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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부 리뷰] 상문고, 서울공고 원정서 2-1 역전승+3연승 질주…동북고-한양공고, 나란히 '승리 합창'
기사입력 2019-07-14 오전 3:37:00 | 최종수정 2019-07-15 오전 3:37:45

▲1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 서울공고와 상문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불볕더위에 원정길의 낯선 환경과 분위기라는 '이중고'. 그러나 상문고는 적지에서 본전 이상을 제대로 뽑았다. 서울공고에 기분좋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최근 3연승과 함께 1학기를 성황리에 매듭짓는 수확을 이뤘다.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우위를 통해 상위권 진입의 여지도 남겨놓는 등 녹록치 않은 위엄을 숨기지 않았다.

상문고는 14일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에서 민기태의 멀티골로 서울공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상문고는 지난 5월 18일 중랑축구단 U-18 전 3-1 승리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1패)와 함께 지난 6월 15일 노원레인보우FC U-18 전 4-1 승리 이후 3연승을 구가하며 승점 17점(5승2무1패)으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1학기 최종전 서울공고 원정길 승리와 더불어 선두 동북고(승점 21점. 7승1패), 2위 한양공고(승점 19점. 6승1무1패)와 격차도 2~4점 내외로 유지하며 '2강' 대항마의 면모도 한데 표출했다.

지난 4월 20일 1라운드 매치업 당시 1골씩 주고받는 혈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불볕더위에 전반 초반 서로 신중한 경기운영으로 간보기 양상을 취했지만, 먼저 출발은 서울공고가 좋았다. 볼을 뺏자마자 빠른 역습과 측면 리턴 등으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물고 늘어지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거푸 양산했다. 그러나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옥의 티였다. 서울공고는 전반 4분 에이스 이정우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겨냥한 볼이 골문을 외면했고, 3분 뒤 왼쪽 측면에서 이승수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성제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마저도 불발로 그쳤다.

두 팀은 서로 적극적인 몸싸움과 육탄전 등을 계속하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 균열에 열을 냈으나 이렇다할 소득은 없었다. 상문고는 전반 19분 안수혁의 오른발 코너킥을 민기태가 오른발로 갇다댄 볼이 불발로 그쳤고, 서울공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한준의 오른발 킥력이 상대 수비에 연거푸 차단당하며 입맛을 다셨다. 나란히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측면 활용 빈도를 높인 두 팀은 롱패스 위주로 측면 리턴을 쉼 없이 꾀했음에도 세밀한 움직임과 볼 터치 등이 발목을 잡았고, 더딘 패스 타이밍과 경기 템포 등에 의해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이 고립되는 악순환을 지우지 못하며 답답함을 지우지 못했다.

▲1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 서울공고와 상문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러한 두 팀의 경기 양상은 루즈함을 지우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전-후방 빌드업 속도가 무딘 나머지 전반 중반 서로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했고, 더위에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도 빈번하게 속출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지루한 소강상태에 전진 패스보다 횡패스 빈도가 높은 모습을 지우지 못하는 등 답답함이 더욱 가중됐다. 지루한 소강상태에 상문고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안수혁의 오른발 킥력을 통해 상대 수비 견제를 모색했고, 서울공고는 에이스 이정우가 미드필드 앞까지 내려오면서 채현서, 이승환 등과 공격 포지션체인지로 으름장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두 팀의 득점 갈증은 여전히 해갈되지 않았다. 서울공고는 전반 30분 임성훈 대신 박규빈을 투입해 중원 안정을 꾀하면서 포메이션을 4-4-2로 개편했음에도 선수들 간 동선 엇박자와 볼 터치 불안 등에 의해 흐름이 끊겼고, 상문고 역시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에이스 이종언, 민기태 등의 문전 침투로 선제골을 엿봤으나 번번이 상대 수비 방어벽에 가로막히며 헛물을 켰다. 상문고는 전반 38분 아크 왼쪽에서 안수혁의 오른발 프리킥이 문전 앞으로 흐르자 이를 이종언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상대 수비에 가로막혔고, 서울공고는 볼 간수 후 공격으로 리턴시킬 때 볼 줄기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전반을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0'의 행진에 후반들어 서울공고가 라인업에 대폭 수술을 감행하며 칼을 뺐다. 조성제, 김두현, 이한준 대신 김세웅, 최성욱, 전재민을 동시에 투입하면서 이정우와 채현서를 최전방 투톱, 전재민과 김세웅을 중앙 미드필더, 최성욱을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 박규빈과 윤명택을 센터백으로 각각 포진하며 경기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에 상문고는 공-수 간격을 밀착하면서 에이스 이종언과 민기태 등을 축으로 공격 스페이싱,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도모하며 실타래 마련에 대한 야심을 피력했다. 서로 치열한 기 싸움에 서울공고가 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이승환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채현서가 오른발에 갇다댔으나 상대 골키퍼 김준성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놓쳤다.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상문고는 후반 10분 왼쪽 측면에서 송민수의 크로스를 받은 박찬솔이 아크 정면에서 마음먹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오른쪽 골포스트를 때리면서 벤치의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서울공고는 측면 얼리 크로스로 상문고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균열시키며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전재민의 크로스가 상대 진영으로 흘러나왔고, 이를 잡은 김세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빨랫줄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완성했다. 측면 자원들의 1대1 돌파와 얼리 크로스 등을 통해 상대 수비 뒷공간 타개를 노린 서울공고의 계산이 제대로 들어맞은 대목이었다.

▲14일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서울공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서울 북부 리그 8차전 서울공고와 상문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후반 중반 서울공고의 선제골과 함께 두 팀의 매치업은 비로소 달아올랐다. 상문고는 후반 14분 김수민, 안수혁, 정현 대신 서용환, 홍시후, 최민석을 대거 투입하며 물량공세를 폈고, 서울공고도 1분 뒤 김세웅 대신 박지웅을 투입해 선수들 간 포메이션 변화로 옵션 다변화를 덧칠했다.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서울공고가 후반 17분 최성욱의 패스를 받은 이정우가 아크 정면에서 마음먹고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슈팅한 볼이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라인 아웃되며 추가골 찬스를 아쉽게 날려보냈다. 서울공고는 이정우와 채현서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며 상문고를 거세게 몰아세웠고, 상문고는 후방 빌드업을 통한 측면 리턴으로 홍시후, 이종언, 민기태 등의 컷백 시도를 노리며 동점골에 열을 냈다.

팽팽한 힘 겨루기에 서울공고가 후반 24분 이승수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채현서의 헤딩슛으로 또 한 번 추가골을 엿봤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또 한 번 땅을 쳤다. 이후 두 팀의 레이스는 급격히 요동쳤다. 상문고가 측면 미드필더 민기태의 연이은 골 사냥에 의해 단번에 승부를 뒤집어버린 것. 상문고는 후반 27분 홍시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종언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문준호 맞고 나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민기태가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 상단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고,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상대 골망을 출렁이며 리드를 가져왔다.

민기태의 골 사냥에 분위기가 달아오른 상문고는 후반 33분 송민수가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내친김에 카운터펀치 작렬을 노렸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상문고의 역습에 수비 간격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리드를 뺏긴 서울공고는 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성욱의 크로스를 받은 성태규가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 42분 오른쪽 측면에서 최성욱의 크로스에 이은 이정우의 헤딩슛 역시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막판 중원 안정을 통해 팀 밸런스를 재정비한 상문고는 후반 43분 아크 정면에서 이광주가 절묘한 왼발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겨냥했으나 볼이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경기 템포와 스피디함 등 유지에 주력하면서 마지막까지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끝내 승운은 상문고의 손을 들어줬다. 상문고는 빠른 역습에 의한 측면 리턴 등으로 공격의 수위를 잃지 않은 서울공고의 맹렬한 저항에도 골키퍼 김준성을 필두로 센터백 이광주, 백승민 등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1골차 리드를 지켜냈고, 원정길의 낯선 환경과 분위기 등의 핸디캡 마저 유연하게 대처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서울공고는 이날 포메이션 변화를 수시로 가져가면서 상문고와 마지막까지 접전 양상을 거듭했지만, 수비 집중력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승점 13점(4승1무3패)으로 3위 상문고와 격차가 4점으로 벌어졌다.

서울 북부 리그 '2강'이자 고교축구 대표 라이벌 구도인 동북고와 한양공고는 나란히 일반 클럽팀들에 한 수 제대로 가르쳐주며 본전을 건졌다. 동북고는 신생팀 중동FC U-18에 4-1로 승리하며 지난 5월 8일 상문고 전 4-0 승리 이후 5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고, 한양공고는 지난 6월 22일 라이벌 동북고에 1-5 대패로 맞은 뺨을 이날 노원레인보우FC U-18에 6-1 대승으로 분풀이하며 연패 위기를 모면했다. 동북고와 한양공고는 이날 승리와 함께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오는 22일부터 경남 고성군 일원에서 펼쳐지는 청룡기 대회를 앞두고 워밍업을 확실하게 했고, 궁핍한 살림에 널뛰기 식의 행보가 반복됐던 배재고는 중랑축구단 U-18에 3-0 승리를 따내며 승점 12점(4승4패)으로 5위를 마크했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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