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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리그] 숭실대 이경수 감독, 연세대와 1-1 무승부로 9G 연속 무패 가도 유지…"추계연맹전 통해 승부차기 트라우마, 이번에는 꼭 개선한다!"
기사입력 2019-08-07 오후 4:54:00 | 최종수정 2019-08-07 오후 4:54:50

▲7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 연세대 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숭실대 이경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추계연맹전 직전 최종 리허설 승리의 뜻은 아쉽게 실현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강팀 특유의 뒷심과 집중력 등은 건재했다. '터줏대감' 숭실대의 무패 가도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었다. '신촌독수리' 연세대를 맞아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에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터줏대감'의 위엄을 뽐내며 4권역 유일의 무패로서 품격을 잃지 않았다.

숭실대는 7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에서 후반 12분 강태원(1학년)의 동점골로 연세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칼빈대 전 4-2 승리에 이어 이날 연세대 전 역시 오는 12일부터 펼쳐지는 추계연맹전 리허설 성격을 띈 숭실대는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 경희대(승점 22점. 7승1무3패)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내가 나폴리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팀을 비운 동안 코칭스태프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줬다. 다만, 뛰는 훈련이나 여러 가지 방향을 추계연맹전에 고정된 나머지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지난 2일 칼빈대 전도 그렇고 오늘 역시도 팀 패턴 숙지, 이해 등에서 부담스러운 면이 짙었다. 선수들의 의욕이 앞선 나머지 우리 플레이가 의도한대로 나오지 못했고, 경기력 극대화와 우리 색채 구현 등 역시 뭔가 아쉬웠다. 아무래도 선수들이 무패라는 타이틀을 의식하는 듯 한 느낌도 받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연세대와 매치업을 벌이는 부분에서 하고자하는 욕구와 응집력 등은 좋았다. 심리적으로 조급증을 느끼는 모습이 짙었음에도 나름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해준 부분 만큼은 칭찬해주고 싶다."

해결사 강영웅(2학년)과 동창혁(1학년)을 투톱으로 넣는 '스몰 볼'로 연세대의 '빅 볼'에 맞불작전을 폈지만, 이날 숭실대의 후반 초반까지 경기 리듬은 썩 좋지 않았다. 보슬비로 축축 젖은 그라운드 사정에 전-후방 빌드업을 통해 강영웅, 동창혁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린 전략이 번번이 연세대 수비 육탄방어에 가로막혔고, 선수들 간 움직임과 패스 타이밍 등도 더딘 모습을 나타내며 답답함을 자아냈다. 이는 강영웅, 동창혁 등의 움직임 고립을 야기했고, 심리적인 조급증과 강박관념 등 또한 여실히 노출되면서 벤치의 애간장을 더욱 녹였다. 급기야 후반 4분 상대 양지훈(2학년)에게 선제골을 내주는 등 자칫 첫 패에 대한 어두운 그림자도 도사리는 듯 했다.

흔히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한다. 상대 측면 얼리 크로스에 대한 대처가 미진하면서 선제골을 얻어맞은 숭실대는 곧바로 측면 얼리 크로스로 상대 집중력 균열을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의 추를 맞췄다. 후반 초반 유종우(3학년)와 동창혁의 위치를 맞바꾸면서 경기 템포, 스피디함 향상 등을 모색했고, 후반 12분 유종우의 얼리 크로스를 강태원이 머리로 받아넣으며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했다. 이후 연세대와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에 마무리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추가골에 실패했지만, 첫 패를 모면하려는 집중력, 파이팅 등은 뚜렷했다. 숭실대는 골키퍼 김정민(4학년)을 필두로 센터백 이풍연, 박종현(이상 1학년)의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로 상대 공세를 틀어막았고, 중원 밸런스 조절과 커버플레이 등도 마지막까지 잘 어우러지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강)영웅이와 (동)창혁이는 계속 합을 이뤄온 선수들이다. 오늘 투톱으로 활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오늘 창혁이의 중앙 움직임이 좋지 못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잘 될 때, 안 될 때가 있기 마련인데 이 부분에서 박자가 맞지 않았다. 연세대가 (최)준이를 필두로 (백)승우, (양)지훈이 등 개인 탈랜트가 출중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전-후방 빌드업으로 측면 리턴을 꾀하는 부분에서 밸런스 유지에 신경을 쓰고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얻어맞은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후반 (유)종우가 스페이싱 창출에 숨통을 트여준 것이 동점골에 큰 힘이 됐다. 선제골을 제외하면 중원 밸런스 유지, 커버플레이 등이 잘 이뤄졌고, 수비에서도 (김)정민, (이)풍연, (박)종현이 등의 롤도 좋았다."

2012년 추계연맹전 3위를 시작으로 매년 토너먼트 대회 때마다 숱한 상위 입상을 이끌어낸 내공과 경험치 등은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절로 흘리게 하고 있지만, 그런 숭실대에게도 하나의 흠은 존재한다. 바로 '승부차기 트라우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8강 인천대 전(1-1 5PK6)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춘-추계연맹전 모두 승부차기에 의해 32강(춘계연맹전. 광운대 0-0(3PK4)), 16강(추계연맹전. 단국대 1-1(3PK5))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 매년 상대의 견제가 숙명과도 같은 팀 특성에 승부차기에서 최근 잇딴 패배는 이경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머리를 질끈거리게 할 정도고, 이번 추계연맹전 역시도 기존 미진한 부분 개선 못지 않게 승부차기 트라우마 개선에 신경을 더 곤두세우는 모습이 역력하다. 나름 팀 구색은 제법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승부차기 트라우마만 잘 걷혀지면 상위 입상 전망은 더욱 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숭실대라는 팀이 항상 조별리그를 어렵게 통과했다. 이게 오히려 최근 몇 년간 상위 입상을 쭉 이루는데 큰 시발점이 됐다. 그럼에도 한 가지 아쉬움은 있다. 바로 승부차기 트라우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 춘-추계연맹전 등도 승부차기를 넘지 못하면서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필드 경기로 진 것이 아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추계연맹전은 세트피스 수비, 미드필더 라인의 경기운영 등과 더불어 승부차기 트라우마 개선에도 더 신경을 쓸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땀 흘린 만큼 운이 따라온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심리적인 안정감을 심어주는 방향을 코칭스태프들과 더 심도있게 얘기해볼 생각이다. 토너먼트 때 승부차기 트라우마를 잘 걷어내면서 우리가 가진 틀과 합을 잘 이루면 충분히 좋은 상황이 나오리라 확신한다." -이상 숭실대 이경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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