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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권역 리뷰] 연세대-숭실대, 추계연맹전 최종 리허설 1-1 무승부로 '절반의 성공'…연세대 골득실서 동국대 제치고 '선두 탈환'
기사입력 2019-08-07 오후 3:19:00 | 최종수정 2019-08-07 오후 3:19:33

▲7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 숭실대와 연세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시즌 첫 매치업을 통한 추계연맹전 최종 리허설 완비를 노린 '신촌독수리' 연세대와 '터줏대감' 숭실대. 그런 두 팀의 '스파링' 추는 어느 한 쪽을 치우치지 않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보슬비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내내 치열한 육탄전을 불사했지만,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한 것이 두 팀 모두에게 너무나 야속했다. 무승부로 선두 전선의 방아쇠 장전을 잃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연세대와 숭실대는 7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에서 서로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교 학사문제 등을 이유로 당초 일정(5월 17일)보다 약 3개월 가량 미뤄진 이날 매치업에서 연세대는 지난 6월 14일 예원예술대 전 5-1 역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승점 25점(8승1무3패)으로 동국대에 골득실(연세대 +22 동국대 +12)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섰고, 숭실대는 개막 후 9경기 연속 무패(5승4무) 행진을 이어가며 오는 12일부터 펼쳐지는 추계연맹전에 대한 전망을 더욱 끌어올렸다.

◇4-4-2 포메이션으로 필승 의지 불태운 두 팀 - 전반 내내 팽팽한 힘 겨루기에도 세밀한 마무리에 발목

▲7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 숭실대와 연세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한반도 전체를 엄습해온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소멸과 함께 보슬비로 그라운드가 축축 젖은 악조건에도 두 팀 모두 나란히 4-4-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상대 틈새 겨냥을 엿봤다. 연세대는 김태양(1학년)과 윤태웅(2학년)을 활용한 '빅 볼'로 신연준(3학년)과 최준(2학년)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노렸고, 그에 반해 숭실대는 강영웅(2학년)과 동창혁(1학년)의 '스몰 볼'로 유종우(3학년), 송지호(4학년)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을 노리려는 계산을 숨기지 않았다. 서로 각기다른 패턴 속에 전반 초반 양상은 신중했다. 무리하게 밀고 나오는 것보다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 안정을 노렸고, 이에 맞게 볼을 뺏었을 때 전-후방 빌드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며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나섰다. 다소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을 감안해둔 포석이나 다름없었다. 먼저 연세대가 전반 5분 아크 왼쪽에서 최준(2학년)의 오른발 슈팅으로 숭실대의 골문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살짝 비껴가며 선제골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신중한 경기운영에 주력하되 서로 중원에서 적극적인 몸싸움 등 만큼은 확실하게 표출했지만, 전반 중반까지 소강상태를 지우지 못하면서 답답함을 자아냈다. 나란히 전-후방 빌드업을 시도할 때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이 속출하면서 경기 템포가 번번이 끊겼고,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의 정밀함까지 결여되는 악순환을 가져오며 벤치의 애간장을 녹였다. 이는 두 팀 모두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 고립을 초래하는 하나의 발단이나 다름없었고, 중원에서 더딘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에 의해 이렇다할 슈팅 찬스도 잡지 못했다. 이에 두 팀의 머리는 질끈거릴 수 밖에 없었다. 그 와중에 연세대가 전반 17분 윤태웅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이를 잡은 백승우(2학년)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엿봤으나 볼이 크로스바 위를 훌쩍 넘기면서 헛물을 켰다.

김태양과 윤태웅 등이 포지션체인지를 활발하게 가져가며 상대 수비 교란에 열을 낸 연세대는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태양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내자 이를 잡은 백승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또 한 번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상대 수비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입맛을 다셨다. 전반 중반을 기점으로 두 팀의 매치업은 비로소 제대로 달아올랐다. 숭실대는 전방 빌드업을 통한 측면 리턴으로 강영웅, 유종우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렸고, 연세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팀 밸런스 안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맞불작전을 잃지 않았다. 이에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되면서 매치업의 스릴도 드높였다.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에 숭실대가 전반 30분 아크 왼쪽에서 강영웅의 오른발 슈팅으로 연세대 수비 타이밍 교란을 노렸지만, 상대 수비 육탄방어에 의해 불발로 그치면서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날려보냈다.

볼을 뺏자마자 빠른 속공을 시도하면서 월패스에 의한 컷백 등의 위력 배가를 노린 연세대는 전반 32분 백승우의 오른발 코너킥에 이은 윤태웅의 헤딩슛이 크로스바 위를 향하며 땅을 쳤고, 숭실대는 전반 35분 송지호 대신 강태원(1학년)을 투입하며 팀 옵션에 매스를 댔다. 강영웅을 최전방 원톱, 유종우와 동창혁을 양 날개, 강태원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각각 배치하며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으로 실타래 마련에 탄력을 냈다. 두 팀은 전-후방 빌드업을 토대로 측면 활용 빈도를 잃지 않으면서 선제골에 분주함을 이어갔지만, 큰 소득은 없었다. 숭실대는 유종우와 강태원 등의 1대1 돌파에 이은 세밀한 움직임, 볼 터치 등이 발목을 잡으면서 콤비네이션 창출이 여의치 못했고, 연세대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최준의 킥력이 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특히 연세대는 전반 45분 왼쪽 측면에서 최준의 오른발 코너킥에 이은 전현병(1학년)의 헤딩슛 마저 크로스바 위를 향하는 등 골운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초반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으로 1골씩 맞장구 친 두 팀 - 후반 막판까지 용호상박 혈전 끝에 무승부로 경기 종결

▲7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효창로에 위치한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9 U리그' 4권역 8차전 순연경기 숭실대와 연세대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0'의 행진으로 득점없이 전반이 마무리된 와중에 후반 시작과 함께 연세대가 변화의 칼날을 주저없이 꺼내며 숭실대 압박 강도를 더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신연준 대신 살림꾼 장동혁(2학년)을 투입하면서 중원 안정을 노린 것. 장동혁의 투입과 함께 양지훈과 최준(이상 2학년)을 양 날개로 배치하면서 선수들 간 동선 효율성 배가를 노렸고, 이에 맞게 사이드 어택커 차승현(1학년)과 강준혁(2학년)의 오버래핑에 의한 얼리 크로스 등도 적극 활용하며 윤태웅과 김태양의 '빅 볼' 위력 덧칠에 나섰다. 전반과 달리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에서 한결 안정감을 찾은 연세대는 후반 3분 후방에서 최준의 크로스에 이은 양지훈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겨냥했지만, 아쉽게 상대 골키퍼 김정민(4학년)의 '슈퍼 세이브'를 뚫지 못했다. 그러나 연세대의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양지훈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김정민의 몸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으로 숭실대 수비 뒷공간을 파괴하려는 계산이 그대로 유효했던 대목이었다.

선제골과 함께 기가 한껏 오른 연세대는 후반 8분 아크 왼쪽에서 최준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형원(2학년)의 발에 향했지만, 슈팅 시도까지 정확히 연결되지 않으면서 추가골 찬스를 날려보냈다. 상대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집중력 결여로 선제골을 내준 숭실대도 그냥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선제골 헌납과 함께 동창혁과 유종우의 위치를 맞바꾸며 상대 수비 견제 분산에 가속도를 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했던가. 숭실대의 패턴 변화는 동점골의 큰 시발점이 됐다. 숭실대는 후반 12분 유종우가 과감한 1대1 돌파를 통해 상대 측면 수비를 절묘하게 현혹시켰고,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내준 크로스를 강태원이 깔끔한 헤딩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연세대 수비라인의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를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으로 적절하게 타개하면서 경기 향방을 더욱 오리무중으로 만들었다.

후반 초반 서로 1골씩을 주고받은 두 팀의 매치업은 후반 중반 제대로 불을 뿜었다. 나란히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전방부터 강한 압박을 구사했고, 볼을 끊었을 때 사이드 어택커들의 오버래핑 빈도를 높이면서 경기 템포, 스피디함 등도 덩달아 입혔다. 그러나 두 팀 모두 마무리가 너무나 야속했다. 연세대는 후반 14분 김태양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마음먹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김정민의 선방에 막혔고, 숭실대 역시 후반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영웅의 오른발 슈팅이 상대 수비에 커트당하며 진한 아쉬움을 내뱉었다. 이후 연세대는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의 크로스를 받은 윤태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시저스킥 마저 김정민의 '슈퍼 세이브'에 잡혔고, 숭실대 역시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함종민(3학년)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흐른 볼을 동창혁이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크로스바 상단을 때리며 역전골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유효슈팅들의 무산에 두 팀 벤치의 움직임은 더 바빠졌다. 연세대는 센터백 전현병과 김형원, 이승원(3학년) 등을 필두로 수비 라인 컨트롤과 간격 유지 등에 주력하면서 백승우와 양지훈 등의 포지션체인지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았고, 숭실대는 후반 24분 동창혁 대신 박상명(이상 1학년) 투입과 함께 유종우를 처진 스트라이커, 강태원을 오른쪽 날개로 이동시키며 공격 레퍼토리 다양성 가미를 모색했다. 이에 맞게 두 팀은 패스 게임을 통해 2선 자원들이 중앙으로 좁히면서 상대 수비를 거세게 두드렸고,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등의 구사도 잃지 않으며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두 팀의 계산은 여전히 무용지물이었다. 연세대는 후반 32분 양지훈 대신 김태호(1학년)를 투입해 스리톱으로 개편하며 물량공세를 펴고도 움직임의 세밀함이 다소 떨어졌고, 숭실대 역시 강영웅, 유종우 등의 포지션체인지 때 마음이 앞선 나머지 에러가 쏟아지며 땅을 쳤다.

두 팀 모두 후반 막판 체력적인 부담이 극에 달한 와중에 세트피스를 숱하게 양산하며 실타래 마련에 안간힘을 썼다. 그럼에도 고대하던 골 소식은 여전히 무소식이었다. 연세대는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준의 오른발 프리킥을 김형원이 머리로 정확히 겨냥했으나 크로스바 위를 향했고, 숭실대 역시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함종민의 오른발 프리킥에 이은 박종현(1학년)의 헤딩슛이 골문을 비껴갔다. 급기야 두 팀은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득점을 위한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지만, 상대 육탄방어에 의해 큰 효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숭실대는 측면 얼리 크로스 때 문전으로 쇄도하는 타이밍과 위치선정 등의 엇박자와 잔 드리블 등이 흠이었고, 연세대 또한 후반 추가시간 이승원의 롱 드로인이 문전 앞으로 흐른 볼을 장동혁이 오른발 중거리포로 연결한 볼이 크로스바 위를 넘기면서 무승부로 경기가 종결됐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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