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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건국대 이성환 감독, 6개월만에 울산대에 '복수혈전' 완성…"에러만 줄이면 8강 상대 성균관대 전도 승산 충분"
기사입력 2019-08-21 오후 8:30:00 | 최종수정 2019-08-30 오후 8:30:34

▲20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 울산대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8강전에 올려 놓은 '황소 군단' 건국대 이성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특정팀 상대 연패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타도 울산대'를 위해 6개월간 복수의 칼날을 겨눠온 '황소 군단' 건국대의 미션은 대성공이었다. 울산대를 맞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변화무쌍한 패턴 등의 효과로 3골차 대승을 낚아채며 강팀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이어 2년만에 고학년 대회 상위 입상 전선에도 파란불을 켜게 되는 등 소득 또한 확실했다.

건국대는 20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16강에서 최건주의 멀티골과 정채건(이상 2학년)의 1골로 울산대에 3-0 대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9조에서 청주대에 승자승 원칙으로 앞선 조 선두 16강에 직행한 건국대는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첫 경기 0-5 대패의 쓰라림을 이날 승부처에서 말끔히 치유하며 3골차 승리의 쾌재를 만끽했다.

"토너먼트 시작 전부터 울산대가 우리 쪽 시드로 넘어올 확률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수단 전체가 두 번 패하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울산대가 사실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팀 전술, 팀 밸런스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팀이다. 울산대라는 팀의 역량을 어떻게 묶을지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선수들이 의도한 방향을 너무 잘 따라줬다. 하고자하는 의욕과 파이팅 등이 넘쳤고, 두 번 패하려는 노력도 잘 표출됐다. 6개월 전 패배를 치유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6개월만에 울산대와 '리턴즈'를 벌인 건국대는 다음을 기약할 수 없는 무대의 상징성에도 패턴 변화라는 과감한 '겜블'을 단행했다. 다름아닌 포백에서 스리백 카드로 개편이었다. 기원필(3학년)과 김민규(2학년), 유수현(4학년)을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면서 패싱력이 탁월한 수비형 미드필더인 황원준(4학년)을 2선으로 올려 세워 최건주와 김재철(4학년)의 빠은 역습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는 상대 최지묵과 설영우(이상 3학년)의 오버래핑으로 파생되는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박성진(2학년), 임예닮(4학년), 김민준(1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제어를 염두해둔 포석과도 같았고, 볼을 뺏자마자 발빠른 김재철과 최건주, 정채건(이상 2학년) 등을 필두로 속공 시도를 꾀하며 상대 타이밍 교란을 엿봤다.

패턴 변화의 리스크 자체가 뚜렷했지만, 오히려 건국대의 '겜블'은 대성공이었다. 건국대는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황원준의 발끝에서 나오는 빌드업을 통해 최건주와 정채건 등을 필두로 속공을 노린 전략이 울산대 수비 집중력을 제대로 현혹시키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고, 전반 15분 정채건, 전반 19분 최건주가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단번에 2골을 만들었다. 2골차 리드와 함께 기가 한껏 오른 건국대는 스리백 라인의 안정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상대 공세를 적절히 틀어막았고, 후반 37분 최건주가 멀티골의 퍼즐을 보기좋게 끼워맞추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경기 임기응변, 집중력 등 어느 하나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승리의 가치는 남달랐다.

"스리백 카드는 내가 즐겨쓰지 않는 카드다. 다만, 울산대가 워낙 공격적인 부분이 좋은 팀이라 스리백을 한 번 서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울산대가 전열을 가다듬고 압박 들어오는 부분이 좋기에 상대 선수들과 1대1 경합, 따라가면서 도움수비 등 형성에 많은 연습을 했다. 마침 연습한 부분이 경기에 잘 드러났고, 압박이 들어올 때 (최)건주나 (정)채건이 등을 필두로 수비 뒷공간을 노린 것이 득점으로 좋게 이어졌다. 멀티골을 넣은 건주 뿐만 아니라 수비, 미드필더, 공격 등 어느 선수 할 것 없이 맡은 롤을 너무 잘 소화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2017년 춘계연맹전 준우승 이후 2년만에 고학년 대회 상위 입상을 목전에 두게 된 건국대의 다음 타겟은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챔피언 팀인 성균관대다. 성균관대의 안정된 팀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의 특색 자체가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지만, 현재 리듬, 분위기 등만 놓고보면 상위 입상의 야망이 결코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다. 선수들 자체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충만하고, 지난 대회 32강 상지대 전 2-3 분패의 응어리 또한 '전투 게이지' 장전에 딱이다. 팀 밸런스와 집중력 등이 나름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만큼 상위 입상 실현의 최적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심산이다.

"성균관대는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챔피언 팀이고, 팀 자체가 워낙 단단하다. 쭉 보니까 팀 밸런스나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등 흠잡을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도 팀 밸런스와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등은 결코 뒤질 것이 없다. 서로 경기를 쭉 훑어본 이상 성향이나 특색 등에 대한 인지는 끝마쳤다고 판단됐다. 성균관대 특색에 맞게 얼마나 빨리 준비하고, 대처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고, 여기서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등에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우리의 경기력을 잘 유지하면서 에러를 줄인다면 성균관대 전도 분명 좋은 상황이 연출되리라 본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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