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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가톨릭관동대 해결사 김문수, '원 샷 원 킬' 결정력으로 '타짜' 본능 대폭발…"나의 시장 가치 형성에 더 노력하겠다"
기사입력 2019-08-16 오후 6:23:00 | 최종수정 2019-08-16 오후 6:23:54

▲16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365세이프타운 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2조 최종전 경기대 전에서 페널티킥 추가골 도움과 마무리 골을 완성시키는 등 '타짜 기질'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가톨릭관동대 김문수의 모습 ⓒ 사진 김 병 용 기자

20강 확보를 향한 '단두대 매치'의 최종 승리는 가톨릭관동대의 몫이었다. 난적 경기대를 제물로 쾌승을 낚아올리며 막차로 20강에 탑승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결사 김문수(4학년)의 '타짜' 본능은 생사의 기로에서 제대로 솟구쳤다. '원 샷 원 킬'의 결정력과 함께 팀의 주 옵션으로서 발군의 활약상을 뽐내며 경기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이는 어두웠던 팀 안색을 활짝 꽃피우게 만드는 매개체로 자리할 만큼 영양가 또한 만점이었다.

가톨릭관동대는 16일 태백 365세이프타운 운동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2조 최종전에서 상대 전우성의 자책골과 심준석, 김문수(이상 4학년), 김정환(1학년)의 1골로 경기대를 4-1로 대파했다. 가톨릭관동대는 2차전 홍익대 전 1-6 대패의 충격을 털고 이날 경기대와 '단두대 매치'에서 쾌승을 낚아채며 홍익대(3승. 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로 20강에 탑승했다. 지난 5월 3일 U리그 2권역 홈 경기 0-0 무승부의 아쉬움도 말끔히 치유하는 등 20강 확보 이상의 가치 또한 두둑하게 챙겼다.

서로 20강 확보를 놓고 '사생결단(死生決斷)'을 외친 이날 매치업에서 가톨릭관동대가 꺼내든 '패'는 바로 '정공법'이었다. 변함없이 스리백 카드를 꺼내면서 김문수를 최전방 '가짜 9번' 형태로 넣는 패턴으로 경기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이를 통해 발빠른 이강한과 송태성(이상 1학년) 등의 문전 침투와 돌파력 등 극대화로 공격 스페이싱, 콤비네이션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렸다. 이는 파워와 제공권 등을 겸비한 경기대 수비 방어벽 파괴를 도모할 수단이나 마찬가지였고, 특유의 빠른 역습이라는 색채 구현에도 든든한 날개로 불리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는다.

무조건 승리를 쟁취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의해 전반 중반까지 다소 소강상태를 나타냈지만, 중반을 기점으로 가톨릭관동대의 계산은 비로소 껍질을 깼다. 마침 최전방 '가짜 9번'으로 스타팅 출전한 김문수의 활약상도 이와 맞물려 탄력이 붙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이강한, 송태성 등의 활동 영역을 끌어올렸고, 적극적인 바디체킹을 통해 상대 수비를 페널티지역 바깥으로 밀어내며 타이밍을 적절히 뺏었다. 상대 수비라인의 높이와 파워 등에 아랑곳하지 않고 몸싸움에 적극성을 주저없이 표출하는 등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도 큰 숨통을 트여줬다.

1골차 리드를 안던 전반 45분 김문수는 기밀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대 수비라인을 제대로 현혹시켰다. 후방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넘겨받고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절묘하게 무너뜨렸고,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도 적절히 유도했다. 이를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심준석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도움 1개를 보탰다. 경기대 수비라인이 역습 상황 때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이 벌어진 틈새를 놓치지 않은 김문수의 기밀함이 빚어낸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추가골 직후 세트피스 수비 집중력 결여로 전반 추가시간 상대 이건섭(1학년)에게 추격골을 내줬음에도 가톨릭관동대가 페이스 유지를 성공적으로 도모할 수 있었던 주 요인도 김문수의 공격 롤이 한 몫을 했다.

▲3-1로 앞선 후반 12분 김문수의 '타짜' 본능은 기어이 베일을 벗어냈다. 터치라인에서 후방으로 길게 날아온 롱 드로인이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경기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쫙 부었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도움 1개와 함께 김문수의 기세는 제대로 날개를 달았다.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며 월패스에 의한 컷백 등의 시도 빈도를 높였고, 상대 수비 뒷공간을 빠져드는 예리한 문전 침투와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직접 득점 찬스를 포착하며 상대 수비에 크나큰 피로도를 안겼다. 이어 상대 수비 압박에 아랑곳하지 않고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 공급도 유연하게 덧칠했고, 173cm의 작은 신장에도 루즈볼, 세컨드볼 상황에서 볼에 대한 집념 또한 서슴치 않으면서 경기대 수비라인이 트랜지션 속도가 무뎌진 틈새 또한 절묘하게 활용했다.

3-1로 앞선 후반 12분 김문수의 '타짜' 본능은 기어이 베일을 벗어냈다. 터치라인에서 후방으로 길게 날아온 롱 드로인이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경기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쫙 부었다. 상대 수비의 느슨한 맨마킹과 중앙에 쏠린 견제 등을 역이용하며 팀에 뜨거운 환호성을 절로 불러왔고, 지난 12일 한라대와 조별리그 첫 경기 결승골에 이어 2경기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가짜 9번'으로서 본연의 도리 또한 확실하게 수행했다. 이와 함께 김문수는 볼을 뺏기자마자 수비 서포터를 적극적으로 해내며 상대 역습을 원천 봉쇄했고, 후반 추가시간 박세웅(1학년)과 교체되기까지 팀에 엄청난 에너지 공급을 덧칠하며 20강 초대장을 멋지게 인도해냈다.

"사실 2차전 홍익대 전 때 우리 플레이를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골을 너무 쉽게 얻어맞은 영향이 컸다. 팀 자체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탓에 팀 분위기 역시 많이 다운됐다. 오늘 매치업은 우리나 경기대나 20강 확보를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똑같은 입장에 놓인 만큼 기 싸움이나 파이팅 등에서 밀리지 말자고 동료 선수들끼리 의기투합을 했다. 전반 2골을 먼저 넣고 바로 만회골을 내주면서 불안감은 있었지만, 팀 전체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마침 우리가 경기대와 U리그 때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던 만큼 오늘 승리의 가치는 더 남다른 것 같다. 팀 동료들에게 잘 도와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스리백 카드를 토대로 측면 활용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주 패턴이다. 오늘 경기대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스리백 카드를 내놓은 상황에서 상대 수비 선수들과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이)강한이나 (송)태성이 등과 콤비네이션, 스페이싱 창출은 물론, 슈팅 찬스 장만에도 숨통이 트인다. 경기대 수비라인이 높이와 파워 등이 좋지만, 트랜지션 때 간격이 넓은 틈새를 동료들끼리 잘 활용하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다. 다행히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잘 어우러져서 좋은 상황이 연출됐고, 움직임이나 위치선정 등도 용이함을 가져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첫 경기 한라대 전에 이어 골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서 흡족하다."

▲어렵게 20강에 합류한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효율성 등을 잘 이끌어내고 팀에 기여도를 높이는 동시에 이번 대회가 대학무대 마지막인 만큼 휘회 없는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 사진 김 병 용 기자

안양초-중-안양공고(現 FC안양 U-18)을 거쳐 가톨릭관동대에 보금자리를 튼 김문수는 대학 입학과 함께 부침이 심한 나날을 보냈다. 입학 초창기에는 고교보다 템포, 몸싸움 등이 월등한 대학무대 적응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과 슬럼프 등까지 쏟아지면서 본래 폼과 자신감 등도 잃었다. 자연스럽게 육체,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상당할 수 밖에 없었고, 그라운드에 나선 시간보다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만 늘어나며 마음고생도 깊어만갔다. 그러나 최고참에 들어선 올 시즌 김문수는 비로소 본래 폼과 자신감 등을 완전히 회복하며 기지개를 활짝 켜는 모습이다.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상대 수비에 큰 화약고로 완전히 자리매김했고, 탁월한 위치선정과 예리한 움직임 등도 한데 가미하며 팀 레퍼토리 다변화에 큰 플러스 효과를 생성하고 있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바로 득점의 영양가다. U리그 2권역 5골을 비롯, 득점 대부분이 승부처에서 줄곧 터져나오며 팀 경기 리듬, 분위기 장악 등에 든든한 동아줄을 놓고 있고, 승부처만 되면 집중력이 더 솟구치는 관습도 득점 찬스에서 침착함을 진하게 물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자자하다. 어느덧 대학 무대의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김문수에게 이번 추계연맹전은 특별한 무대로 자리할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의 시장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최적의 '쇼 케이스'이기 때문. 최근 다듬어지지 않은 '씨앗'들을 데려와 지속적인 숙성을 통해 '포텐' 폭발을 이끌어낸 가톨릭관동대의 시스템은 그에 크나큰 동기부여나 다름없고,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당시 16강 홍익대 전 1-2 패배로 탈락의 쓰라림을 맛본 응어리 또한 '전투 게이지' 향상에 딱이다. 본격적인 '서바이벌 경쟁'에서 그의 활약상에 시선이 절로 고정되는 바이다.

"대학 입학 후 이래저래 마음고생이 심했다. 고교보다 템포와 몸싸움 등이 월등한 대학 무대 적응에 초반 애로점이 있었던 것은 물론, 부상과 슬럼프 등도 한데 나오면서 경기 출전 빈도도 적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과 폼 등을 많이 잃었고, 학년이 진급하면서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압박감 또한 커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자체만으로도 나에게 큰 행운이다. 잃어버렸던 폼과 자신감 등을 경기를 통해 조금씩 회복할 수 있게 됐고, 내가 가지고 있는 특색을 팀에 버무려내면서 기여도를 높이려는 노력도 어느 정도 표출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름대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와 슈팅 등에 대한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인데 팀 동료들과 지속적으로 맞춰가면서 매 경기 하다보니 득점력과 움직임 등도 좋아지지 않나 생각된다."

"가톨릭관동대에서 이제 몸 담을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특히 추계연맹전은 나에게도 대단히 중요한 무대다.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취업에 대한 상징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만큼 매 경기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쏟아붓는 방향을 잃지 않는 중이다. 올 시즌 승부처마다 골이 잘 나오긴 했어도 여전히 부족함이 많다. 남은 기간 미진한 부분을 착실하게 채워가면서 발전적인 방향을 이끌어가는데 더 노력할 것이다. 이에 맞게 취업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일단, 팀이 춘계연맹전 때 16강 탈락의 쓴맛을 본 만큼 이번 추계연맹전에서는 꼭 좋은 결과를 얻고 싶다. 어렵게 20강에 합류한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효율성 등을 잘 이끌어내고 팀에 기여도를 높이겠다." -이상 가톨릭관동대 김문수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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