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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리뷰] 연세대-고려대, 춘계연맹전 '데자뷰'로 '서바이벌 경쟁' 탑승…김해대-가톨릭관동대-청주대 등 20강 막차 합류
기사입력 2019-08-17 오후 9:46:00 | 최종수정 2019-08-17 오후 9:46:31

▲16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최종전 연세대와 영남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조별리그 최종 엔딩은 춘계연맹전 '데자뷰'였다.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가 나란히 2차전 무승부를 딛고 기어이 '서바이벌 경쟁' 탑승권을 품에 안았다. 달아오른 화력쇼를 바탕으로 강팀의 퀄리티를 제대로 증명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최종전 승리와 함께 '서바이벌 경쟁'에서 발걸음도 더욱 경쾌함을 내딛게 됐다.

연세대는 16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김태양(1학년)의 멀티골과 양지훈(2학년)의 1골로 영남대를 3-2로 물리쳤다. 춘계연맹전 통영배 당시 14조 최종전 단국대 전 3-0 승리로 조 선두와 16강 직행을 모두 이뤘던 연세대는 2차전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 2-2 무승부의 아쉬움을 이날 영남대 전 승리로 분풀이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영남대(승점 6점. 2승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16강에 직행했다.

서로 각기다른 온도차에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밀고 당기기를 거듭하며 '0'의 행진을 고착화했지만, 먼저 연세대가 정교한 측면 공격으로 영남대 수비 타이밍을 뺏으면서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연세대는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차승현(1학년)의 크로스를 김태양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과 최준, 양지훈, 백승우(이상 2학년), 김태양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수위를 더하려는 연세대의 계산은 영남대 수비라인이 알고도 못 막을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김태양은 첫 경기 명지대 전 1골 이후 2경기만에 득점 행진을 재개하며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선제골 이후 연세대는 사이드 어택커 강준혁(2학년)과 차승현의 오버래핑을 통해 양지훈, 최준, 김태양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꾀하며 영남대 수비라인을 물고 늘어졌고, 영남대는 김형도의 볼 운반을 토대로 에이스 성호영과 주세영(이상 3학년) 등의 속공 위력 배가를 덧칠하며 맞불작전을 잃지 않았다.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전반 중반 영남대의 묵직한 한 방은 기어이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잣대가 됐다. 영남대는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성호영의 크로스를 주세영이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동점골을 엮어냈다. 연세대 수비라인의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를 놓치지 않은 영남대의 기밀함이 빛을 낸 대목으로 불려도 무방했다.

'장군멍군'을 부른 두 팀은 내친김에 추가골을 위한 노력을 분주하게 이어갔다. 연세대는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를 도모하며 공격 스페이싱, 콤비네이션 등의 효율성 배가를 꾀했고, 영남대 또한 측면 리턴을 통해 '캡틴' 안재홍(3학년)과 김진우(2학년), 성호영, 주세영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다. 선수들 간 적극적인 몸싸움과 볼에 대한 집념 등에 두 팀 모두 추가골에 대한 야심을 숨기지 않는 등 중원에서 육탄전도 주저없이 불사했다. 그러나 추가골의 몫은 연세대였다. 연세대는 전반 45분 양지훈의 헤딩 패스를 최준이 재차 넘겨주자 이를 김태양이 머리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리드를 가져왔다. 영남대 수비라인의 타이트한 압박에도 루즈볼 경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김태양의 집념은 또 한 번 상대 타이밍을 뺏는 잣대였다.

▲16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최종전 연세대와 영남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시작과 함께 영남대가 김강준 대신 양경모(이상 3학년)를 투입하며 팀 옵션에 매스를 댔다. 전체적인 팀 밸런스 안정과 함께 주세영, 성호영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서 실타래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이에 연세대도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강준혁과 차승현의 오버래핑 등으로 측면 활용 빈도를 잃지 않으며 경기 템포 유지에 주력했고, 김태양과 최준, 양지훈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오르내리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마침 두 팀은 후반 서로 1골씩을 주고받으며 '장군멍군'을 불렀다. 연세대가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차승현의 크로스를 양지훈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추가골을 엮어내자 영남대도 후반 22분 김형도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안재홍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1골차로 따라붙었다.

또 한 번 득점 이후 수비 집중력에서 아쉬움을 노출한 연세대는 후반 29분 김태양 대신 윤태웅(2학년)을 투입하면서 윤태웅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백승우, 양지훈, 최준 등의 문전 침투로 영남대 수비 압박 강도를 높였고, 영남대 역시 볼을 뺏고 빠른 속공을 통해 전유성(1학년), 주세영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파고들며 내친김에 동점골을 엿봤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에 두 팀 모두 기 싸움과 신경전 등에서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고대하던 골 소식은 터지지 않았다. 결정적인 유효슈팅들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잡히는가 하면, 공격으로 나갈 때 세밀한 패스웍과 움직임 등이 엇박자를 내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이에 후반 막판까지 그라운드 안팎의 긴장 기류는 한껏 조성됐고, 체력적인 부담에도 가지고 있는 에너지 또한 다 짜냈다.

1골차 승부에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피를 진하게 말리게 했지만, 승리의 추는 끝내 연세대에게 돌아갔다. 연세대는 골키퍼 김시훈(4학년)과 센터백 김형원(2학년) 등을 필두로 수비라인에서 영남대의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1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한숨을 돌렸다. 센터백 전현병(1학년)의 경고누적 공백을 딛고 영남대에 판정승을 따낸 연세대는 영남대 전 승리와 함께 '서바이벌 경쟁'에서 전망을 한껏 끌어올렸고, 영남대는 첫 경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전 4-0, 2차전 명지대 전 1-0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 연세대를 맞아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수비 집중력 결여가 발목을 잡으면서 조 2위로 20강에 합류하게 됐다.

▲16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365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최종전 가톨릭관동대와 경기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8조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는 이종욱(2학년)의 해트트릭과 이호재의 멀티골, 김종원(이상 1학년)의 1골로 예원예술대를 6-0으로 대파했다. 전반 중반까지 예원예술대와 '0'의 행진을 이어간 고려대는 전반 20분 이종욱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골 폭풍의 서막을 열었고, 전반 38분 이호재, 전반 추가시간 이종욱이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3-0으로 달아났다. 3골차 리드에도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와 이종욱, 김호(3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공격의 수위를 더한 고려대는 후반 10분 이호재, 후반 28분 이종욱, 후반 추가시간 김종원의 골까지 터져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춘계연맹전 KBS N배 당시 조별리그 1조 최종전 안동과학대 전 3-0 승리로 3위 입상의 복선을 깐 고려대는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예원예술대에 승자승 원칙에서 앞선 조 2위로 간신히 20강에 막차 탑승했고, 예원예술대는 고려대의 달아오른 화력쇼에 수비 방어벽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보따리를 싸야만했다.

10조 김해대는 후반 11분 에이스 김경구(2학년)의 결승골로 '남산코끼리' 동국대에 2-1 승리를 따내며 조 2위로 20강에 합류했다. 전반 23분 이승엽의 선제골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낳은 김해대는 후반 8분 상대 이규빈(이상 1학년)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불안감을 자아냈지만, 후반 11분 김경구가 추가골로 응수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이후 동국대와 1골차 승부를 계속한 김해대는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헝그리 정신' 등을 바탕으로 동국대의 맹공을 뿌리치며 '미끼' 투척의 미션을 보기좋게 완수했다. 김해대는 첫 경기 여주대 전 2-2, 2차전 전주기전대 전 0-0 무승부의 아쉬움을 이날 동국대 전 '미끼' 투척으로 만회하며 '서바이벌 경쟁'에서 전망을 끌어올렸고, 이미 2승으로 16강 직행이 확정됐던 동국대는 김해대 전 패배로 인해 조별리그 '퍼펙트'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2조 가톨릭관동대는 상대 전유성의 자책골과 심준석, 김문수(이상 4학년), 김정환(1학년)의 1골로 경기대를 4-1로 대파하고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하며 조 2위로 20강에 탑승했고, 9조 청주대는 KC대를 맞아 접전 끝에 1-0 승리를 따내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건국대에 승자승 원칙에서 뒤진 조 2위로 20강 턱걸이를 이뤘다. 2조 홍익대는 한라대를 3-1, 5조 인천대는 경주대를 4-0, 6조 조선대는 부산외국어대를 4-0, 7조 성균관대는 아주대를 3-1로 각각 물리치며 조별리그 '퍼펙트'로 16강 직행 가치를 높였고, 3조 선문대와 동의대는 나란히 수원대와 원광대에 4-1, 3-0 대승을 따내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선문대가 동의대를 앞지르며 조 선두와 2위를 나눠가졌다. 1조 대구예술대는 군장대에 3-0 대승을 거두면서 호남대(승점 6점. 2승)에 이어 조 2위로 20강에 올랐고, 6조 우석대는 한국국제대를 4-2, 5조 울산대는 세경대를 5-1로 각각 대파하며 승점 6점(2승1패)으로 조 2위와 20강을 모두 움켜쥐었고, 9조 광운대는 문경대를 6-0으로 대파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조 선두와 16강 직행을 모두 실현했다.

이밖에 4조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는 명지대를 3-2, 9조 세한대는 건국대를 3-0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대회 유종의 미를 이뤘고, 7조 호원대와 한려대는 3-3, 10조 전주기전대와 여주대는 2-2 무승부로 각각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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