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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리뷰] 호남대, KC대 돌풍 꺾고 2년 연속 태백산 정벌 '모락모락'…단국대, 홍익대에 4골차 대승 '4전5기' 실현
기사입력 2019-07-16 오전 10:40:00 | 최종수정 2019-07-16 오전 10:40:14

▲1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KC대와 호남대의 경기 모습 ⓒ 사진제공 영싸커

말 그대로 '어메이징'이다. 태백산 점령을 위한 호남대의 엔진은 도무지 쉼표가 보이지 않는다. 승부차기 혈전 끝에 KC대의 돌풍을 집어삼키며 기어코 파이널 초대장까지 품에 안았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뚫고 또 한 번 '포커 페이스'를 잘 유지하며 질긴 생명줄을 뽐냈다.

호남대는 15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에서 KC대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당시 세간의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고 챔피언 타이틀을 품에 안았던 호남대는 32강 건국대 전 1-0, 16강 울산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6PK5), 8강 전주대 전 2-0 승리에 이어 이날 역시 KC대에 접전 끝에 승리를 따내며 태백에서 2년 연속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정벌을 더욱 현실로 만들었다.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통해 상위 입상의 본전을 달성한 두 팀은 비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전반 초반부터 파이널 초대장을 향한 염원을 그대로 표출시켰다. 서로 신중하게 상대를 접근하는데 주력하되 중원에서 치열한 힘 겨루기를 불사했고, 체력적인 부담에도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짜내며 레이스의 닻을 올렸다. KC대는 해결사 오혜성(2학년)과 정민범(1학년) 등을 필두로 빠른 역습을 구사하며 호남대 방어벽에 으름장을 놨고, 호남대 역시 최태민(1학년)과 송석우(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를 통해 경기 템포 향상을 모색하며 맞불작전을 폈다. 이를 토대로 서로 밀고 당기기를 줄곧 거듭하는 등 그라운드 안팎의 쫄깃쫄깃함을 한데 선사했다.

다만, 득점 갈증을 해갈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야속했다. 두 팀 모두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과 조급증 등에 의해 마무리가 좋지 못했고, 서로 육탄방어에 의해 볼 터치와 움직임 등의 세밀함 역시 2% 미진함을 노출하며 헛물을 켰다.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 때 볼에 대한 집념과 열정 등에서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으며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거듭했지만, 두 팀 모두 연장 막판까지 고대하던 골 소식이 터지지 않으면서 씁쓸하게 입맛을 다셨다. 급기야 승부의 추는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했고, 두 팀 모두 골키퍼와 필드 키커들 할 것 없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포커 페이스' 유지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피를 더욱 진하게 말리게 했다.

그러나 '포커 페이스'의 효력은 호남대가 앞섰다. 호남대는 골키퍼 박희근(2학년)이 고도의 심리전과 동물적인 감각 등으로 상대 키커들의 실축을 적절히 유도해내며 팀에 환호성을 불러왔고, 3명의 키커들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키면서 어렵사리 승리의 퍼즐을 끼워맞췄다. 호남대는 32강 울산대 전에 이어 이날 역시도 승부차기 집중력에서 미소를 지으면서 파이널 초대장의 품격을 더했고, 골키퍼 박희근은 안정된 캐칭 능력과 세이빙 능력 등에 승부차기 방어에서도 본연의 롤을 120% 이상 수행하며 팀에 '히어로'로 군림했다. KC대는 32강 동양대 전 1-0, 16강 전남과학대 전 3-0, 8강 여주대 전 승부차기 승리(0-0 5PK4)의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2017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파이널 초대장을 바라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첫 상위 입상에 위안을 삼았다.

▲1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홍익대와 단국대의 경기 모습 ⓒ 사진제공 영싸커

대학축구 대표 '입상 보증수표' 중 하나인 단국대는 '천적' 홍익대를 맞아 '4전5기'를 실현하며 2017년 추계연맹전 이후 2년만에 태백에서 챔피언 정벌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었다. 단국대는 임현우의 멀티골, 이창현, 구본철(이상 2학년)의 1골로 홍익대에 4-0 대승을 낚으며 2017년 U리그 5권역 2전 전패, 올 시즌 U리그 7권역 1무1패 열세의 응어리를 멋지게 앙갚음했다.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아는 두 팀은 전반 막판까지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하며 시소 양상을 띄었지만, 단국대가 전반 41분과 후반 7분 임현우가 연거푸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단번에 2-0을 만들었다. 전-후방 빌드업을 바탕으로 '캡틴' 구본철과 임현우, 안효준(이상 2학년) 등의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노린 레퍼토리가 제대로 봉인해제를 이루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수비 집중력 결여로 2골을 얻어맞은 홍익대는 후반 7분 고석준(2학년)과 장준서 대신 이도건(이상 1학년)과 박성현을 동시에 투입하며 190cm 장신 타깃맨 김세진의 포스트플레이, '캡틴' 김준섭, 박성현(이상 2학년), 강구태(1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빅&스몰' 조합의 위력 배가를 노렸고, 단국대는 사이드 어택커 이창현과 문예성의 공격 롤 증대로 구본철, 안효준, 임현우 등과 콤비네이션 창출에 분주함을 잃지 않았다. 빌드업을 통한 패스 게임을 바탕으로 경기 페이스 유지를 모색하면서 상대 수비 뒷공간 타개로 득점포 가동을 모색했고, 후반 중반 리저브 자원들을 통한 레퍼토리 다변화의 구상도 마다하지 않으며 각기다른 계산법의 효력 배가에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단국대가 후반 중반 이후 결정력에서 홍익대를 앞지르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단국대는 후반 27분 정호연의 도움을 받은 이창현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 의지에 기름을 쫙 부었고, 후반 35분 '캡틴' 구본철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승부를 갈랐다. 남은 시간 단국대는 골키퍼 김예지를 필두로 센터백 선창현, 이태복(이상 2학년), 양시후(1학년) 등 수비라인이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클린 시트'의 퍼즐을 보기좋게 끼웠고, 해결사 임현우는 이날 멀티골과 함께 결선 5,6호골을 연거푸 완성하며 득점왕 타이틀에 청신호를 켰다. 홍익대는 32강 중앙대 전 1-0, 16강 군장대 전 2-0, 8강 청주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5PK4)에 이어 이날 역시 '천적' 단국대 전 필승을 외쳤으나 단국대의 화력쇼를 제어하는데 실패하며 2017년 연말~지난 연초 1-2학년 대회 챔피언 이후 4회 연속 1-2학년 대회 상위 입상(지난 대회 및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3위)에 만족해야했다.

각 팀들의 생존 본능과 스릴 넘치는 레이스 등을 토대로 어느덧 종착역을 마주한 이번 1-2학년 대회는 17일 오후 2시 태백종합경기장에서 호남대와 단국대의 파이널을 끝으로 보름 넘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다음은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준결승 경기결과(15일).

▲KC대 0-0(2PK3) 호남대

▲단국대 4-0 홍익대 득점=임현우(전반 41분. 후반 7분), 이창현(후반 27분), 구본철(후반 35분. 이상 단국대).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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