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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대학 리뷰] 광운대-건국대-연세대-영남대 등 서전 승리…강호들 초장부터 '명불허전' 위엄 증명
기사입력 2019-08-12 오전 11:25:00 | 최종수정 2019-08-13 오전 11:25:19

▲12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8조 첫 경기 고려대와 광운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매년 고지대 태백을 달구는 20대 청춘들의 향연은 첫 날부터 뜨거웠다. 한시도 눈을 떼기 어려운 '스릴 만점'의 레이스에 시원시원한 화력쇼로 흥을 더욱 고취시키며 명불허전의 위엄을 발산했다. 그 와중에 광운대와 '황소 군단' 건국대, '신촌독수리' 연세대 등 대학축구 대표 강자들이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결정력과 집중력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첫 경기의 중압감을 유연하게 뿌리치는 등 실속 또한 확실하게 챙겼다.

광운대는 12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8조 첫 경기에서 김진성(2학년)의 해트트릭과 조진혁(1학년)의 1골로 고려대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광운대는 지난 4월 19일 U리그 3권역 고려대 전 0-2 패배의 응어리를 약 4개월만에 보기좋게 치유하며 강팀의 진면목을 증명했다. 특정팀 상대 연패 위기도 모면한 것은 물론, 조 선두로 16강 직행에 파란불을 켜게 되면서 '함박웃음'을 절로 피어오르게 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힘 겨루기로 매치업의 닻을 올렸다. 고려대는 이호재(1학년)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발빠른 이종욱(2학년)과 에이스 김호(3학년), 김재욱(4학년)의 공격 롤 활용으로 광운대의 파워풀한 방어벽에 으름장을 놨고, 이에 광운대는 전-후방 빌드업에 의한 측면 리턴으로 김건호(3학년)과 김진성, 조진혁 등의 포지션체인지 위력 배가를 노리면서 맞불작전을 폈다. 이에 선수들 간 몸싸움과 신경전 등은 물러섬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웠고, 서로 틈새 겨냥을 위한 노력 또한 분주함을 더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득점 찬스에서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이 2% 미진함을 드러내면서 진한 아쉬움을 머금었다.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에도 전반 중반까지 '0'의 행진이 줄곧 이어지면서 벤치의 입술은 바짝바짝 말라갔다.

두 팀 모두 마무리 부재로 득점 갈증이 더해가는 듯 했지만, 고려대가 전반 29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캡틴' 공민혁(4학년)이 오른발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볼을 뺏고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를 노린 고려대의 계산이 유효했던 대목이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광운대는 이현민과 김건호(이상 3학년), 김진성 등이 서로 위치를 맞바꾸며 고려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렸고, 고려대는 전-후방 빌드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면서 이호재, 이종욱 등의 스페이싱 창출에 열을 냈다. 이를 토대로 서로 수비 상황 때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을 빠르게 가져가며 공간 최소화를 노렸고, 볼을 뺏기자마자 트랜지션 속도와 간격 유지 등에도 신경을 곤두세우며 팀 밸런스 안정을 모색했다.

▲12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8조 첫 경기 고려대와 광운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1골차 승부에 후반 광운대가 먼저 칼을 빼들었다. 이현민 대신 곽동준(1학년) 투입과 함께 김한성(3학년)을 최전방 원톱, 조진혁을 오른쪽 날개로 각각 배치한 것. 김한성을 통해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쟁취를 노리면서 김건호, 김진성 등의 문전 침투 등으로 공격 레퍼토리 다변화를 노릴 복안이었다. 광운대의 패턴 변화에 고려대도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공격 성향이 다분한 멀티플레이어 허덕일(2학년)의 파워풀한 돌파력과 크로스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상대 수비 교란을 노렸고, 마침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허덕일의 크로스에 이은 이호재의 헤딩슛이 그대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2-0을 만들었다. 광운대 수비라인이 얼리 크로스 때 대처가 미진한 틈새를 빠른 역습으로 파괴한 고려대의 패턴은 팀 벤치의 뜨거운 환호성을 절로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또 한 번 골을 얻어맞은 광운대는 또 한 번 팀 옵션에 매스를 댔다. 후반 5분 문한진(4학년) 대신 김진호(1학년)를 투입하면서 측면을 재정비했고, 사이드 어택커 주형준(4학년), 김진호의 오버래핑 빈도 증대로 경기 템포와 스페이싱 향상 등을 노리면서 실타래 마련에 가속도를 냈다. 마침 광운대의 계산은 제대로 효력을 발휘했다. 사이드 어택커 주형준과 김진호의 얼리 크로스 높낮이가 위협적인 맛을 나타내며 상대 간격을 균열시켰고, 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조진혁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진성이 전광석화 같은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엮어내며 추격의 방아쇠를 당겼다. 김진성의 만회골은 골 폭풍 양산의 복선이었다. 광운대는 후반 14분 왼쪽 측면에서 주형준의 크로스를 조진혁이 머리로 정확하게 상대 골망을 가르면서 단번에 동점골을 완성했고, 이후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넘봤다.

광운대의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에 단번에 2골을 내준 고려대는 숏패스와 롱패스를 고루 섞으면서 전-후방 빌드업에 의한 이호재의 포스트플레이, 이종욱, 김호 등의 문전 침투로 역습의 정밀함 향상을 노렸고, 광운대는 김건호와 김한성, 김진성, 조진혁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혀들면서 사이드 어택커 주형준, 김진호의 오버래핑 위력 배가를 노리는 등 내친김에 역전골에 대한 야심도 피력했다. 두 팀 모두 후반 중반 서로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하며 모든 에너지를 다 짜냈지만, 결정력의 우위는 광운대의 몫이었다. 광운대는 후반 32분 왼쪽 측면에서 김한성의 크로스를 김진성이 헤딩슛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역전골을 완성했고, 후반 42분 이동진(1학년)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김진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카운터펀치를 꽂았다.

고려대는 후반 막판 김호의 처진 스트라이커 배치 등의 옵션 변화로 마지막까지 분위기 쇄신에 열을 냈지만, 광운대의 파워풀한 방어벽에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의 남발이 발목을 잡으면서 헛물을 켰다. 광운대는 남은 시간 골키퍼 오찬식(4학년)을 필두로 수비라인에서 침착한 경기운영을 통해 상대 패턴 변화를 적절히 케어했고,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2골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재간둥이 김진성은 이날 후반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쇼 타임'으로 팀 승리의 주춧돌을 놓으며 팀의 주 옵션으로서 역량을 다해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3위 팀인 고려대는 이날 후반 막판 상대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등에 수비 방어벽 불안감 노출이 4골 헌납의 부메랑으로 따라오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12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55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KBS N배 조별리그 9조 첫 경기 건국대와 청주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9조 '황소 군단' 건국대는 허준호(4학년)의 멀티골과 최건주(1학년)의 1골로 난적 청주대에 3-2 승리를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지난 6월 22일 제100회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파이널(당시 건국대 1-1(5PK4) 승) 이후 51일만에 재회한 두 팀은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힘 겨루기로 '0'의 행진을 줄곧 거듭했지만, 건국대가 전반 35분 빠른 역습으로 청주대 수비 뒷공간을 파괴하며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전반 35분 후방에서 황원준(4학년)의 침투 패스가 단번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균열시키며 최건주에 단독 찬스가 양산됐고, 이를 받은 최건주가 단독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허준호의 스크린플레이로 파생되는 최건주, 정채건(이상 2학년) 등의 공격 롤 극대화를 노린 건국대의 패턴 효력이 그대로 입증된 대목이라고 불려도 어색하지 않았다.

두 팀의 기 싸움은 전반 막판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불을 뿜었다. 청주대가 전반 43분 성종호(4학년) 대신 에이스 김인균(3학년), 후반 시작과 함께 정진욱(4학년) 대신 정선구(2학년)를 차례로 투입하며 측면 스피디함 향상을 노리자 건국대도 후반 시작과 함께 김범구(1학년) 대신 김재철(4학년)을 투입하면서 팀 옵션 레퍼토리 다변화를 노렸다.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후반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은 매치업의 스릴을 더욱 높였다. 건국대가 후반 11분 허준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허준호가 상대 골키퍼 허자웅(3학년)이 나와있는 틈새를 오른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자 청주대도 후반 2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이규철(1학년)이 마음먹고 떄린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만회골을 완성했다. 최건주, 김재철 등의 스피드를 활용하면서 역습의 위력 배가를 노린 건국대의 패턴에 청주대 또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이 장만되며 그라운드 안팎의 긴장 기류는 더욱 고조됐다.

쫄깃쫄깃한 레이스에 후반 막판에도 쫓고 쫓기는 경기 양상은 여전했다. 건국대가 후반 31분 김재철의 침투 패스를 받은 허준호가 볼 터치 한 번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낸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인프런트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며 격차를 더 벌렸지만, 청주대도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캡틴' 김남혁(4학년)의 크로스를 김인균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끈질김을 잃지 않았다. 후반 막판 센터백 현승윤(4학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린 청주대는 현승윤을 통한 세컨드볼, 루즈볼 쟁취로 김인균, 정선구 등의 포지션체인지에 의한 얼리 크로스 공급을 줄곧 이어갔고, 건국대는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도움수비, 압박 타이밍 등 형성에 원활함을 덧칠하며 굳히기에 열을 냈다. 두 팀 모두 마지막까지 용호상박의 혈전으로 피를 진하게 말렸지만, 건국대가 집중력 싸움의 우위로 미소를 지었다. 건국대는 골키퍼 김찬우(4학년)을 필두로 수비에서 상대 맹공을 온몸을 던져 막아내며 첫 경기 승리의 미션 클리어를 이뤄냈고, 청주대는 이날도 마지막 집중력에서 2% 미진함을 드러내며 패배의 쓰라림을 피하지 못했다.

대회 최대 격전지로 손꼽히는 4조에서는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천마 군단' 영남대가 나란히 4골차 '클린 시트' 승리로 '죽음의 조' 생존에 시동을 켰다. 연세대는 윤태웅, 강준혁(이상 2학년), 김현수, 김태양(이상 1학년)의 릴레이포로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챔피언 팀인 명지대를 초토화시켰고, 영남대 또한 에이스 성호영의 해트트릭과 주세영(이상 3학년)의 1골로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에 한 수 제대로 가르쳐주며 강팀의 품격을 더했다. 5조 인천대는 '캡틴' 임동현과 박형민(이상 3학년)의 릴레이포로 울산대에 2-0으로 승리하며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 준결승 1-0 승리 등 최근 울산대 전 좋은 '기(氣)'를 그대로 이어갔고,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챔피언 팀인 7조 성균관대는 이형경(3학년), 신상은(2학년), 김효찬, 홍창범(이상 3학년)이 차례로 골 사냥에 성공하며 호원대를 4-0으로 대파하고 시즌 2관왕 정벌을 위한 첫 관문을 순조롭게 넘어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 시즌 전국 1-2학년 대회 챔피언 팀인 1조 호남대는 대구예술대, 2조 홍익대는 경기대, 10조 '남산코끼리' 동국대는 전주기전대에 나란히 3-1 승리를 따내며 힘찬 발걸음을 재촉했고, 3조 원광대와 선문대는 나란히 수원대와 동의대, 6조 한국국제대는 부산외대에 2-1로 승리하며 녹록치 않은 위엄을 발산했다.

2조 가톨릭관동대와 7조 아주대는 첫 경기부터 화력쇼의 위력을 한껏 폭발시키며 한라대와 한려대에 4-1, 5-1 대승을 각각 이뤄냈고, 5조 경주대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세경대에 3-2로 승리하며 기분좋은 출발을 열어젖혔다. 8조 예원예술대는 문경대에 2-0, 6조 조선대는 우석대에 1-0으로 각각 '클린 시트' 승리의 퍼즐을 보기좋게 끼웠고, 10조 신생팀 김해대와 여주대는 2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2-2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을 이뤘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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