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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리뷰] 단국대, 광주대에 승부차기 접전 끝 승리 4강행…홍익대-호남대-KC대도 4강 안착 '미소 만발'
기사입력 2019-07-13 오후 12:24:00 | 최종수정 2019-07-14 오후 12:24:35

▲13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8강 광주대 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단국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정확히 1년 전 승부차기 패배의 아픔을 멋지게 환희로 승화시켰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단국대가 난적 광주대에 승부차기 혈전 끝에 판정승을 따내며 상위 입상 커리어를 늘렸다. 마지막까지 용호상박의 혈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다른 단기전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홍익대와 호남대, KC대도 나란히 상위 입상을 실현하는 영예를 안는 등 경쾌한 발걸음을 이어갔다.

단국대는 13일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8강에서 광주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8-7로 승리했다. 지난해 7월 13일 전국 1-2학년 대회 8강 당시 챔피언 팀인 '청룡 군단' 중앙대에 승부차기 패배(2-2 3PK5)로 탈락의 쓴맛을 봤던 단국대는 16강 제주국제대 전 1-0 승리에 이어 이날 역시 광주대에 접전 끝에 판정승을 따내며 올 시즌 춘계연맹전 통영배 3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연맹 주관대회 상위 입상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40강(단국대 5-1 승)을 비롯, 최근 각 종 대회 승부처마다 숱한 매치업을 벌인 두 팀답게 치열한 혈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전반 초반부터 쫓고 쫓기는 스릴 넘치는 레이스를 벌이며 '꿀잼'을 낳았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밀고 당기는 경기 양상을 거듭했고, 선수들 간 몸싸움과 파이팅 등에서도 물러섬이라곤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에 볼을 뺏자마자 상대 틈새 겨냥에 골몰하는 등 득점포 가동을 위한 노력도 분주함을 나타냈다.

두 팀의 이러한 노력은 전반 중반 껍질을 제대로 깼다. 아니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0'의 행진에 먼저 광주대가 전반 16분 이중민의 도움을 받은 김태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리자 단국대도 전반 45분 구본철의 도움을 받은 임현우(이상 2학년)가 동점골로 응수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춘 것. 서로 공격 자원들의 공격 롤을 적극 활용하면서 상대 타이밍 교란을 꾀한 계산이 그대로 들어맞았고, 이는 서로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하는 복선이나 다름없었다.

1-1의 균형도 잠시 광주대가 전반 추가시간 설현진(1학년)의 도움을 받은 해결사 이중민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가져왔지만, 단국대도 후반 10분 강용석(1학년)의 도움을 받은 구본철이 골 사냥에 성공하며 다시 균형을 이뤘다. 이후 승리를 향한 두 팀의 계산기는 더욱 바빠졌다. 단국대는 정호연(1학년)과 강현준(2학년)의 볼 운반을 통해 임현우, 구본철, 강용석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파워풀한 수비에 맞대응했고, 광주대 역시 해결사 이중민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꾀하며 득점포 가동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러나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마무리 부재에 몸살을 앓았다. 나란히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토대로 추가골을 엿보려는 계산이 확실했지만,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볼 터치 등이 번번이 발목을 잡으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에 스코어 변동은 요지부동이었고, 급기야 승부의 추는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향하기에 이르렀다. 필드 상황 못지 않게 승부차기에서도 접전 양상은 여전했다. 두 팀 모두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키커들의 '포커 페이스'가 제대로 빛을 냈고, 서든데스까지 7-7로 호각세를 이루면서 심장을 더욱 멎게 만들었다.

승부차기 키커들의 연이은 골 행진에 두 팀의 승부차기는 끝날 듯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단국대가 마지막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단국대는 골키퍼 김예지(2학년)가 상대 키커의 실축을 침착하게 유도해내며 뜨거운 환호성을 불러왔고, 키커들의 킥이 상대 타이밍을 적절히 뺏어내며 기나긴 혈투의 종지부를 제대로 찍었다. 단국대는 이날 승리와 함께 최근 승부처에서 광주대 전 강세를 그대로 이어갔고, 광주대는 32강 전주기전대 전 3-1, 16강 송호대 전 1-0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 역시 단국대를 맞아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으나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13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8강 청주대 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한 홍익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지난 대회 3위 팀이자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3위 팀인 홍익대는 '청주대 징크스' 탈출로 1-2학년 대회 3개 연속 상위 입상의 저력을 뽐냈다. 홍익대는 청주대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또 한 번 입상 커리어를 늘렸다. 지난 시즌 U리그 6권역에서 청주대에 2전 전패를 당했던 홍익대는 전반 7분 정선구(2학년), 후반 20분 이규철(1학년)에게 내리 골을 얻어맞고도 후반 11분 김준섭, 후반 23분 박성현(이상 2학년)의 골 사냥으로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로 끌고갔고, 골키퍼 임채훈(1학년)이 상대 키커의 실축을 적절히 유도해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홍익대는 지난 시즌 앙갚음을 확실하게 하면서 32강 중앙대 전 1-0, 16강 군장대 전 2-0 승리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고, 청주대는 32강 호원대 전(0-0 4PK1), 16강 수성대 전(1-1 4PK1)에 이어 또 한 번 승부차기 승리를 노린 계산이 수포로 돌아가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호남대 수류탄'은 1-2학년 대회 대표 강자이자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전주대 마저 제대로 강타했다. 호남대는 김완규(1학년)의 멀티골로 전주대에 2-0으로 승리하며 또 한 번 강팀 상대로 도장깨기를 실현하는 저력을 뽐냈다. 전반 시작 2분만에 이천지(2학년)의 도움을 받은 김완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호남대는 이후 후반 막판까지 전주대와 치열한 혈전을 거듭했으나 후반 34분 송석우(2학년)의 도움을 받은 김완규가 또 한 번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승기를 굳혔다. 호남대는 남은 시간 골키퍼 박희근(2학년)을 필두로 수비에서 상대 제갈재민(1학년), 장한영(2학년)의 발놀림을 무력화시키며 32강 건국대 전 1-0, 16강 울산대 전 승부차기 승리(1-1 6PK5)의 여운을 또 한 번 재현했고, 지난 시즌 추계연맹전 챔피언에 이어 태백에서 2회 연속 상위 입상을 달성하며 새로운 '천생연분' 탄생을 알렸다. 지난 대회 3위 팀이자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준우승팀인 전주대는 16강 '남산코끼리' 동국대 전 2-0 승리의 기세를 통해 호남대의 상승 무드 제어를 노렸지만, 공-수 밸런스 엇박자가 발목을 잡으면서 탈락의 쓰라림을 피하지 못했다.

전문대 팀들과 기존 명문팀들의 전멸 속에 KC대는 이번 1-2학년 대회 확실한 '신데렐라'로 눈도장을 찍었다. KC대는 신생팀 여주대와 득점없이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2017년 팀 창단 이래 첫 토너먼트 대회 상위 입상을 실현하는 '광란의 하루'를 연출했다. KC대는 경기 내내 여주대와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불사하고도 골 결정력에서 미진함을 노출하며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 내몰렸지만, 골키퍼 한영준(2학년)의 선방과 키커들의 집중력 등이 적절한 하모니를 양산하며 팀 커리어에 소중한 이정표를 제대로 장만했다. KC대는 32강 동양대 전 1-0, 16강 전남과학대 전 3-0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클린 시트' 승리로 '신데렐라'의 진면목을 뽐냈고, 여주대는 16강 아주대 전 2-1 역전승의 기세를 몰아 이날 역시 창단 첫 토너먼트 대회에서 상위 입상의 기념비적인 업적 수립에 올인했으나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예측불허의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등에 의해 단기전의 묘미를 어김없이 선사하고 있는 이번 1-2학년 대회는 14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5일 KC대-호남대(오후 2시), 단국대-홍익대(오후 4시. 이상 고원4구장)가 파이널을 놓고 겨룬다.

◇다음은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8강 경기결과(13일).

▲KC대 0-0(5PK4) 여주대

▲호남대 2-0 전주대 득점=김완규(전반 2분. 후반 34분. 호남대)

▲단국대 2-2(8PK7) 광주대 득점=임현우(전반 45분), 구본철(후반 10분. 이상 단국대), 김태민(전반 16분), 이중민(전반 47분. 이상 광주대)

▲청주대 2-2(4PK5) 홍익대 득점=정선구(전반 7분), 이규철(후반 20분. 이상 청주대), 김준섭(후반 11분), 박성현(후반 23분. 이상 홍익대).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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