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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수성대 이정철 감독, 가톨릭관동대 제압 '전문대 반란' 세력 '찜'!…"지금 리듬, 분위기 등 살려서 챔피언 타이틀 향해 나아가겠다"
기사입력 2019-07-10 오전 11:50:00 | 최종수정 2019-07-12 오전 11:50:39

▲9일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32강 가톨릭관동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수성대 이정철 감독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매년 대학축구의 대표 묘미는 '전문대의 반란'이다. 이는 올 시즌에도 예외가 아니다. 올 시즌 '전문대의 반란'을 주도하는 핵심 세력은 만년 하위권 이미지가 짙었던 수성대다. 지난날의 패배주의를 벗고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팀워크와 '헝그리 정신' 등을 바탕으로 환골탈태함을 잃지 않으며 강렬한 소용돌이를 연신 낳는 모습이다. 기존 강팀들과 지속적인 스파링을 통해 숙성시킨 내공과 면역력 등을 토대로 기존 팀들의 진땀을 절로 빼는 등 양과 질 모두 어느 하나 군더더기라곤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많은 팀들이 '수성대발 태풍'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14년 창단한 수성대는 지난 시즌 익산 전국체전 8강을 제외하면 각 종 대회에서 승리보다 패배가 갑절 이상 많은 모습을 보이면서 '승점 자판기'의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늘 따라붙었지만, 올 시즌에는 지난날의 악순환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팀이 확 달라졌다. 핵심은 선수들의 패배주의 개조에 있다. 이정철 감독의 조련 속에 팀 자체적으로 스타팅과 리저브 간 벽 파괴에 많은 공을 들였고, 이에 고교시절과 대학 진학 과정에서 '눈물 젖은 빵'을 씹은 선수들이 팀에 대한 로얄티와 개개인의 PRIDE 등이 향상되며 팀 구색 완비에 상당한 숨통이 트였다. 이어 '원 팀'의 모토를 토대로 선수들 전체가 재기의 터전을 성공적으로 장만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단단함을 덧칠했고, K리그 1 대구FC와 지속적인 연습경기를 통해 저마다 추구하는 열정과 로망 등을 강하게 확립하면서 훈련 태도와 분위기 등도 지난 시즌 이전과 비교하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평가가 전혀 아깝지 않다.

패배주의 개조의 효과는 자연스럽게 팀 내실을 기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U리그 8권역에서 청주대, 대구대, 안동과학대 등 강팀들과 매치업을 통해 내성과 면역력 등을 한층 끌어올렸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의욕과 11명이 유기적으로 맞물려가는 팀워크 등도 한데 장착하면서 이전과 달리 쉽게 무너지는 경기의 빈도가 확 줄었다. 특히 지난 5월 31일 대구대 원정 3-1 승리는 수성대의 반란 연출을 암시하는 하나의 복선이 됐다. 원정길의 핸디캡과 낯선 환경 등의 온갖 난관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사분란한 움직임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대구대의 허를 제대로 찔렀고,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껏 고취되며 청주대와 선두 그룹을 형성하던 대구대에 매서운 '고춧가루'를 발포하는 수완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록, U리그 8권역 순위는 5위(승점 14점)로 처져있음에도 스타팅과 리저브 할 것 없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고 있는 수성대의 관습은 많은 팀들이 연신 혀를 내두르기에 급급할 정도다.

"지난 시즌 이전까지는 선수들 전체가 한 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는 경향이 짙었다.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를 많이 했던 나머지 자신감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도 떨어지는 모습이 빚어졌다. 더군다나 고교시절과 대학 입학 과정에서 애환이 컸던 선수들이라 팀 구색을 맞추는 것 역시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은 선수들 전체가 훈련 태도, 분위기 등이 이전보다 좋아지면서 패배주의가 많이 개선된 모습이다. 훈련 태도가 좋아지다보니 저마다 어떻게 해야될지에 대한 열정, 욕구 등도 동반 상승을 이루게 됐고, 대구FC와 지속적인 연습경기 역시 선수들이 축구선수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훈련에 더 몰두하게 되는 주 요인이 됐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 전체가 지난날의 애환을 딛고 재기의 터전을 성공적으로 장만해가지 않나 생각된다. 결과물 못지 않게 선수단 전체를 사로잡았던 패배주의가 사라졌다는 것이 우리 팀에 큰 소득이다."

▲9일 '산소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2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학축구연맹전 32강 가톨릭관동대 전에서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한 수성대 선수들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 시즌 U리그 8권역에서 대구대, 청주대, 안동과학대 등과 매치업도 우리 팀의 내성과 면역력 등을 향상시키는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줬다. 특히 대구대 원정 3-1 승리는 우리 선수들이 많은 성장을 이루게 해준 계기가 됐다. 훈련이든, 경기든 성실하게 준비 과정을 가져가다보니 결과물이 자연스럽게 따라왔고,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동력이 됐다. 대구대 원정 승리가 우리 팀 전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립시키는데 큰 영향을 줬다는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우리가 이전에는 스타팅과 리저브 선수들 간 벽이 존재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팀과 개인이 함께 어우러지지 않으면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U-20 월드컵 대표팀이 '원 팀'의 모토를 가지고 준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이뤘듯이 선수들 전체가 하나로 뭉치는 부분에 대해 주지시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다행히 지금은 경기를 뛰든, 안뛰든 선수들 전체가 원 팀으로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는 부분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고지대 강원도 태백에서 지난 2일부터 일제히 펼쳐지고 있는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은 수성대의 달라진 위상과 인지도 등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절로 입증하는 무대로 자리했다. 마침 대학 입학과 함께 쭉 합을 이루면서 다져진 경험치와 내공 등은 수성대에 큰 자산이었다. 선수들끼리 서로 눈빛만 봐도 호흡이 척척 들어맞는 팀워크는 기존 저학년 선수들 간 조합 형성에 애로점이 가득한 기존 팀들에 부러움의 대상으로 불리기에 충분했고, 이에 '원 팀'의 모토를 바탕으로 견고한 팀워크와 일사분란한 움직임 등을 잘 표출시키며 기존 팀들에 '수성대발 수류탄' 발포를 잃지 않는 모습이다. 이러한 수성대의 '미러클'은 안동과학대, 송호대 등 1-2학년 대회 대표 '터줏대감'들이 1-2학년 대회를 주름잡았던 대학축구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버리는 나비효과를 불러왔고, 팀 자체적으로 이기는 맛에 조금씩 길들여지는 등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역시 더욱 충만됐다.

무엇보다 눈여겨볼 대목은 현재까지 동향에 있다. 32강 가톨릭관동대 전까지 3경기 모두 살 얼음판 레이스를 뚫고 생명줄을 늘렸다는 것에 의미가 더 크다. 조별리그 첫 경기 김천대 전에서는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에도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4-2 역전승을 이뤄냈고, 최종전 목포과학대와 조 선두 결정전 역시 후반 막판까지 1-2의 열세를 딛고 후반 막판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목포과학대를 골득실(수성대 +2 목포과학대 +1)를 제치고 조 선두로 32강에 직행하는 행운을 안았다. 조별리그 2연전의 살 얼음판 레이스는 32강 가톨릭관동대 전 '자이언트 킬링'의 큰 복선이었다. 가톨릭관동대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특색에 아랑곳하지 않고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효율성을 잘 이끌어내며 상대 수비 타이밍을 제대로 현혹시켰고, 선수 개개인의 이름값 열세를 팀워크와 정신력 등으로 극복하려는 선수들의 욕구까지 그라운드에 잘 결합되며 3-1 승리의 열매를 보기좋게 맺었다.

▲"청주대는 1-2학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너무 잘 갖춰진 팀이다. 피지컬과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팀 밸런스 등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 버거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제는 어느 팀과 대결해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파이널이나 다름없지만, 지금 분위기나 리듬 등이 한껏 달아오른 만큼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16강전 출사표를 던진 이정철 감독 ⓒ 사진 이 기 동 기자

"이번 1-2학년 대회에 나서는 팀들 중 좋은 팀들이 상당히 많다. 그렇다고 해서 1-2학년 대회에 전문대 팀들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경기 경험이나 팀워크 등을 지속적으로 맞춰온 부분에서 강점이 크다고 판단했다. 우리 경기 뿐만 아니라 타 팀들 경기도 많이 지켜봤을 때 공격적인 부분이나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등은 좋을 수 있어도 수비 방어벽을 비롯한 조직적인 면에서는 궁여지책으로 맞춰진 기색이 없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가동 인원이나 여러 가지 면을 놓고보면 전문대 팀들이 매년 이러한 틈새를 잘 활용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나 생각된다. 우리 역시 선수들이 입학과 함께 쭉 합을 이루다보니 조직적인 부분을 맞출 때 수월함이 컸다.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나 생각된다. 지금까지 여정은 내가 선수들을 지도하면서도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조별리그 첫 경기 맞상대인 김천대가 좋은 팀이라 버겁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경기를 압도적으로 하면서 승리를 가져온 것이 32강 가톨릭관동대 전까지 경기력과 결과 모두 좋게 가져오게 만들었다. 선수들 자체가 이기고자하는 마음이 강했고, 조직적인 부분에서 요구사항을 잘 따라준 덕분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견고한 팀워크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전문대의 반란' 모드 재촉을 노리는 수성대의 다음 타겟은 신흥 강자 청주대(11일 오후 2시 30분 태백 고원2구장)다.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의 특색을 토대로 기동력과 파이팅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청주대의 특색이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지만, 수성대는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다. 선수들 자체가 훈련과 팀 패턴 등을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팀 자체적으로 추구하는 지향점이 더 커진 부분이 긍정 기류를 연신 낳고 있고, 32강 가톨릭관동대 전까지 리듬과 분위기 등도 청주대에 결코 뒤질 것이 없다. 김선순 총장과 김기만 단장을 비롯한 학교 교직원들의 열혈한 성원과 지지 등도 팀 경기력 유지에 큰 에너지 원으로 자리하고 있고, 대륜고(대구)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이 감독과 권용남 코치의 사제 동행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간 믿음 역시 견고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어 선수들의 투지와 파이팅 등만 가미되면 또 한 번 '미끼' 투척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되리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형국이다.

"처음에 선수들에게 대회 준비하면서 챔피언을 이루러 간다는 말을 했을 때 처음에는 웃어넘겼다. 본인들이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에 더 그랬다. 하지만, 지금은 선수들이 저마다 추구하는 지향점을 가지고 열심히 훈련했고, 준비가 갖춰진 상황에서 여러 팀과 해보니 스스로 느끼는 면이 많아졌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더 강하게 가지게 됐고, 지향점이 더 커진 부분 역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는데 큰 힘이다. 청주대는 1-2학년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너무 잘 갖춰진 팀이다. 피지컬과 선수 개개인의 탈랜트, 팀 밸런스 등 어느 하나 구멍이 없다. 우리 입장에서 버거운 상대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선수들이 이제는 어느 팀과 대결해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파이널이나 다름없지만, 지금 분위기나 리듬 등이 한껏 달아오른 만큼 준비만 잘하면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한다. 나와 대륜고에서 사제로 한솥밥을 먹은 권용남 코치가 선수들을 너무 잘 챙겨주고, 서로 어려운 상황에서 팀을 만들어가는 부분에 힘이 되줘서 고맙다. 그러면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신뢰와 믿음 등이 더 좋아졌고, 항상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김선순 총장님 이하 학교 교직원 분들, 늘 관심과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체육과 교수님들, 경기 당일 오셔서 아낌없는 응원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김기만 단장님 등 모든 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주변 분들의 믿음에 꼭 부응할 수 있도록 16강 청주대 전도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낼 것이고, 챔피언을 향해 쭉 나아가겠다." -이상 수성대 이정철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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