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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호남대 김강선 감독, 남다른 태백산 정기로 '2018 추계연맹전' 데자뷰 '해피엔딩'…"우승 타이틀의 좋은 결과, 선수들 취업 등 계승에 더 노력"
기사입력 2019-07-18 오전 11:27:00 | 최종수정 2019-07-24 오전 11:27:03

▲1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파이널에서 단국대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와 함께 팀 우승을 견인한 호남대 김강선 감독이 언론사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 영싸커

'2018 추계연맹전' 데자뷰 연출을 위한 엔딩은 해피엔딩으로 종결됐다. 지난 2년간 호남대에게 여름날 태백산의 정기는 확실히 남달랐다. '롤러코스터' 레이스를 뚫고 단국대에 승부차기 승리를 따내며 2년 연속 태백산 정벌의 미션 클리어를 멋지게 실현해냈다. 대학축구 대표 '입상 보증수표'인 단국대의 만만치 않은 퀄리티에도 집중력과 파이팅 등을 잘 이끌어내는 등 팀 역사의 소중한 커리어 역시 두둑하게 장만했다.

호남대는 17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파이널에서 단국대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당시 중앙대, 한양대, 상지대, 고려대, 우석대, 명지대 등 강팀들을 줄줄이 제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었던 호남대는 이번 1-2학년 대회 역시도 32강 건국대 전 1-0, 16강 울산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6PK5), 8강 전주대 전 2-0, 준결승 KC대 전 승부차기 승리(0-0 3PK2)의 여세를 파이널 단국대 전 승부차기 승리까지 그대로 간직하며 첫 1-2학년 대회 챔피언의 품격을 한껏 드높였다.

"지도자로서 나에게 스승님이신 신연호 감독님과 파이널 매치업을 벌이게 된 부분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신 감독님께서 젠틀하시면서 선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시는 분이시고,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스마트하시다. 우리에 대해 많이 분석하셨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 역시 상대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했다고 봤을 때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으리라 봤다. 오늘 벤치에서 내가 흥분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런 측면에서 신 감독님의 경험이나 노련미 등을 봤을 때 나름 많이 배울 부분도 느꼈고, 양팀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줘서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해준 덕분에 2년 연속 태백에서 챔피언을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박상철 총장님 이하 학교 교직원 분들과 재학생 분들께서 400km가 넘는 이동거리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대회 팜플릿에 우리 팀 챔피언 업적이 기재되서 더 기쁘다."

▲1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파이널에서 단국대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와 함께 팀 우승을 견인한 호남대 김강선 감독이 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고 있다. ⓒ 사진 영싸커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라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이날 호남대의 파이널 여정이 실제로 그랬다. 전반 초반 존 어택 형태를 기반으로 단국대 스리백 카드 균열을 노리려는 계산이 전반 6분 이천지, 전반 24분과 32분 김현성(이상 2학년)의 연이은 골 세례로 직결되면서 단번에 3-0을 만들었지만, 후반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팀 살림에 체력 부담을 여실히 노출하며 상대에 추격의 빌미를 내줬다. '캡틴' 구본철과 임현우, 안효준(이상 2학년) 등을 축으로 공격 일변도를 더한 단국대의 패턴에 후반 16분 구본철, 후반 20분 이태복(이상 2학년)에게 내리 골을 헌납하며 단번에 1골차로 쫓겼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36분 임현우에게 동점골까지 얻어맞으며 자칫 경기 페이스, 분위기 등을 넘겨줄 여지가 다분했다. 이후 수비 방어벽을 재정비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지만, 스코어 변동이 일어나지 않으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라는 가혹한 운명을 또 한 번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는 또 한 번 그라운드 안팎의 피를 진하게 말리게 했다. 호남대는 골키퍼 박희근이 나름 상대 키커들의 실축을 적절하게 유도하며 벤치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냈지만, 상대 골키퍼 김예지(2학년)의 만만치 않은 심리전과 선방쇼 등에 키커들의 실축이 남발되면서 서든데스에 내몰렸다. 서든데스로 몰리는 와중에 키커들끼리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 계속되면서 안갯속의 향방이 계속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호남대는 마지막 집중력에서 단국대를 앞지르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호남대는 나름 키커들이 '포커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단국대 타이밍을 적절히 뺏었고, 골키퍼 박희근이 고도의 심리전과 집중력 등으로 레이스를 종결시키며 챔피언의 쾌재를 제대로 만끽했다. 자칫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될 뻔 했지만, 2년 연속 태백산 정벌을 이루려는 소신 만큼은 마지막까지 결과로 잘 표출되면서 가쁜 한숨을 깊게 몰아쉬었다.

"단국대가 스리백 위주로 팀 밸런스 안정을 꾀허면서 경기를 풀어가는 팀이다. 그래서 전반 존 어택을 형태로 풀어가면서 득점 찬스가 올 때 득점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천지가 워낙 패스웍과 개인 테크닉 등이 출중한 선수라 (최)태민, (김)현성, (김)완규, (박)한성이 등을 통해 공간을 열어주면 분명 찬스가 나리라 생각했고, 이게 전반 3골을 수월하게 터지는 결과를 낳았다. 다만, 후반 양상은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파이널 중앙대 전과 데자뷰됐다. 당시 3골을 먼저 넣고 시작하자마자 2골을 내줬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극명하게 노출되면서 3골을 얻어맞는 결과를 낳았다. 전반 하프타임 때 선수들에 방심하지 말자고 얘기했지만, 3골을 먼저 넣고 3골을 내준 부분은 나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에 앞으로 큰 교훈을 안겨다줬다.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이날 단국대 전 역시 힘든 여정이 이어졌지만, 선수들이 당초 구상했던 상위 입상을 실현하면서 쌓은 자신감과 애절함 등을 잘 유지해줘서 다행스럽다."

▲1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파이널에서 단국대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 승리와 함께 팀 우승을 견인한 호남대 김강선 감독과 김재호 코치가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후 대학축구연맹 변석화(왼쪽)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조병득(오른쪽) 부회장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 영싸커

핵심 자원들의 무더기 취업 공백으로 인한 시행착오를 뚫고 이번 1-2학년 대회 첫 챔피언의 열매를 풍족하게 맺은 호남대의 시선은 이제 8월 12일부터 펼쳐지는 추계연맹전에 고정됐다.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고독한 위치에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KBS N배에 편성되면서 또 한 번 지뢰밭 여정이 불가피하지만, 태백산의 남다른 정기를 통한 '위닝 멘탈리티'의 싹과 '원 팀'의 유기체 등이 시간이 거듭될수록 완숙미를 철철 흐르게 하며 강팀의 이빨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 주역인 골키퍼 유연수와 에이스 이강현, 측면 미드필더 안경찬(이상 3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팀 플랜의 축을 잘 이끌어주는 중이고, 1-2학년 대회 '캡틴'인 김성태와 최태민, 이상기 등 저학년 선수들 역시도 경험치와 내공 등을 잘 녹여내며 김강선 감독의 구상에 큰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추계연맹전이 오는 10월 수도 서울에서 펼쳐지는 제100회 전국체전 광주 쿼터와 맞닿아있는데다 최근 각 종 대회 좋은 결과와 선수들의 취업 등을 통해 팀 인지도 제고를 잘 도모하고 있어 활약상에 기대가 크다.

"일단, 추계연맹전을 앞두고 휴식을 잘 취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우리가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하기에 선수들의 휴식이 상당히 중요하다. 휴식을 잘 취하면서 1-2학년 대회 챔피언의 리듬과 분위기 등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할 것이다. 우리가 속한 그룹이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탓에 쉽지 않은 여정이 되리라 자명하나 우리의 분위기, 리듬 등만 잘 유지하면 또 한 번 태백산의 정기가 좋게 이어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크다. 지방팀이라는 이미지에도 호남대가 선수들이 기피하지 않고 얼마든지 우리 팀에서 챔피언을 맛볼 수 있고, 프로팀에 많이 진출한다는 인식을 뿌리내리게 해서 더 흡족하다. 박기인 이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지, 아낌없는 사랑 등에 박상철 총장님 이하 교직원 분들, 재학생 분들의 성원 등도 우리 팀에 큰 힘이다. 추계연맹전이 전국체전 광주 쿼터와 맞닿아있는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할 것이고, 이에 맞게 앞으로 좋은 결과와 선수들의 취업 등도 잘 계승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이상 호남대 김강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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