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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한국열린사이버대 '캡틴' 김규환, '음지'서 든든한 '감초'…"팀 역사 한 번 새롭게 써보겠다"
기사입력 2019-08-14 오전 10:01:00 | 최종수정 2019-08-14 오전 10:01:45

▲13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9조 첫 경기 전주대 전에서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열린사이버대 김규환의 모습 ⓒ K스포츠티비

호남 축구 대표 주자인 전주대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에도 한국열린사이버대의 '원 팀' 본능은 고지대 태백을 시원하게 달궜다. 견고한 팀워크와 안정된 팀 밸런스,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원 팀'의 유기체를 제대로 형성하며 전주대에 성공적인 도장깨기를 실현했다. '캡틴' 김규환(3학년)은 전주대 침몰에 든든한 '감초'였다. '캡틴'으로서 내실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본연의 롤을 묵묵히 수행하는 등 '음지'에서 기존 강팀 도장깨기에 한 축도 제대로 이뤄줬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13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9조 첫 경기에서 이시창의 해트트릭과 박시원(이상 2학년)의 1골로 전주대를 4-1로 대파했다. 올 시즌 지뢰밭이나 다름없는 U리그 3권역에서 선두를 달리며 범상치 않은 싹을 잃지 않고 있는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이날 역시 사실상 조 선두 결정전으로 손꼽혔던 전주대 전을 기분좋게 대승으로 장식하며 녹록치 않은 위엄을 증명했다. 대회 여정의 첫 관문을 성공적으로 뛰어넘으면서 남은 레이스 전망도 더욱 끌어올렸다.

숏패스를 기반으로 기동력과 파이팅 등이 압권인 전주대의 만만치 않은 퀄리티에도 이날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의연했다. 오히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밸런스 유지 등의 특색을 바탕으로 '정공법'을 꺼내들며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역점을 뒀다. 수비와 미드필더 간격을 촘촘하게 형성하면서 상대 에이스 조태희(4학년), 장한영, 장민호(이상 2학년) 등의 공격 콤비네이션 제어를 모색했고, 트랜지션 속도와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공간 최소화를 노렸다. 이를 토대로 전-후방 빌드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상대 뒷공간을 타개하는 등 전체적인 팀 밸런스의 원활함을 이끄는 방향도 잃지 않았다.

이러한 한국열린사이버대의 계산은 대성공이었다. '캡틴' 김규환의 '그물망 수비'는 안정된 팀 밸런스의 위력을 배가시키는 큰 밑천이 됐다. 변함없이 이성빈(2학년)과 센터백 파트너십을 이룬 김규환은 전주대의 피지컬과 파워 등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으며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을 효과적으로 가져갔고, 볼 궤적에 맞게 위치를 알맞게 도사리는 위치선정과 상대 공격 패턴 등에 대한 반응 속도도 적절히 가져가며 수비 방어벽의 단단함을 입혔다. 이어 사이드 어택커 박기태(4학년)와 황승언(3학년)의 오버래핑 때 트랜지션 속도에서 발생되는 수비 구멍을 적절히 케어했고, 포백 수비라인 앞까지 내려와 폭넓은 수비 영역을 형성하는 등 첫 경기의 중압감에도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냈다.

무엇보다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궂은 일을 도맡는 투철한 사명감에 있었다.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로 득점 가동을 노린 전주대의 공격 패턴을 한박자 빠른 커버플레이와 적극적인 도움수비 등으로 원천 봉쇄했고, 끈덕지게 상대 수비를 물고 늘어지는 '파이터' 기질로 상대 장한영, 조태희, 장민호 등의 발놀림을 둔화시키며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지워줬다. 이는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 유발에도 큰 플러스 알파를 가져왔고, 181cm의 크지 않은 신장에도 1대1 경합, 수비 블록 형성 등에서 이성빈과 파트너십도 성공적이었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전체적인 동선도 다 잡아낸 김규환의 '언성 히어로' 본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에 한국열린사이버대의 본래 특색이 더 진하게 물들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마침 김규환은 안정된 빌드업 능력으로 이에 화답했다. 김규환은 전-후방 빌드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팀 플레이 속도감을 끌어올렸고, 상대 타이트한 압박에도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탈압박도 보기좋게 이뤄냈다. 후방에서 전방으로 뿌려주는 볼 줄기는 해결사 손동유(4학년)와 에이스 유형호(3학년), 이시창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에도 든든한 시발점이었고, 상대 수비 간격 마저 제대로 균열시키며 예리함을 더했다. 비록, 후반 40분 용환빈(1학년)에게 페널티킥 골은 옥의 티로 불리지만, 경기 내내 안정감 만큼은 잘 유지하며 팀에 '함박웃음'을 절로 피어오르게 했다.

"전주대가 기동력, 파이팅 등이 좋고 우리와 서로 성향이 유사하다. 또, 공격 선수들의 콤비네이션 등이 위력적이라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감독님께서도 경기 전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을 이겨내야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이에 맞게 플레이를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사실 대회 직전 팀 분위기는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전주대 전 승리로 첫 단추를 잘 꿰매면서 올라설 수 있는 기틀은 확실히 마련한 것 같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뛰어준 팀 동료들에게 너무 고맙고, 나름대로 팀 플레이에 치중하면서 조금이나마 팀 승리를 도모한 것 같아 흡족하게 생각한다."

"빌드업으로 경기 디테일함을 이끄는 부분은 우리가 항상 해온 부분이다. 선수들 전체가 빌드업에 대한 자신감이 크고, 전주대의 타이트한 압박에도 충분히 풀어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했다. 대회 직전 서울 이랜드FC, FC안양 등 프로팀과 연습경기로 타이트한 압박에 대한 면역력을 키운 것이 오늘 잘 들어맞았고, 그러면서 상대가 압박 들어오는 부분을 유연하게 헤쳐나올 수 있었다. 우리 팀이 (손)동유 형, (유)형호 형, (이)시창이 등 공격 선수들의 콤비네이션이 좋은 편이기에 빌드업에 신경쓰면서 상대 타이밍을 뺏으려고 했고, 마침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가 잘 이뤄졌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경기가 수월했던 것 같다."

구리부양초-풍생중-하남축구클럽 U-18(이상 경기)을 거친 김규환은 팀 플랜에서 없어서는 안 될 대체 불가 자원 중 한 명이다. 센터백으로서 크지 않은 신장을 안정된 수비 리딩과 탁월한 위치선정 등으로 커버하는 플레이 특색은 한국열린사이버대가 추구하는 팀 밸런스 안정에 씨앗을 제대로 뿌려주고 있다는 평가고, 안정된 빌드업 능력과 패스웍 등도 성공적으로 장착하며 팀 플레이의 무게감을 드높이고 있다. 고교시절 스승이었던 이규준 감독과 한국열린사이버대에서 재회하면서 플레이의 자신감과 여유 등이 한껏 묻어나는 중이고, 지속적인 경기 출전을 통해 다져진 경험치와 내공 등을 바탕으로 피지컬, 파워 등에 대처 요령이 더 좋아지며 '이규준의 황태자'로 활약상 또한 만점에 가깝다.

올 시즌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대학축구 판도에서 대표 '신데렐라'다. 이 감독의 조련 속에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으로 팀 밸런스 안정을 도모하는 패턴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서 선수들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완전히 터득했고, 이에 기존 강팀들과 매치업에서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으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U리그 3권역에서도 인천대, 광운대, 아주대, 고려대 등 강팀들 틈 바구니를 뚫고 1학기 선두를 달리는데 버팀목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급력이 크다. 이번 추계연맹전 역시도 직전 서울 이랜드FC, FC안양과 연습경기로 업그레이드의 초석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만큼 새로운 역사 창조에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다.

"확실히 올 시즌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여유가 많이 생겼다. 센터백으로서 신장이 큰 편이 아니기에 빌드업과 위치선정 등을 활용하면서 경쟁력을 가꿔가는데 노력했고, 감독님께서 항상 믿음과 신뢰 등을 아끼지 않아주신 덕분에 경기에 쭉 나서면서 피지컬, 파워 등에 대처하는 요령도 터득하게 된 것 같다. 올 시즌 팀 자체적으로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팀 전체가 서로 합심하면서 도와주려는 부분 또한 좋다. 그렇기에 우리가 추구하는 플레이 패턴을 잘 이끌어내면서 매 경기 좋은 모습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고,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상 한국열린사이버대 김규환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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