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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상문고 신현호 감독, 서울공고 원정길 기막힌 역전극…"질긴 승부처 악순환, 우리에게 필히 걷어내야 될 숙명"
기사입력 2019-07-15 오전 3:59:00 | 최종수정 2019-07-15 오전 3:59:37

▲1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 서울공고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상문고 신현호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비약적인 성장세에도 승부처 '새가슴'의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던 상문고. 그러나 서울공고 원정길 만큼은 지난날의 악순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끈질긴 뒷심과 고도의 집중력 등을 바탕으로 서울공고에 역전승을 낚아채며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서울 북부 리그 '2강' 동북고와 한양공고의 대항마로서 면모도 확실하게 뽐내는 등 나름 1학기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상문고는 14일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에서 민기태의 멀티골로 서울공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문고는 지난 5월 8일 동북고 전 0-4 대패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와 함께 지난 6월 15일 중랑축구단 U-18 전 3-1 승리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7점(5승2무1패)으로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두 동북고(승점 21점. 7승1패), 2위 한양공고(승점 19점. 6승1무1패)와 격차도 2~4점을 마크하는 등 잔여 레이스 상위권 진입의 여지도 남겨뒀다.

"오늘 사실 경기 전부터 굉장히 힘든 여정이 되리라 생각했다. 종전 매치업들과 달리 환경, 분위기 등이 생소할 수 밖에 없었고, 서울공고 운동장이 미끄럽다는 얘기도 함께 들었다. 안 그래도 부상 선수들이 많은 찰나에 매치업의 비중 등까지 고려하면 고전할 것으로 봤다. 예상대로 낯선 환경, 분위기 등을 적응하는데 시간이 소요됐고, 후반 선제골을 내주면서 경기가 마지막까지 어려웠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역전승을 이끌어준 부분에 대해 흡족하다. 청룡기 대회 직전 1학기 마무리를 잘해서 더 의미가 깊다."

이전과 달리 상문고에게 이날 서울공고 원정은 산 넘어 산이었다. 불볕더위에 미끄러운 서울공고 운동장의 환경과 분위기 등은 쉽사리 극복될 수 있는 요소가 아니었고, 선수들의 집중력 유지와 본래 패턴 극대화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의문점이 뒤따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결사 홍시후를 비롯한 핵심 자원들의 줄부상에 정상 라인업 가동에 애로점이 심화됐고, 이에 전반 초반부터 잦은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이 속출하면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후반 12분 상대 역습 때 김세웅에게 선제골을 얻어맞는 등 원정길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엄습할 여지도 다분했다.

그럼에도 상문고는 후반 중반 기막힌 '반전 드라마'로 승부를 뒤집으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선제골 이후 숱한 실점 위기를 효과적으로 모면하며 추격의 방아쇠 장전을 잃지 않았고, 마침 측면 미드필더 민기태가 후반 27분과 29분 내리 골 사냥에 성공하며 팀에 뜨거운 환호성을 불러왔다. 민기태와 에이스 이종언, 홍시후 등을 필두로 후반 중반 물량공세를 펴면서 서울공고 수비 뒷공간을 압박한 상문고의 전략은 상대 타이밍 교란도 적절하게 도모한 매개체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상문고는 후반 막판까지 서울공고와 쫄깃쫄깃한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집중력과 파이팅 등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우리가 본래 볼을 소유하면서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이다. 다만, 그라운드 사정이 미끄러운 나머지 선수들이 전반 초반부터 볼을 받지 않으려는 경향이 노출됐다. 그러다 보니 볼 터치나 움직임 등이 좋지 못하면서 에러가 많이 나왔다. 경기 전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 에러를 범하더라도 자신있게 플레이를 해줄 것을 다독였고, 동점골 이후 본래 페이스를 찾으면서 자신감을 좀 더 가질 수 있었다. 사실 (민)기태가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아보여서 교체를 할까 많이 망설였는데 제 타이밍에 멀티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올 시즌 경남 문체부장관기 대회(제주유나이티드 U-18 1-2 패), 무학기 대회(거제고(경남) 0-1 패) 모두 1골차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16강 탈락의 쓴맛을 본 상문고는 이제 오는 22일부터 경남 고성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룡기 대회에 모든 시선을 고정하는 모양새다. 올 시즌 2차례 토너먼트 대회를 비롯, 최근 각 종 대회 때마다 마지막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 등에서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난 만큼 이번 만큼은 '새가슴' 타파에 대한 욕구가 확고부동하다. 이에 결전을 향한 칼날은 더욱 견고함을 더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질 정도다. 진건 KJFC U-18(경기), 영덕고(경북), 한마음축구센터 U-18(충남)과 함께 11조에 속한 와중에 아킬레스건인 득점력이 연습경기를 통해 조금씩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남은 기간 부상 방지 등을 토대로 최상의 레퍼토리를 도출할 복안이다.

"올 시즌 2차례 토너먼트 대회 모두 경기는 잘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16강에 머무르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올 시즌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쭉 누적됐기에 더 속이 쓰렸다. 우리가 항상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경기를 그르치는 경우가 빈번했다. 볼을 점유하면서 경기를 펼쳤음에도 득점력이 미진했던 것이 주 요인이었다. 팀 자체적으로 무학기 대회 직후 득점력을 개선하는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썼다. 다행히 연습경기를 통해 득점력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청룡기 대회는 3학년 선수들에 고교시절 마지막 대회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역시도 한 번 해보려는 욕구가 뚜렷하다. 남은 기간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컨디션 조절 등에 더 신경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상 상문고 신현호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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