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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성균관대 정성천 감독, 16강 조선대 전 '역전승'…"올 시즌 좋은 결과물, 사실 불안하다"
기사입력 2019-08-21 오전 10:24:00 | 최종수정 2019-08-22 오전 10:24:38

▲20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 조선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성균관대 정성천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태백 극장'의 데시벨이 본격적인 '서바이벌 경쟁'의 첫 관문부터 제대로 울렸다. 첫 테이프는 성균관대가 보기좋게 끊었다. 호남 축구 대표 주자인 조선대를 맞아 기분좋은 역전승을 낚아채며 시즌 2관왕을 향한 여정을 계속했다. 조선대의 끈질긴 저항과 파이팅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과 견고한 팀워크 등의 특색을 잘 이끌어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성균관대는 20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에서 이태윤(1학년)의 멀티골로 조선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챔피언 팀인 성균관대는 조별리그 7조에서 아주대를 제치고 선두에 오른 기세를 이날 조선대 전 역전승으로 기분좋게 이어가면서 강팀의 퀄리티를 한껏 과시했다. 조선대 전 승리와 함께 남은 레이스 전망도 한껏 드높이며 일거양득을 제대로 누렸다.

"사실 오늘 조선대 전은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되리라 예상했다. 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들이라 잘하는 팀, 못하는 팀을 가릴 입장이 아니었다. 어느 팀이 집중력과 파이팅, 애절함 등을 잘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리라 봤다. 다만, 여기서 전반에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경기가 잘될 때, 안 될 때가 공존하기 마련인데 아무래도 토너먼트의 중압감을 떨쳐내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후반 애절함과 집중력 등을 잘 유지해준 것이 용이했다. 어려운 여정을 승리로 장식해준 선수들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기동력과 파이팅 등으로 무장한 조선대의 패턴에 이날 성균관대는 '냉-온탕'을 동시에 오갔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에도 이윤권과 추상훈(이상 1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린 조선대의 맹렬한 저항에 수비 집중력이 균열되며 위기를 자초했고, 급기야 전반 26분 추상훈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리드를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상대 압박에 전-후방 빌드업 속도가 더디면서 플레이 템포가 무뎠고, 토너먼트의 중압감에 의해 패스 미스 등도 잦은 모습이 역력했다. 195cm '꺽다리' 이형경(3학년)의 포스트플레이로 파생되는 위력 또한 반감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1골차 열세에 이래저래 벤치의 피를 진하게 말렸지만, 성균관대는 변칙적인 레퍼토리로 상대 타이밍을 제대로 찔렀다. 핵심은 후반 16분 신상은(2학년) 대신 홍창범(3학년) 투입이었다. 돌파력과 활동량 등이 좋은 홍창범을 통해 이형경에 쏠린 견제 분산을 노리면서 포스트플레이 위력 배가를 노린 것. 마침 성균관대의 계산은 적중했다. 홍창범이 최강희(1학년), 김민수(4학년) 등과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 끌어내자 이형경의 활동 영역에 상당한 숨통을 트였고, 마침 센터백 이태윤이 세트피스 상황 때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후반 33분, 후반 44분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태윤의 깜짝 멀티골에 성균관대는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조선대의 저항을 뿌리치며 한숨을 돌렸다.

"조선대가 수비 안정을 꾀하면서 역습을 때리는 부분에 대한 많은 대비를 했는데 전반 수비 컨트롤, 집중력 등이 부족했다. 이 부분만 놓고보면 상대 전략에 휘말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후반 돌파력과 기동력 등이 좋은 (홍)창범이를 리저브로 넣는 것이 (이)형경이에 때리는 패턴을 더 살리려고 했다. 다행히 의도한 방향이 잘 먹혀들면서 실타래가 어느 정도 풀린 것 같다. (이)태윤이가 선배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 출전 시간이 적었다. 오늘 (이)주환이의 몸이 좋지 않아 스타팅으로 넣었는데 멀티골과 함께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제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올 시즌 성균관대의 기세는 그야말로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정성천 감독 체재로 새롭게 개편되면서 파워풀함과 디테일함 등의 하모니가 서서히 껍질을 깨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모두 단단해졌고,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신-구 조화 위력 또한 더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는 올 시즌 성균관대의 쾌속행진에 한 축으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상위 입상 길목에서 '황소 군단' 건국대를 마주하게 되는 와중에도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 이유다.

"올 시즌 팀 결과물이 좋게 이뤄지는 부분이 사실 불안하다. 언젠가는 질 수 있다는 생각에 늘 긴장감을 가지고 매 경기 임할 수 밖에 없다. 팀 경기력이 선수들의 컨디션, 환경 등에 따라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기에 8강 건국대 전도 이 부분을 잘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학년과 고학년 할 것 없이 시즌 내내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나태해지면 패배는 순식간이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등 회복에 역점을 두면서 최상의 전력을 짜되 최선을 다하는 자세 만큼은 확실하게 가져갈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과물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이상 성균관대 정성천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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