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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리그] 청주대성고 남기영 감독, 2위 쟁탈전서 신평고 누르고 분위기 쇄신 기틀 장만…"약속의 땅 제주서 5년 연속 입상 찍어보겠다"
기사입력 2019-07-10 오후 5:16:00 | 최종수정 2019-07-10 오후 5:16:18

▲9일 충남 천안시 천안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충청 리그 11차전 신평고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청주대성고 남기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분위기 쇄신의 기로에서 나름 본전을 확실하게 뽑았다. 더군다나 2위 쟁탈전에서 미소를 만개했다는 점에 더 의미가 깊었다. 청주대성고(충북)가 난적 신평고(충남)를 누르고 2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2위로 치고올랐다. 당초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의 특색을 잘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청주대성고는 9일 천안제일고 운동장에서 열린 '2019 전국고등축구리그' 충청 리그 11차전에서 박희규의 해트트릭과 홍인수의 1골로 신평고를 4-2로 눌렀다. 지난 6월 9일 무학기 대회 8강 당시 챔피언 팀인 용인 TAESUNG FC U-18(경기)에 희대의 승부차기 혈전(0-0 28PK29) 끝에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던 청주대성고는 1달만에 공식 경기에서 난적 신평고에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성공적으로 장만했다. 지난 5월 16일 태양FC U-18(대전) 전 4-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린 청주대성고는 승점 26점(8승2무1패)으로 신평고(승점 25점. 8승1무2패)를 제치고 2위에 오르며 12일 강경상고(충남)와 최종전 결과에 따라 2위 수성 여부를 가늠하게 됐다.

"우리와 천안제일고, 신평고, 유성생명과학고 등 충청 리그 팀들이 상당히 수준급에 있는 팀들이다. 신평고도 마찬가지다. 우리와 라이벌이라고 하면 라이벌 관계라고 불릴 수 있는 관계였다. 사실 우리가 무학기 대회 8강 때 희대의 승부차기 패배로 결과물을 얻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오늘 신평고 전을 잡아야 2위를 바라볼 수 있었기에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신평고에 맞게 준비를 철저하게 가져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 오늘 신평고 전 승리를 거울삼아 남은 강경상고 전도 잘 치러서 2위를 확보하는데 좀 더 역점을 둘 생각이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와중에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엎은 청주대성고의 '패'는 바로 박희규의 '쇼 타임'에 있었다. 전반 시작 1분만에 박희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청주대성고는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 등으로 신평고를 거세게 물고 늘어지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고, 전반 16분과 19분 박희규가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해트트릭의 퍼즐을 제대로 끼웠다. 왼쪽 날개로 스타팅 출전한 박희규는 빼어난 드리블과 돌파력 등에 결정력의 효율성을 잘 이끌어내며 남기영 감독의 시름을 덜어냈다. 박희규의 '쇼 타임'에 의해 황현상과 박종은 등 나머지 선수들까지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리는 등 신평고를 완전히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3골차 '가비지' 리드에 너무 심취된 탓일까. 청주대성고는 전반 막판 이강희를 투입하며 실타래 마련을 노린 신평고의 저항에 후반 4분 이강희에게 만회골을 내줬고, 스리백 카드로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 엇박자가 빚어지면서 상대에 공간을 쉽사리 내줬다. 집중력이 결여된 나머지 간격 유지와 라인 컨트롤 등도 덩달아 흔들렸고, 추가골 찬스도 상대 수비에 의해 가로막히며 페이스를 넘겨주는 듯 했다. 그러나 청주대성고는 후반 32분 홍인수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잠재웠고, 후반 45분 이강희에게 만회골 실점에도 초반 벌어놓은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신평고도 우리와 비슷한 레벨이고, 22번(이강희)이 아주 좋은 탈랜트를 지닌 선수다. 22번을 잘 마크하고 준비해야 된다는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시작하자마자 골이 빨리 터져서 경기 페이스를 가져올 수 있었다. 압박하는 부분에서 측면 나가는 움직임과 마무리 등이 잘 이뤄졌고, (박)희규가 득점 찬스를 잘 마무리해준 부분도 용이했다. 그러다 보니 (황)현상이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 오늘 신평고 전이 분위기 유지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후반 2골을 내줬어도 선수들이 우리가 요구하는 부분을 잘 따라줬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32강(현풍FC U-18(대구) 0-0(1PK3), 무학기 8강, 전국체전 충북 선발전 파이널(충주상고 1-1(3PK5) 모두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한 '승부차기 포비아'. 이는 청주대성고가 오는 19일부터 '약속의 땅' 제주에서 펼쳐지는 제주 백록기 대회에 이를 단단히 가는 주 매개체다. 올 시즌 부산MBC배, 금강대기 준우승팀인 과천고(경기), 올 시즌 금강대기 챔피언 팀인 영등포공고(서울)와 12조에 묶이는 부담스러운 대진 속에 매년 동계훈련을 '삼다도' 제주에서 진행하면서 환경, 분위기 등에 익숙하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2017년 대회와 지난 시즌 무학기 대회 챔피언 등을 거둬들인 내공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평가라 기대를 걸만하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과천고를 마주하는 지뢰밭 여정을 뚫고 5년 연속 대회 상위 입상의 기반 마련에 궁금증이 더욱 증폭된다.

"최근 2년 동안 프로 산하 유스팀은 물론, 일반 학원팀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과 좋은 승부를 벌여왔다. 백록기 대회 출전팀들의 면면이 출중해도 충분히 우리와 해볼 수 있는 팀들이라고 자부한다. 백록기 대회 조별리그부터 과천고, 영등포공고와 한 조에 묶이게 됐지만, 두려움은 전혀 없다. 두려움을 갖게 되면 팀과 개인으로서 가치가 퇴색되기에 남은 기간 준비를 더 철저하게 가져가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면 겁낼 필요성은 하나도 없고, 제주의 환경, 분위기 등도 익숙한 만큼 잘해주리라 믿는다. 이전 대회들의 아쉬움을 씻고 꼭 5년 연속 대회 상위 입상을 향해 나아가겠다." -이상 청주대성고 남기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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