큰 힘이 됐고, 나름대로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모할 수 있어서 더 기쁘다. 팀 전체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것이 승리를 가져오는데 좋은 영향을 줬고,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어우러진 것도 유효했던 것 같다."

"우리 팀 공격 선수들이 다 각자 탈랜트를 지닌 선수들이다. (백)승우, (양)지훈, (김)태양이 등과 서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에 대해 늘상 많은 얘기를 나눈다. 오늘도 서로 많이 뛰어주고 하다보니 득점 찬스가 잘 나오지 않았나 생각되고,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위치선정에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던 부분도 용이했다. 내가 중앙에서 버텨줘야 승우, 지훈, 태양이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때 적극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기존 선수들 이외 리저브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줘서 움직임이나 위치선정 등에도 숨통이 트였다. 문전 앞에서 좀 더 침착하게 하지 못한 부분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좀 더 맞춰가면서 지금보다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팀 라인업 대부분이 저학년 선수들 위주로 추려진 연세대의 플랜에서 윤태웅은 없어서는 안 될 보물로 손색없다. 188cm의 신장에 뛰어난 스크린플레이와 슈팅력, 득점력 등의 특색은 김태양, 양지훈, 백승우 등과 '빅&스몰' 조합 형성에 든든한 날개라는 평가가 자자하고, 지난 시즌부터 쭉 경기에 나서면서 다져진 면역력과 경험치 등도 팀 동료들과 궁합의 완숙미를 절로 더하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오프 더 볼 움직임이 한층 정밀해지며 플레이의 질 또한 한층 더해졌고, 올 시즌 오른쪽 무릎 내측인대 파열 등의 부상 악령을 딛고 이번 추계연맹전에서는 본연의 폼과 리듬 등을 확실하게 회복하며 팀 화력 세기를 절로 돋구고 있다. 시즌 내내 핵심 자원들의 '부상 도미노'에 신음하던 연세대에 윤태웅의 부활은 챔피언 정벌의 화룡점정이자 팀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청주대 전 1골-1도움으로 '하드캐리'한 윤태웅의 시선은 이제 8강 홍익대 전을 향해있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공격 폭발력이 압권인 홍익대의 특색이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몸 컨디션이 올라설 기미를 보이고 있어 홍익대 전 역시 활약상을 절로 기대케하기에 충분하다. 팀 자체적으로 지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 당시 3-2로 승리한 여운도 긍정 기류 형성을 촉진하는 요소고, 백승우, 양지훈, 김태양 등 나머지 선수들과 위력적인 포지션체인지에 의한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레퍼토리도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에 딱이다. 이번 추계연맹전을 오는 9월 7일 고려대와 정기전 '메인 스테이지' 리허설로 삼고 있는 연세대가 윤태웅의 활약상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리면서 본연의 폼, 리듬 등을 끌어내는데 애로점이 짙었지만, 이번 추계연맹전을 통해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경기를 뛰면서 리듬, 폼 등을 회복하는 중이고, 태양이나 승우, 지훈이 등 나머지 선수들이 잘 도와주는 부분도 나에게는 큰 플러스 알파다. 우리가 지난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홍익대에 승리한 바 있다. 올 시즌 역시도 준비를 착실하게 해서 또 한 번 승리를 맛볼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득점 찬스가 오면 집중력을 잘 발휘하는 방향도 잃지 않을 생각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선수들끼리 뭉치는 부분 등이 더 좋아지고 있는 만큼 추계연맹전 챔피언, 정기전 '승리의 아카라카' 선사를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상 연세대 윤태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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