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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광운대 오승인 감독, 고려대에 4개월만에 '복수혈전'…"우리 플레이만 하면 승리 확신은 크다"
기사입력 2019-08-12 오전 12:20:00 | 최종수정 2019-08-15 오전 12:20:37

▲12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8조 첫 경기 고려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광운대 오승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4개월 전 패배의 응어리가 고지대 태백에서 보기좋게 승화됐다. 마침 2골차 열세를 뒤엎고 이뤄낸 점에서 의미는 더 남달랐다. '안암골 호랑이' 고려대의 이빨 파괴를 노린 광운대의 미션 또한 대성공이었다.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역전승의 쾌재를 부르면서 경쾌한 발걸음을 열어젖혔다.

광운대는 12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8조 첫 경기에서 김진성(2학년)의 해트트릭과 조진혁(1학년)의 1골로 고려대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9일 U리그 3권역 홈 경기 당시 우세한 경기에도 골 결정력 부재로 0-2 패배의 쓴맛을 봤던 광운대는 이날 '메인 이벤트' 중 하나로 손꼽혔던 고려대와 4개월만에 '리턴즈'를 역전승으로 멋지게 장만하면서 조 선두로 16강 직행에 파란불을 켜게 됐다.

"우리가 고려대와 U리그 때도 숱한 슈팅 찬스가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게 후반 막판까지 쭉 이어지더니 상대 역습 2방에 모두 골을 내주면서 패배의 쓰라림을 맛봤었다. 오늘도 전반 중반 마무리가 좋지 못한 나머지 2골을 먼저 내주면서 어려움이 짙었다. 다만, 2골을 먼저 내줬다고 한들 우리 플레이만 잘 표출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은 컸다. 여기서 선수들이 우리 팀이 추구하는 패턴 수행을 착실하게 해줬고, 준비 또한 잘 이뤄져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 첫 경기가 늘 힘든데다 2골 먼저 내주고 4골을 뒤집는게 쉬운 상황이 아니다.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준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고맙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상황에서 전반 초반부터 팽팽한 힘 겨루기가 쭉 이어졌지만, 묘하게도 경기 리듬은 U리그 3권역 홈 경기 패배 당시와 '데칼코마니'였다. 전-후방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과 측면 리턴 등으로 공격의 수위를 높이면서 고려대 수비라인을 매섭게 두드렸지만, 문전 앞에서 마무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야속했다. 김건호(3학년)와 김진성, 조진혁 등의 활발한 포지션체인지에도 볼 터치와 패스 타이밍, 움직임 등에서도 엇박자가 빚어졌고, 이는 전반 29분 공민혁(4학년), 후반 4분 이호재(1학년)에게 내리 골을 헌납하는 발단이나 다름없었다. 자연스럽게 '리턴즈'에 대한 조급증 역시 더해지는 듯 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수비 방어벽의 허술함이라는 리스크가 늘 따라붙는 고려대의 벽을 파괴하기 위한 확실한 수단은 경기 분위기, 리듬 등을 단칼에 가져오는 기폭제가 됐다. 핵심은 역시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와 컷백 등이었다. 사이드 어택커 주형준(4학년)과 김진호(1학년)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이면서 김건호, 김진성, 조진혁 등의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린 광운대는 후반 10분 김진성, 후반 14분 조진혁의 릴레이포로 단번에 승부의 균형을 이뤘고, 이후 김진성이 후반 32분과 43분 해트트릭의 퍼즐을 보기좋게 끼우면서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이에 후반 초반 김한성(3학년)의 최전방 원톱 이동도 대성공을 이뤘고, 공격 템포와 움직임 등의 안정을 통해 공격 스페이싱의 효율성도 잘 이끌어내며 역전승의 희열을 만끽했다.

"요즘 현대축구는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면서 경기를 끌고가는 방향이 트렌드다. 우리 또한 주 옵션이 측면 미드필더와 사이드 어택커다. 늘 측면을 활용하면서 공간으로 파고드는 부분에 많은 연습을 진행한다. 다행히 의도한 방향을 너무 잘 수행해줬다. 사이드 어택커 (주)형준이나 (김)진호 등의 크로스와 (김)진성, (조)진혁이의 위치선정도 좋았고, 후반 (김)한성이를 최전방 원톱으로 올리면서 (김)건호, 진성이 등의 움직임도 한결 살아날 수 있었다. 오늘 우리의 틀이 깨졌으면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틀이 깨지지 않았기에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공격 스페이싱 등의 효율성이 잘 이뤄졌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8강 명지대 전 승부차기 패배(1-1 3PK5)를 비롯, 최근 토너먼트 대회 승부처마다 2%를 채우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은 광운대지만, 이번 추계연맹전 만큼은 리듬과 분위기 등이 제법 괜찮은 모습이다. U리그 3권역 1학기 레이스 직후 부상병들이 속속히 팀 전열에 합류되면서 컨디션과 체력 등을 착실하게 끌어올리고 있고, 추계연맹전 직전 FC서울 등과 연습경기를 통해 팀 미진함 개선의 실타래를 조금씩 찾은 부분도 긍정적이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파워풀한 특색에 경기 집중력, 임기응변 등만 잘 가미되면 향후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는 이유다. 이에 맞게 예원예술대(14일), 문경대(16일)와 남은 조별리그를 통해 '패'의 다양성 체크, 체력 안배 등에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서바이벌 경쟁'의 '빅 피처'를 그려나갈 방침이다.

"1학기 때 부상 선수들이 나오지 못하면서 팀 구색 완비 등에서 힘든 부분은 있었다. 그나마 1학기 직후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합류하면서 컨디션과 체력 등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고, 추계연맹전 이전 FC서울 등 프로팀들과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될 방향 설정에도 숨통이 트였다. 우리가 늘 골 찬스를 못 살리고 수비 집중력 결여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경기가 종종 있었다. 남은 조별리그 예원예술대, 문경대 전은 선수들의 컨디션, 체력 회복과 그간 출전 폭이 적은 선수들의 체크 등에 역점을 둘 것이고,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 임기응변 등을 잘 이끌어내서 늘 좋은 모습을 잃지 않겠다." -이상 광운대 오승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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