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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기 프리뷰] 올 시즌 2월과 6월 전국대회 4강 이상 입상팀 대거 출전…"삼다도 제주의 고온다습함 뛰어넘어라!"
기사입력 2019-07-16 오전 11:31:00 | 최종수정 2019-07-18 오전 11:31:57

▲'삼다도' 제주에서 매년 상설 개최되고 있는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뜨거운 경쟁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이번 대회 우승을 타진하는 시계반향으로 부평고 서기복 감독, 경희고 이승근 감독, 유성생명과학고 홍위표 감독, 과천고 이헌구 감독, 중경고 최운범 감독, 뉴양동FC U-18 권태규 감독, 수원공고 양종후 감독, 영등포공고 김재웅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국 각지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무대의 사이즈가 한껏 커졌다. 이제 '삼다도' 제주의 고온다습함을 뛰어넘고 한 해 농사 대풍년을 이루려는 각 팀들의 야망도 서서히 봉인해제를 이룰 시기가 임박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역시 제주 백록기 대회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절로 고정되는 이유다. 세계 7대자연경관이라는 상징성과 천혜의 자연환경 등이 압권인 제주의 푸른 '기(氣)'는 자연스럽게 '낭랑 18세'들의 현란한 '아크로바틱'을 기대케하는 주 복선이나 다름없고, 각 팀들 간 장외 신경전 역시 벌써부터 불을 뿜고 있는터라 최고의 '메인 스테이지' 연출을 위한 필요충분조건도 다 갖췄다는 평가다.

'삼다도' 제주에서 매년 상설 개최되고 있는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는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파이널)을 비롯, 효돈A-B구장, 공천포전지훈련센터 A-B구장, 강창학A-B구장 등에서 일제히 펼쳐진다.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출전한 이번 백록기 대회는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팀들과 각 권역 리그 상위팀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대회 몸집을 한껏 불렸고, 12개조로 나눠 각 조 상위 2개팀이 24강 토너먼트에 합류하게 된다. 다만, 각 조별로 선두와 2위를 막론하고 조별리그 동향, 대진 추첨 등에 따라 24강, 16강 직행이라는 천차만별의 온도차를 받아들이게 되는 만큼 '삼다도' 제주의 고온다습함 안에서 집중력, 임기응변 등의 유지는 매 경기 생사를 가늠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대회 최대 격전지 12조에 묶인 청주대성고-과천고-영등포공고 "죽음의 조 뚫고 챔피언 정벌에 광음낸다!"  - '디펜딩 챔피언' 경희고 / 금석배 챔피언 유성생명과학고 "각기다른 챔피언의 온도차, But, 챔피언 품격은 확실히 증명하겠다"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참가한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리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시계방향으로 청주대성고 남기영 감독, 대륜고 전상식 감독, 이천제일고 권혁철 감독, 신평고 유앙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말 그대로 지뢰밭이다. '죽음의 조'라는 상징성에 생존을 향한 야망은 들끓을 수 밖에 없다.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청주대성고(충북)와 과천고(경기), 영등포공고(서울)가 속한 12조를 두고 이번 백록기 대회 조별리그 대표 '흥행' 카드 0순위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렵다. 세 팀 모두 벤치의 노련미와 경기운영 등에 팀워크, 파이팅 등 모든 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절로 빼고 있고,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숱한 입상으로 다져진 내공과 경험치 등도 팀 전체에 큰 자산으로 손색없다. 홈팀 제주제일고를 제외하고 서로 편차가 크지 않고, 타 조와 달리 승자-패자 형태로 펼쳐지는 특수성도 한데 지니고 있어 매 경기 전쟁같은 기류 조성이 불가피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마주하는 기구함을 맞이한 청주대성고와 과천고(서귀포시 강창학A구장), 홈팀 제주제일고와 첫 매치업(이상 19일 오후 9시. 서귀포시 효돈A구장)을 벌이는 영등포공고 모두 조별리그부터 챔피언 정벌을 향한 계산기를 바삐 두드리는 주 이유다.

공교롭게도 백록기 대회를 맞이하는 세 팀의 '3색(色)'도 흥미롭다. 최근 동향을 보면 흥미로움은 자연스럽게 덧칠된다. 매년 '삼다도' 제주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할 만큼 환경과 분위기 등 모든 면이 익숙한 청주대성고는 2015년과 2016년, 지난 시즌 3위, 2017년 대회 챔피언을 연거푸 이룬 기세를 몰아 5년 연속 백록기 대회 상위 입상과 함께 3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지난 시즌 무학기 포함)이라는 대위업을 이루려는 소신이 뚜렷하고, 올 시즌 부산MBC배와 금강대기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달성한 과천고는 2007년 '정해년(丁亥年)' 붉은 돼지의 해에 제주에서 맛본 챔피언의 희열 재현을 황금돼지의 해에 바라볼 만큼 '무관' 해소를 향한 어금니가 단단하다. 올 시즌 금강대기 대회 챔피언 팀인 영등포공고 역시 청주대성고, 과천고 등의 틈 바구니를 뚫고 단일 시즌 토너먼트 대회 2관왕이라는 모토가 팀 전체에 뚜렷하게 내포되고 있어 챔피언의 'PRIDE'를 몸소 증명할 태세다.

'죽음의 조'의 먹거리를 풍족하게 만드는 또다른 요소는 세 팀의 뚜렷한 팀 특색에 있다. 베테랑 남기영 감독이 지휘하는 청주대성고는 지난 시즌보다 팀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여전히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기동력, 파이팅 등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삼다도 제주의 고온다습함에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특색은 4년 동안 줄곧 백록기 대회 입상을 이끌어내는 주 매개체가 될 정도로 재미가 쏠쏠했고, 올 시즌 춘계연맹전 32강(현풍FC U-18(대구) 0-0(1PK3), 무학기 8강(용인 TAESUNG FC U-18(경기) 0-0(28PK29) 모두 승부차기 불운을 넘지 못한 쓰라림도 선수단 전체의 독기를 잔뜩 서리게 만든다. 최전방 원톱 이민택을 필두로 '캡틴' 황현상, 박희규 등의 득점력, 살림꾼 김현우, 골키퍼 김희훈, 센터백 임형진 등이 버틴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의 서포터가 나름 좋은 하모니를 연출하는 만큼 2차례 대회 승부차기 탈락을 '약속의 땅' 제주에서 환희로 승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진다.

2010년대 중-후반 '구도(球都)' 강릉에서만(금강대기) 3차례 매치업(2016년 파이널 2-1, 지난 시즌 8강 1-0, 올 시즌 파이널 2-0 모두 영등포공고 승리)을 벌였던 과천고와 영등포공고도 안정된 팀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을 바탕으로 강팀의 '스멜'이 철철 흘러넘친다. 과천고는 해결사 전상우와 정종근, 안서현, 정효민 등의 '빅&스몰' 조합이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서 상대 수비에 엄청난 쓰나미를 양산하고 있고, '캡틴' 유태환과 권기찬, 센터백 송주헌, 최정훈 등 허리라인도 전-후방 빌드업 전개와 밸런스 유지 등은 물론, 안정된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팀 무게감을 드높이며 이헌구 감독의 시름을 덜어내고 있다. 영등포공고도 김재웅 감독의 조련 속에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빠른 트랜지션 등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단단함을 절로 입히고 있고, 올 시즌 금강대기 대회 득점왕에 오른 이광인과 측면 미드필더 이주원, 에이스 김덕진, 권태영 등의 공격 폭발력, 골키퍼 임정재, '캡틴' 허준영 등 수비 방어벽의 조화 역시도 든든하다. 승자-패자 형태에 의해 얼마든지 매치업을 벌일 수 있는 두 팀이기에 첫 경기 매치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서로 챔피언의 온도차는 분명 다르다. 그러나 챔피언의 품격을 증명하려는 공통분모는 확실하다. '디펜딩 챔피언' 경희고(서울)와 신흥 강자 유성생명과학고(대전)의 얘기다. 나란히 조별리그 11조에 편성된 두 팀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서귀포시 공천포전지훈련센터 B구장에서 조별리그 최종전(경희고), 첫 경기(유성생명과학고)를 각각 펼치게 되면서 벌써부터 박 터지는 레이스를 기대케하고 있다. 특히 가지고 있는 뼈대가 서로 엇비슷하다는 묘미는 두 팀의 매치업 흥을 고취시키는 기폭제다. 나란히 탄탄한 수비 방어벽을 바탕으로 팀 밸런스 안정을 꾀하면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패턴은 경기운영의 묘 증대에 제격이고,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빠른 역습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레퍼토리 역시 알고도 못막는 치명적인 매력을 선사하는 잣대다. 서로 11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기동력과 팀워크 등도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어렵고, 골클럽FC U-18(경기)보다 객관적인 전력이나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라 서로의 칼날을 겨누는 '전투 게이지'는 더욱 들끓는다.

'디펜딩 챔피언'인 경희고는 올 시즌에도 '슬로우 스타터' 기질을 어김없이 분출시키며 강팀의 껍질을 확실하게 깨고 있다. 시즌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을 딛고 무학기 준우승,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 대표 승선, 서울 중부 리그 선두 등으로 '위닝 멘탈리티'의 싹을 완전히 회복했고, 부동의 수문장 권재범과 센터백 변준수, 원종환, 장성록 등이 버틴 수비라인의 방어벽도 극강의 위엄을 자랑하며 상대에 큰 공포감을 조성하는 중이다. 중앙 미드필더 김기성과 이수환의 볼 운반에 에이스 한수민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김설 등도 서서히 제 컨디션을 찾고 있는 만큼 '타이틀 방어'로 2017년 청룡기, 지난 대회에 이어 3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의 퍼즐을 써내린다는 각오다. 올 시즌 금석배 대회 당시 천안제일고(충남)의 '타이틀 방어'를 가로막은 유성생명과학고의 기세도 결코 만만치 않다. 홍위표 감독과 김대수 코치의 조련 속에 매년 꾸준함을 잃지 않고 있는 유성생명과학고는 금석배 대회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선수들의 자신감과 경험치 등이 한껏 고취됐고, 해결사 고병천과 예영광 등의 한 방과 골키퍼 배서준, 센터백 허강준, '캡틴' 임창협 등이 버틴 허리라인도 성공적인 상호 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내친김에 시즌 2관왕까지 바라볼 야심이 가득하다.

◇숨은 '죽음의 조' 1조에 묶인 영문고-대동세무고-KHT 일동 U-18-이천제일고 "너를 넘고 죽음의 조 꼭 생존 이룬다!" - 중앙고-부평고-중대부고-창원기계공고-대륜고-신평고 "상위 입상의 내공 살려서 또 한 번 입상 이루겠다!"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참가한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리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시계방향으로 중대부고 오해종 감독, 강릉문성고 유재영 감독, 영문고 권기원 감독, 대동세무고 박민서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청주대성고, 과천고, 영등포공고 등이 묶인 12조의 화려한 내면에 스포트라이트가 다소 가려진 면이 짙다. 그럼에도 대회 묘미 극대화를 위한 '히든카드'로 전혀 부족함이 없다. 영문고(경북), 대동세무고(서울), FC KHT 일동 U-18, 이천제일고(이상 경기)가 묶인 1조에 딱 그렇다. 12조와 마찬가지로 승자-패자 형태로 진행되는 상징성에 초장부터 각 팀들 간 기 싸움과 신경전 등의 닻은 이미 뜨겁게 점화된지 오래고, 서로의 칼날을 뚫고 생존을 이루겠다는 대동단결 역시 용호상박에 가깝다. 영문고-대동세무고(서귀포시 강창학A구장), FC KHT 일동 U-18-이천제일고(이상 19일 오후 7시. 서귀포시 효돈A구장) 모두 첫 경기 매치업 승패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과 같고, 저마다 견고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팀 특색이 뚜렷해 승부의 추 역시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대다수다. 승자-패자 묘미라는 잔칫상에 먹거리 또한 풍족함을 더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 시즌 부산MBC배 대회 3위 팀인 영문고와 금석배 대회 3위 팀인 이천제일고는 또 한 번 강팀의 퀄리티 증명을 잔뜩 벼른다. 해체된 안동고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은 영문고는 초인적인 활동량을 앞세운 기동력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의 팀 정체성이 여전히 건재하고, 부산MBC배 3위와 경북-대구 리그 무패(7승3무)를 통해 나름 강팀들에 대한 면역력을 착실하게 다지면서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정상급 수문장으로 칭송받는 설현빈과 센터백 김수현, 구재승 등이 버틴 수비라인의 방어벽은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커버플레이 등에서 극강의 위력을 발산하고 있고, 에이스 서형우와 테크니션 정유현의 득점력, '캡틴' 김민주의 '에너자이저' 본능도 팀 경기 템포 향상에 든든한 날개다. 권기원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단 전체의 믿음과 신뢰 등을 토대로 부산MBC배 준결승(과천고 0-6 대패)과 무학기 8강(창원기계공고(경남) 0-0(4PK5)의 아쉬움을 해소하려는 욕구도 팀 전체에 긍정 기류를 낳는 모습이 엿보인다.

권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이천제일고는 소리없이 강한 팀의 진면목이 확실하다. 시즌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당시 16강 대륜고(대구) 전 승부차기 역전패(1-1 3PK4)에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보인고(서울)에 2-1로 승리하며 어메이징을 낳은 이천제일고는 권 감독의 조련 속에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파워풀한 플레이와 탁월한 기동력 등의 특색을 바탕으로 강팀의 '싹'을 잃지 않고 있고, 금석배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7조 천안제일고, SOL FC U-18(경기)과 '죽음의 조'를 뚫고 상위 입상까지 실현하는 저력을 뽐내는 등 팀 페이스가 제법 괜찮다. 해결사 유원근과 에이스 김태원 등 얼마든지 한 방을 꽂아넣을 수 있는 공격 자원들의 폭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남정경과 김정현 등의 볼 운반과 경기운영 등 역시 상대 수비 견제 분산에 제격이다. 이어 골키퍼 차주영을 필두로 수비라인 역시 피지컬과 파워 등에서 어느 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뽐내는 중이고, 권 감독의 빼어난 임기응변과 경기운영 등 또한 팀에 믿을 구석 중 하나로 불리고 있어 기대감이 잔뜩 고조되는 형국이다.

지난 6월 5일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2골씩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한 FC KHT 일동 U-18과 대동세무고는 이번 백록기 대회에서 '배수의 진'을 치는 심정으로 만만치 않은 아우라 생성을 바라본다. FC KHT 일동 U-18은 시즌 첫 대회인 광양 백운기 대회 8강(안양공고(FC안양 U-18) 0-1 패),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쓰라림을 맛봤음에도 핵심 선수들이 1학년때부터 줄곧 합을 이룬 경험치와 내공 등은 팀에 큰 플러스 알파나 다름없고, 팀의 에이스이자 '캡틴'인 이수돈과 엄태수, 김진형 등의 한 방도 상대 타이밍 교란을 위한 '총알'로 손꼽힌다. 올 시즌 박민서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은 대동세무고 역시 춘계연맹전 32강(FC예산 U-18(충남) 1-4 패), 대구 문체부장관기 16강(현풍FC U-18 1-3 패) 탈락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투지와 파이팅,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 등의 건재함과 에이스 김태훈, 오은석 등의 공격 롤 등은 나름 출중하다는 평가라 더 이상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을 심산이다.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참가한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안방에서 남의 집 잔치상을 차려 줄 수는 없다!" 시계방향으로 제주제일고 허제정 감독, 제주중앙고 김석모 감독, 서귀포고 김상건 감독, 오현고 양익전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우리네 흔히 사람 욕심에는 끝이 없다고 한다.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으로 나름 한 해 농사 풍년을 이루고도 백록기 대회에서 또 한 번 상위 입상을 바라보는 팀들의 구상은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지난 6월 전남 영광군에서 펼쳐진 대통령금배 대회 당시 세간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1977년 청룡기 대회 이후 42년만에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이룬 중앙고는 이낙영 감독의 조련 속에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으로 다져진 자신감과 내공 등에 골키퍼 김정윤과 센터백 원기연, 최동윤 등 수비라인의 방어벽, 해결사 김민서와 석상현, 엄하은, 민승원 등의 공격 폭발력 조화를 바탕으로 경신고(서울), 강릉문성고(강원)와 조별리그 3조를 시작으로 '삼다도' 제주에서 유쾌한 추억몰이를 또 한 번 바라보고 있고, '텃밭'인 대통령금배 대회 3위로 5년 연속 대회 상위 입상을 이룬 부평고(인천)도 부산MBC배 16강 개성고(부산 U-18), 대통령금배 준결승 중앙고 전 1-2 패배를 딛고 조별리그 8조 수원고(경기), 대신FC U-18(서울)와 레이스를 통해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안정된 팀 밸런스, 해결사 이호종과 에이스 안창민의 득점력, 골키퍼 이세훈, 센터백 심민용 등 수비 방어벽 등의 하모니를 녹여내면서 챔피언 로드맵 수립을 바라본다는 각오다.

홈팀 서귀포고(제주)와 함께 조별리그 9조에 묶인 중대부고(서울)와 창원기계공고(경남). 두 팀의 이번 백록기 대회 지향점은 지난 6월 대회 상위 입상의 내공 증명이다. 만년 중위권 이미지를 벗고 금강대기 대회 당시 3위로 입상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한 중대부고는 베테랑 오해종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과 빼어난 임기응변 등을 통해 견고한 팀워크와 불굴의 투지 등이 특색이 잘 어우러지며 여전히 상대의 진땀을 절로 빼고 있고, 에이스 김민준과 김세준, 강민 등의 한 방도 팀 역습 축구에 든든한 축으로 손색없다는 평가라 대표 '명가(名家)'의 힘찬 기지개를 펼 계산이다. 무학기 대회 당시 의정부 광동 U-18(경기. 16강 2-2(4PK3), 영문고에 연이어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면서 상위 입상의 퍼즐을 끼운 창원기계공고 역시 준결승 당시 경희고에 막판 집중력에서 뒤지며 2-3 역전패의 쓴맛을 봤지만, 에이스 김요한과 김태빈 등의 한 방과 골키퍼 허우석을 필두로 수비라인의 밸런스가 시간이 거듭될수록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어 살 얼음판 레이스 속에서도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다.

챔피언 문턱에서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고 주저앉은 쓰라림. 고교축구 대표 강자인 대륜고와 농어촌 축구 대표 주자인 신평고(충남)가 올 시즌 2차례 대회 모두 상위 입상에도 마냥 만족하지 않는 주 요인이다. 올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준결승 대건고(인천 U-18) 1-4 패),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준결승 오산고(경기) 1-2 패) 모두 3위에 만족했던 대륜고는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견고한 팀워크 등의 특색이 일관성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고, U-18 대표 미드필더 여승윤과 오준엽의 예리한 패스웍과 해결사 박석하의 폭발력, 골키퍼 김태준을 필두로 수비라인의 방어벽 역시 어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다. 홈팀 제주중앙고, 청룡FC U-18(경기)과 함께 6조에 묶인 대륜고는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이 날이 갈수록 충만함을 더하고 있는 만큼 질긴 챔피언 갈증 해갈에 팔을 걷어부치는 모습이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준결승 천안제일고 0-2 패), 대구 문체부장관기 대회(준결승 현풍FC U-18 2-3 패) 모두 3위에 만족한 신평고 역시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의 관습이 승부처마다 엄청난 위력을 발산해왔고, 에이스 엄기현과 멀티플레이어 이강희 등 핵심 자원들의 플레이 롤도 엄청난 무기나 마찬가지다. 뉴양동FC U-18(경기), 강서 YGFC U-18(서울)과 함께 5조에 묶인 와중에 2017년 대회 준우승을 포함, 최근 챔피언 문턱을 넘지 못한 응어리를 해소하려는 욕구가 팀 결속력 강화를 촉진하고 있는터라 또 한 번 '입상 보증수표' 진면목 과시를 꿈꾼다.

◇중경고-수원공고-강릉문성고-경신고-대신FC U-18 "강팀의 타이틀에 맞게 명예회복 올인!" - 의정부 광동 U-18-뉴양동FC U-18-골클럽 U-18-오현고-서귀포고 등 "고춧가로 투척, 우리에게 맡겨라!"

▲전국 각지에서 38개팀이 참가한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리도 우승 도전에 나선다!" 시계방향으로 FC KHT 일동 U-18 강민석 감독, 경신고 김순호 감독, 골클럽 U-18 홍성호 감독, 대신FC U-18 이상열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강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게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물로 아쉬움을 삼켰던 팀들은 시즌 마지막 토너먼트 대회인 이번 백록기 대회 명예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중경고(서울)는 올 시즌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금강대기 8강 과천고 전 승부차기 패배(1-1 4PK5)의 아쉬움을 백록기 대회 3년 연속 상위 입상(2017년 대회 3위)으로 치유를 바라보는 모습이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이라는 팀 특색이 매년 잘 물들여지고도 정작 올 시즌 결과물이 좋지 못했던 중경고는 이준희와 신기재, 유세훈, 민동진 등 테크닉과 돌파력 등을 두루 겸비한 공격 자원들의 화력쇼가 여전히 상대에 큰 쥐약으로 손꼽히고 있고, 골키퍼 임경현과 '캡틴' 장재혁, 센터백 송창현 등을 필두로 수비 포메이션을 변화무쌍하게 가져가는 레퍼토리도 팀 특색 유지에 확실한 매개체로 손꼽힌다. 올 시즌 토너먼트 대회와 권역 리그에서 다소 '롤러코스터'를 보였던 행보를 금강대기 대회 16강 당시 12-0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로 승리를 따낸 대기고(제주), 이동FC U-18(경기)과 조별리그 4조를 시작으로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올 시즌 양종후 감독 체재로 개편되면서 팀 체질개선에 여념이 없는 수원공고(경기)는 백록기 대회를 통해 팀 체질개선 효과를 확실하게 입증할 복안이다. 지난 시즌부터 올 겨울까지 팀 내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선수단 전체가 큰 홍역을 치렀던 수원공고는 양 감독 부임과 함께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팀 분위기 등이 새롭게 정비되면서 나름 강자의 아우라를 잃지 않고 있고,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으로 팀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이는 양 감독의 성향에 선수들이 시간이 거듭될수록 이해도와 면역력 등이 한 뼘 고취된 점도 긍정적이다. 에이스 김지석과 안원영 등의 공격 폭발력, '캡틴' 조중현의 볼 운반, 골키퍼 이지상을 필두로 수비라인의 방어벽 등 역시 제 궤도를 완전히 찾았고, 양 감독 체재로 개편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였던 대통령금배 대회에서 준우승팀인 통진고(경기)에 0-1 극장 패배로 16강 탈락을 맛본 쓰라림 역시 팀 전체 백록기 대회의 '전투 게이지'를 한껏 드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오현고(제주), 의정부 광동 U-18과 조별리그 2조 여정의 타이트함에도 팀 체질개선과 명예회복이라는 두 가지 모토 실현 여부에 그래서 시선이 집중되는 바이다.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 팀인 중앙고와 3조에 묶인 경신고와 강릉문성고 역시 백록기 대회 명예회복에 대한 욕구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뚜렷하다. 올 시즌 김순호 감독 체재로 첫 풀시즌을 맞은 경신고는 백운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 금석배 대회 16강(인창고(서울) 1-1(1PK3), 서울 중부 리그 3위 등으로 다소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에이스 이한성과 이재욱, 박성우 등 공격 자원들의 득점력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공-수 밸런스 안정을 토대로 '롤러코스터'의 악순환을 걷어낼 심산이다. 최근 다소 주춤했던 강릉문성고 역시 올 시즌 춘계연맹전 16강(창녕고(경남) 0-3 패), 금강대기 8강(영등포공고 1-2 역전패) 등 승부처 뒷심 부족에 울상을 지었으나 해결사 강충모, 에이스 김유빈 등의 한 방, 센터백 설재민, 박동현 등 수비라인의 피지컬, 파워 등이 결코 만만치 않아 2009년, 2015년 대회 챔피언의 '기(氣)'가 남다른 '약속의 땅' 제주에서 '구도' 강원도 고교축구 3대장의 화려한 귀환을 꿈꾼다. 이어 수원고, 부평고와 8조에 묶인 대신FC U-18도 환경과 분위기 등이 익숙한 제주에서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금석배 18강(경신고 0-0(3PK4)의 아쉬움을 해소하려는 욕구가 확실하고, 에이스 이정우와 송예준, 임홍준 등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의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을 앞세운 킥&러시의 위력도 여전히 알고도 못막는 평가가 자자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는 형국이다.

일반 학원팀들의 강렬한 아우라에도 의정부 광동 U-18과 뉴양동FC U-18, 골클럽 U-18은 클럽팀으로서 학원팀의 야성을 뒤흔들 대항마로 손꼽힌다. 2017년 12월 창단한 짧은 역사에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려가고 있는 의정부 광동 U-18은 시즌 첫 대회인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 8강(충주상고(충북) 1-2 패), 무학기 16강 모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으나 양현정 감독의 조련 속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잡초' 정신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멧집'을 한껏 불렸고, 지난 시즌 백운기 대회 득점왕인 에이스 김형겸을 필두로 공격 폭발력이 상대에 큰 화약고로 불리고 있어 대회 판세에 강력한 소용돌이를 꿈꾼다. 2017년 경남 문체부장관기 3위, 지난 시즌 대통령금배 3위 등 최근 클럽축구 대표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뉴양동FC U-18은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대통령금배 16강(영광FC U-18(전남) 0-1 패)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통령금배 대회 득점왕인 해결사 박민규의 몰아치기 능력과 견고한 팀워크 등의 건재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이번 백록기 대회 만큼은 클럽축구 대표 강자로서 자존심 회복에 신경을 더 곤두세울 계산이 확고부동하다. 골클럽 U-18 역시 춘계연맹전 32강(인천남고 1-2 패), 금석배 16강(유성생명과학고 0-4 패배) 탈락에도 팀 경기력과 선수들의 자신감 등이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챔피언 팀들에 '자이언트 킬링'으로 '광란의 무대' 연출을 바라본다. 경기력 자체는 어느 팀과 견줘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줄곧 보이고 있는 세 팀이기에 많은 이들이 두 팀의 대회 동향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섬 지역이라는 핸디캡에 의해 경험치 축적, 시각 확대 등의 불리함에도 육지부 팀들의 우월한 퀄리티와 관록 등에 들러리 신세를 지지 않겠다는 '삼다도' 제주 홈팀들에게 이번 백록기 대회는 팀마다 본연의 역량 분출의 최적기다. 오현고는 금석배 대회 당시 전주공고(전북)에 0-1로 패하며 16강 탈락의 쓰라림을 맛봤으나 대부분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합을 이룬 면역력과 내공 등을 통해 부산MBC배 대회 조별리그 당시 챔피언 팀인 포철고(포항 U-18)에 승부차기 승리(0-0 4PK2)를 따내는 등 강팀들의 틈 바구니 속에서 나름 경쟁력을 잘 뽐내고 있다는 평가고, 서귀포고 역시 백운기 16강(금호고(광주FC U-18) 0-2 패), 금강대기 16강(과천고 2-3 역전패) 모두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 결여로 낙마한 쓰라림을 딛고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의 특색을 통해 산남 유일의 고교팀으로서 매서운 '고춧가루'라는 즐거운 상상을 잃지 않는다. 이밖에 제주제일고, 대기고, 제주중앙고 역시 내로라하는 강팀들과 한 조에 묶이는 악조건에도 토너먼트 대회의 묘미를 통해 '승점 자판기' 타파를 꿈꾸고 있어 '유쾌한 반란' 실현 여부가 주목된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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