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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단국대 신연호 감독, 홍익대 전 '4전5기'로 파이널 무대 탑승…"지도자 친정팀인 호남대와 좋은 승부로 2년만에 태백산 정벌 바라볼 것"
기사입력 2019-07-16 오후 6:19:00 | 최종수정 2019-07-19 오후 6:19:25

▲1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KC 전에서 승리하며 팀을 대망의 결승전에 올려 놓은 호남대 김강선 감독의 모습 ⓒ 사진제공 영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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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년대 후반 '홀수해' 이상하리만치 홍익대에 기를 펴지 못했던 악순환이 5번째만에 마침내 걷어졌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단국대가 홍익대에 '4전5기'를 실현하며 '홍익대 트라우마'를 보기좋게 치유했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안정된 팀 밸런스와 순도높은 결정력 등으로 4골차 대승을 거두며 파이널 초대장을 품에 안았다.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악조건에도 나름 일거양득을 확실하게 누리는 등 승리의 품격을 더했다.

단국대는 15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임현우의 멀티골과 구본철, 이창현(이상 2학년)의 1골로 홍익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3위 팀인 단국대는 32강 강동대 전 5-0, 16강 제주국제대 전 1-0, 8강 광주대 전 승부차기 승리(2-2 8PK7)에 이어 이날 역시도 홍익대에 4골차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면서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2017년 U리그 5권역 2전 전패, 올 시즌 U리그 7권역 1무1패 등 홍익대 전 열세를 말끔히 걷어내면서 2017년 추계연맹전 이후 2년만에 태백산 정벌의 야망도 더욱 현실로 만들었다.

"대학축구 판세가 매년 특정팀에 끌려가는 양상은 아니다. 2017년 U리그 5권역, 올 시즌 U리그 7권역에서 열세도 우리가 못했기에 빚어진 결과다. 하지만, 홍익대의 8강 청주대 전을 봤을 때 선수들이 우리 경기력만 잘 이끌어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봤다. 선수들에 심리적으로 이를 많이 강조했다. 사실 우리가 1-2학년 대회에 많은 인원이 나선 것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으리라 예상했지만, 선수들이 우리 경기력을 잘 끌어줘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게 이뤄준 부분에 대해 더 흡족하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이날 홍익대 전에서 단국대의 생명줄은 바로 측면 활용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홍익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를 불사하는 와중에도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2학년)과 문예성(1학년) 등의 공격 롤을 늘리면서 상대 포지션 간격 균열을 노렸고, 이를 통해 경기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며 경기 페이스 유지에 골몰했다. 단국대의 계산은 옳았다.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과 문예성의 공격 롤이 상대 수비를 제대로 현혹시키며 구본철, 임현우, 안효준(이상 2학년) 등이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렸고, 중앙에서 정호연과 강현준(2학년)의 볼 운반 역시 동반 상승을 이루면서 전-후방 빌드업의 안정감이 더해졌다.

팀 밸런스 안정에 득점 찬스에서 확실한 마무리는 어쩌면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단국대는 전반 41분과 후반 7분 임현우가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단번에 2-0을 만들었고, 이후 임현우와 구본철, 안효준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수비를 거세게 두드리며 공격의 수위를 더했다. 결국, 단국대는 후반 27분 이창현, 후반 35분 구본철이 차례로 골 사냥에 합류하며 승부를 갈랐고, 골키퍼 김예지를 필두로 리베로 이태복과 선창현(이상 2학년), 양시후(1학년) 등 수비라인이 경기 내내 안정된 수비 리딩과 경기운영 등으로 상대 화끈한 '창'을 제어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홍익대가 공격 선수들의 득점력과 탈랜트 등이 좋은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다만, 청주대 전을 지켜봤을 때 공-수 간격이 많이 버러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선수들에게 상대 간격이 벌어지는 부분을 활용하자고 당부했고, 미드필더에서 (정)호연이나 (강)현준이 등이 밸런스 조절만 잘해주면 좋은 상황이 빚어지리라 확신했다. 우리가 측면 자원들이 공격적으로 나갈 때 활용도가 높아서 스리백 카드를 꺼내고 있다. 오늘도 (이)창현이와 (문)예성이가 제 역할을 다해줬고, 그러다 보니 (구)본철, (임)현우, (안)효준이 등까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오늘은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았고, 수비 선수들도 대회 기간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잘 유지해줬다."

최근 대학축구 판도에서 대표적인 '입상 보증수표'로 불리는 단국대는 올 시즌 상반기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딛고 안정된 팀 밸런스와 견고한 팀워크 등으로 이번 1-2학년 대회에서 강팀의 퀄리티가 뿜뿜 내뿜는 모습이다. 일부 선수들 간 경기 체력과 감각 등의 판이한 차이에도 팀 경기력과 밸런스 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시스템에 대한 면역력을 나름 선수들이 잘 표출하고 있고,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도 첫 1-2학년 대회 챔피언이라는 역사 창조에 대한 동기부여도 선수들의 흥을 절로 고취시킨다. 중앙 미드필더 강현준의 경고누적 공백 속에 파이널 맞상대인 호남대의 맹렬한 기세가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지만, 2개 대회 연속 연맹 주관대회 입상의 내공은 호남대 전에서도 믿을 구석 중 하나다. 2002년부터 5년간 호남대 감독을 역임했던 신연호 감독 역시 지도자 친정팀 호남대와 매치업을 통해 2년만에 챔피언 정벌이라는 야심을 뚜렷하게 내포하는 모습이다.

"매 경기, 매 대회 쉬운 무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도자로서 매 경기 결과를 생각하면 스트레스는 숙명에 가깝다. 그래도 우리가 올 시즌 뿐만 아니라 매년 상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해온 부분에 대해 선수들에 고맙게 생각한다. 상위 입상 등을 통해 우리 팀의 가치를 증명한 것에 대해 의미가 깊다. 호남대는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 팀이고, 이번 1-2학년 대회에서도 페이스가 좋다. 팀이 상당히 안정됐고, 균형있는 경기운영 역시 인상적이다. 지방에서 매년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에 대해 김강선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할 부분이다. 나 역시도 2002년부터 5년간 호남대 감독으로 몸 담았기에 친정팀 호남대와 파이널에서 만나게 되서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서로 맡고 있는 팀이 있기에 좋은 경기로 많은 분들께 볼거리를 선사하는 것이 도리다. (강)현준이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면서 걱정이 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잘해주리라 믿는다. 선수들에게 챔피언을 이루지 못할 빠에 차라리 3위가 낫고, 남의 헹가레를 지켜볼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2년만에 태백에서 챔피언 정벌 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다." -이상 단국대 신연호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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