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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한양대 정재권 감독, 서울사이버한국외대 꺾고 2년 연속 상위 입상 시동…"팀과 개인 모두 발전하는 무대가 되길"
기사입력 2019-08-14 오후 3:45:00 | 최종수정 2019-08-21 오후 3:45:06

▲13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3조 첫 경기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한양대 정재권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강팀의 품격은 역시 어디가는 것이 아니었다. 2년 연속 상위 입상을 위한 첫 관문 또한 어렵사리 뛰어넘었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맹렬한 저항에도 '사자 군단' 한양대가 나름 미소를 잃지 않은 주 요인이다. 첫 경기의 중압감에 마지막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로 피를 진하게 말렸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우위 만큼은 잃지 않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한양대는 13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태백배 조별리그 13조 첫 경기에서 후반 11분 이시바시 타쿠마(4학년)의 결승골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대회 3위 팀인 한양대는 이날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 승리와 함께 남부대와 공동선두를 형성하며 대회 여정의 닻을 본격적으로 점화시켰다.

"어느 대회든 첫 경기가 늘 어렵다. 첫 경기의 중압감도 우리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에 공통적으로 내재된 사항이다. 다만, 오늘 선수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는데 이게 다소 미진했다. 또, 득점 찬스에 비해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경기가 어렵게 끌고갔다. 무더운 날씨에 경기운영의 묘 또한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 여정에도 '클린 시트'로 경기를 마무리해준 부분은 다행이다. 너무 잘하려는 부분보다 팀 전체가 같이 경기한다는 느낌으로 준비하면서 볼 관리나 운영 등도 주지시키면 좀 더 나아질 것이다."

첫 경기의 중압감에 한양대는 이날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의 본래 특색 구현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한 서울사이버한국외대의 수비 패턴에 전반 초반부터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이 빈번하게 쏟아졌고, 공격으로 나갈 때 선수들 간 움직임과 동선 등도 맞지 않으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해결사 이건희(3학년)의 스크린플레이로 파생되는 이시바시 타쿠마, 김찬우(2학년) 등의 문전 침투 위력이 반감됐고, 공격 포지션체인지를 통한 콤비네이션 창출 등 또한 여의치 않았다. 이에 전반적인 움직임 또한 무거운 기색이 여실히 드러나는 등 머리를 질끈거리게 했다.

전반 내내 '0'의 행진이 계속되며 오리무중의 향방을 거듭했지만, 승리의 미션 클리어 만큼은 확실하게 이뤄냈다. 마침 후반 '냉-온탕' 레이스가 거듭됐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범진(4학년) 대신 김준영(2학년)을 투입한 한양대는 전반과 달리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이 안정을 찾으면서 공격 포지션체인지의 효력이 살아났고, 후반 11분 이시바시 타쿠마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이후 월패스에 의한 공격 콤비네이션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으로 공격의 수위를 더한 한양대는 숱한 득점 찬스 무산이 상대 역습에 의해 위험천만한 장면을 초래하는 부메랑을 낳았지만,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1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급한 불을 껐다.

"서울사이버한국외대가 스리백, 포백을 혼용하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심리적인 조급증을 많이 느꼈다. 정적인 움직임이 많은 나머지 볼 터치 횟수가 불필요하게 쏟아졌고, 공격 움직임이 고립되면서 전반 힘든 상황이 초래됐다. 그나마 후반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 서두르는 것이 아닌 침착함, 정확함을 가지고 플레이를 펼칠 것을 요구했던 것이 득점 찬스 장만에 나름 용이함을 가져왔다. (이시바시) 타쿠마가 워낙 탈랜트가 출중한 선수다.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워도 오늘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가진 것이 팀과 개인 모두에 큰 힘이다. 다만, 상대 역습 때 3선 간격이 무너지면서 기동력 저하, 위치선정 불안 등을 초래한 점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다."

시즌 첫 대회인 춘계연맹전 KBS N배 8강 당시 고려대에 승부차기 패배(1-1 2PK4)로 탈락의 쓴잔을 들이킨 한양대의 이번 추계연맹전 키워드는 바로 '발전(Develpment)'이다. 늘 선수들의 발전적인 방향을 권장하는 정재권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이 플레이의 세밀함과 경기운영의 묘 증대 등을 토대로 업그레이드에 여념이 없고, 팀과 개인의 성공적인 '윈-윈'을 통한 시장 가치 증대의 일념 역시도 팀 분위기, 리듬 등 유지에 큰 에너지 원이다. 상대 역습 때 트랜지션 속도와 간격 유지, 득점 찬스에 비해 미진한 득점력 등이 이날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을 통해 한껏 드러난 만큼 춘계연맹전 승부차기 패배의 응어리를 털고 강자의 품격 증명에 더 신경을 곤두세울 계산이다.

"상대가 어떤 패턴을 지니고 있고, 어떤 플레이를 펼치는지 등에 대한 인지도 분명 중요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선수들이 본연의 경기력을 잘 이끌어내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력을 토대로 저마다 발전적인 방향을 가미하는 부분에 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선수들 또한 이를 잘 따라주고 있다. 춘계연맹전 8강 탈락의 아쉬움이 짙은 만큼 오늘 서울사이버한국외대 전을 통해 드러난 개선점을 걷어내면서 남은 레이스 팀과 개인 모두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번 추계연맹전이 상대를 의식하는 것보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동력으로 삼는 무대가 되길 바랄 뿐이다." -이상 한양대 정재권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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