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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전주대 정진혁 감독, '이중고' 뚫고 대구대에 '영-호남 더비' 판정승…"동신대와 서로 아름답고 멋있는 경기 펼치겠다"
기사입력 2019-08-19 오후 3:41:00 | 최종수정 2019-08-21 오후 3:41:21

▲18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20강 대구대 전에서 승리를 통해 팀을 16강전에 올려 놓은 전주대 정진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대진 불운과 '백투백' 일정의 피로도. 이러한 '이중고'를 뚫고 승리를 쟁취한 쪽은 호남 축구 대표 주자인 전주대였다. 전주대가 '영-호남 더비'에서 난적 대구대에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며 16강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후반 막판까지 쫄깃쫄깃한 레이스에 고도의 집중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잘 이끌어내며 대학축구 대표 강자의 진면목을 한껏 폭발시켰다.

전주대는 18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20강에서 최동호(4학년)와 제갈재민(1학년)의 릴레이포로 대구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전날 서울디지털대와 조별리그 19조 최종전 3-1 승리 직후 곧바로 20강을 소화한 전주대는 체력적인 피로도를 뚫고 집중력과 결정력 싸움에서 대구대에 우위를 점하며 질긴 생명줄을 입증했다. 16강 초대장 확보와 함께 잔여 레이스 전망도 한껏 밝히는 등 나름 소득도 짭짤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의 온도차는 엄연히 다르다. 주변 분들께서 우리가 대구대보다 모든 면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해주셨지만, 막상 토너먼트는 당일 컨디션, 분위기, 정신력 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 선수들이 한 경기를 더 치르는 대진 등 여러 가지 사항으로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체력적으로 많이 고갈된 탓에 우리가 의도한 플레이가 많이 나오지 못했고, 경기 양상도 마지막까지 힘들었다. 그래도 어려운 여정을 승리로 가져온 만큼 선수들의 노고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해결사 장한영과 김윤곤(이상 2학년)을 투톱으로 넣는 4-4-2 포메이션으로 대구대 타이밍 교란을 노렸지만, 이날 전주대에게 '백투백' 일정에 따른 체력적인 피로도는 쉽게 극복될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28분 최동호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숏패스 위주의 패턴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진한 애간장을 녹였다. 상대 타이트한 수비에 측면 리턴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 창출이 번번이 가로막혔고, 체력적인 부담 탓에 잔에러와 패스 미스 등도 쏟아졌다. 이는 확실한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짓지 못하는 결과를 한데 초래하며 머리를 더욱 질끈거리게 했다.

그러나 경기운영의 묘 증대 만큼은 1골차 승부의 고착화에도 경기 페이스, 리듬 등의 유지에 큰 동아줄이었다. 마침 두꺼운 선수단 뎁스의 메리트는 대구대 허를 제대로 찔렀다. 후반 김탁균(3학년)과 제갈재민, 용환빈, 이요셉(이상 1학년) 등을 투입하면서 팀 옵션 다변화를 꾀한 전주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도움수비, 압박 등으로 상대 공간을 최소화했고, 김탁균과 제갈재민 등을 필두로 공격 포지션체인지의 디테일함 향상을 노리면서 추가골을 엿봤다. 결국, 전주대는 후반 44분 제갈재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쫙 부었고, 마지막까지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잘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오늘 4-4-2 포메이션을 꺼내든 것은 (장)한영이와 (김)윤곤이의 볼 터치, 슈팅력, 1대1 능력 등이 앞선다는 판단이 컸다. 측면을 열면서 다시 중앙으로 넣었을 때 득점을 노렸는데 대구대 수비가 워낙 견고한 나머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대구대가 5번(김강산)의 제공권과 맨마킹 등이 좋은 것을 확인했지만, 숏패스 위주 플레이가 여의치 않은 것이 심리적인 조급증을 낳게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나마 체력적인 부담에도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맞춰가면서 플레이를 펼친 것이 유효했고, 체력이 고갈됐을 때 (김)탁균, (용)환빈, (이)요셉, (제갈)재민이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면서 추가골까지 좋게 나왔다."

지난 연말~올 연초 전국 1-2학년 대회 준우승을 비롯, 매년 각 종 대회에서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는 전주대의 다음 타겟은 난적 동신대다. 동신대가 조별리그 12조에서 '퍼펙트'를 써내린 기세와 함께 윤희승 감독의 조련, 팀워크, 정신력 등에서 결코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강팀 특유의 내공과 경험치 등을 바탕으로 자신만만함 만큼은 잃지 않는 모습이다. 두꺼운 선수단 뎁스의 메리트와 숏패스 위주의 팀 특색 등이 여전히 건재하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 또한 충만해 또 한 번 박 터지는 레이스를 기대케하는 형국이다. 서로 성향이나 특색 등을 훤히 꿰뚫고 있는 만큼 매치업 엔딩에 궁금증을 절로 자아낸다.

"동신대는 꾸준히 선수들의 개인 탈랜트, 조직적인 부분 등이 진보하는 팀 중 하나다. 윤희승 감독님께서 워낙 성실하게 선수들을 지도하시는 분이시고, 팀 자체가 워낙 열심히 하는 팀이다. 윤 감독님과 서로 성향이나 스타일 등을 너무 잘 알고 있고, 내가 한국대학축구연맹 전무이사 직까지 역임하면서 경기이사로 모셨다. 16강에서 매치업을 벌이게 된 이상 서로 아름답고 멋있는 경기가 되리라 생각된다. 동신대와 마찬가지로 우리 역시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잘 형성되고 있는 만큼 준비한 부분을 착실하게 끌어내서 경기력과 결과 모두 가져오겠다." -이상 전주대 정진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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