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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건국대 김병현, 3G 연속 공격포인트로 32강 지휘한 'X-FACTOR'…"첫 챔피언 타이틀, 이번에 꼭 이루겠다"
기사입력 2019-07-08 오후 4:12:00 | 최종수정 2019-07-08 오후 4:12:29

▲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최종전 경희대 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을 32강 본선 진출을 견인한 건국대 김병현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서로 생사의 기로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 그러나 32강 초대장의 턱걸이는 '황소 군단' 건국대의 몫이었다. 건국대가 '자줏빛 군단' 경희대에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32강에 턱걸이했다. 경희대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에도 나름 본전을 확실하게 건지면서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32강 초대장 확보의 'X-FACTOR'는 멀티플레이어 김병현(2학년)의 공격포인트 생산에 있었다. 페널티킥 선제골에 묵직한 슈팅력과 왕성한 활동량 등으로 경희대의 파워풀한 수비를 헤집고 다니며 '탱크'의 진면목을 한껏 뽐냈다. 궁핍한 살림 속에서도 김병현의 영양가 높은 플레이는 팀 전체에 웃음꽃을 절로 안겨다주며 파급력을 더했다.

건국대는 7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최종전에서 경희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경희대와 숱한 매치업을 벌였던 건국대는 이날 경희대의 맹렬한 투지와 파이팅 등에 마지막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를 거듭했지만, 무승부로 승점 1점을 따내며 승점 5점(1승2무)으로 경희대(승점 4점. 1승1무1패)를 제치고 조 2위로 32강에 턱걸이했다. 한국열린사이버대(승점 7점. 2승1무)에 밀려 조 선두의 뜻은 이루지 못했음에도 나름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1-1 무, 2차전 동강대 전 3-0 승리의 여운은 그대로 간직하며 32강 이후 전망을 더욱 밝혔다.

투지와 파이팅 등이 압권인 경희대를 맞아 시종일관 팽팽한 힘 겨루기를 거듭한 건국대의 'X-FACTOR'는 확실했다. 슈팅력과 킥력, 돌파력 등이 탁월한 김병현을 리저브로 대기시킨 것. 경희대 수비라인의 발이 느리다는 것을 감안해 후반 중반 김병현 투입과 함께 실타래 마련에 열을 낼 복안이었다. 마침 건국대는 이를 주저없이 실행으로 옮겼다. 후반 17분 부성인 대신 김병현을 투입한 건국대는 김병현을 '가짜 9번' 형태로 넣으면서 해결사 최건주(이상 2학년), 오성주(1학년) 등과 포지션체인지로 속공의 위력 배가를 노렸고,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면서 월패스에 의한 컷백과 측면 얼리 크로스 등도 고루 사용하며 상대 수비의 진땀을 절로 뺐다.

팀 패턴의 효율성 증대에 김병현은 자연스럽게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경희대 수비라인을 거세게 위협했다.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은 최건주, 정채건(이상 2학년) 등 나머지 선수들에 스페이싱을 효과적으로 열어주는 매개체가 됐고, 탄탄한 바디 밸런스와 피지컬 등을 바탕으로 상대 타이트한 수비에 전혀 움츠러들지 않으며 물 만난 고기 마냥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휘젓고 다녔다. 중앙과 측면을 좁힐 때 볼을 침착하게 간수하면서 상대 타이밍을 적절히 현혹시켰고, 과감하게 상대 진영으로 밀고들어가는 돌파력을 통해 1대1 경합의 우위도 효과적으로 도모하며 상대 수비를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2경기 동안 1골-2도움(한국열린사이버대 전 선제골, 동강대 전 도움 2개)으로 공격포인트 행진에 제대로 모터를 달았던 김병현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0분 페널티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의 진면목을 한껏 뽐내며 기어이 공격포인트 행진을 늘렸다. 정채건이 절묘한 문전 침투로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왼발로 강하게 꽂아넣은 것. 상대 골키퍼 강찬원(2학년)이 손을 제대로 쓰지 못했을 정도로 볼 궤적과 슈팅 속도 등 어느 하나 군더더기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뜨거운 환호성을 불러왔고, 팀 득점 갈증 마저 보기좋게 해갈해주며 '슈퍼 서브'의 기질을 한껏 폭발시켰다.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기세는 김병현의 엔진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경희대 수비라인의 간격이 벌어진 틈새에 중앙과 측면을 오르내리며 최건주, 정채건 등과 패스를 끊임없이 주고받았고, 상대 뒷공간으로 빠져드는 움직임의 예리함도 한데 가미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김병현이 '가짜 9번' 형태로 상대 수비와 경합을 유연하게 대처한 덕분에 경기 템포와 움직임 등도 후반 중반 이전까지에 비하면 한결 좋아졌고, 김병현 역시 이를 토대로 슈팅 시도를 늘려가며 추가골까지 넘봤다. 비록, 후반 추가시간 상대 유호성(2학년)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이 팀 자체적으로 옥의 티였지만, 적극적인 수비 서포터를 통해 팀 플레이 기여도까지 높이는 수완을 발휘하며 이번 1-2학년 대회 절정의 활약상을 줄곧 이어가게 됐다.

▲"팀 동료들 간 호흡이나 분위기 등이 나쁘지 않다. 우리 리듬만 잘 이어가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컨디션과 체력 관리 등에 더 신경을 쓰면서 팀의 챔피언 등극을 도모하고 싶다."라고 하는 김병현 ⓒ K스포츠티비

"오늘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강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마냥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선수들끼리 경기 전 미팅할 때 항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서로 임하자고 많은 얘기를 나눴고, 경희대 역시도 피지컬과 파워 등이 좋은 팀이라 우리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여정이 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선수들끼리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 등이 건재했기에 오늘 나름 무승부로 32강에 턱걸이할 수 있었다. 경기 전 감독님께서 (최)건주와 내가 리저브로 투입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서로 눈을 감고 레몬을 먹어보라고 하셨는데 입에서 새침이 돋궜다(웃음). 이게 나름 이미지트레이닝의 일환이었고, 감독님께서도 너희가 교체로 들어가서 골맛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마침 결과로 좋게 이어져서 흡족하고, 감독님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경희대 수비라인이 느리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나도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기에 공간을 좁히면서 활동 반경을 넓히려고 노력했다. 가짜 9번 형태로 중앙과 측면을 오르내릴 때 (최)건주가 워낙 스피드가 좋아서 앞만 찔러주면 잡을 수 있다는 믿음이 컸다. 이게 공격 스페이싱이나 콤비네이션 창출 등에 용이함을 불러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러다 보니 1대1 돌파나 크로스 연결 등에서도 좋은 상황이 많이 만들어졌다. 내가 이번 1-2학년 대회 직전까지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는데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부터 오늘 경희대 전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나름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1-2학년 대회 총원이 14명 밖에 되지 않는데도 열심히 해주는 동료들에게도 너무 고맙다."

김광석축구클럽 U-12-청구중(이상 대구) 출신인 김병현은 오상고(경북) 3학년이던 2017년 춘계연맹전에서 전세진(수원 블루윙즈. 당시 매탄고)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탈랜트를 검증받은 자원 중 한 명이다. 중앙 미드필더와 '가짜 9번' 등을 고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능력은 경기운영의 묘 증대를 효과적으로 불러오고 있고, 볼을 잡고 지체없이 슈팅을 시도하는 슈팅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왼발 킥력 등의 강점도 상대 수비에 큰 화약고로 손색없다. 실제로 본래 특색 극대화를 통해 이전부터 공격포인트를 숱하게 양산해냈고, 올 시즌 나름 팀 플랜에서 고군분투함을 잃지 않으며 이성환 감독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이번 1-2학년 대회 역시도 없는 살림에 가지고 있는 롤을 적절히 녹여내는 등 팀 전체에 신뢰도도 크다.

그런 김병현에게도 채워지지 않는 퍼즐이 하나 있다. 바로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전부터 늘 챔피언 문턱에서 2%를 채우지 못하고 주저앉았기 때문. 고교 3학년이던 2017년 춘계연맹전 3위(청주대성고(충북) 2-3 패), 지난 연말~올 연초 1-2학년 대회 3위(준결승 안동과학대 1-4 패) 모두 마지막 집중력 싸움의 열세로 챔피언 타이틀의 뜻을 이루지 못한터라 굶주림은 더욱 커져만 가는 형국이다. 현재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폼과 자신감 등이 최고조를 찍는 와중에 32강부터 호남대를 마주하는 점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챔피언을 이루려는 욕구 만큼은 팀 동료들과 뚜렷하게 가져가고 있어 활약 여부에 시선이 절로 고정되는 모습이다.

"1-2학년 대회를 통해 득점을 올리면서 나름 자신감을 확실히 찾았다. 어느 포지션을 소화하든 팀 경기 패턴에 맞춰가는 방향을 쭉 고수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찬스가 오면 세트피스 상황이나 인플레이 상황 때 슈팅력과 킥력 등의 강점을 표출해서 공격포인트도 올릴 수 있는 만큼 올리고 싶다. 그보다 더 이루고 싶은 것은 챔피언 타이틀이다. 내가 축구하면서 단 한 번도 토너먼트 대회 챔피언 타이틀을 이루지 못했기에 더 그렇다. 쉽지 않은 조별리그를 거치고 32강에서 호남대와 만나게 되지만, 팀 동료들 간 호흡이나 분위기 등이 나쁘지 않다. 우리 리듬만 잘 이어가면 좋은 경기가 가능할 것이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컨디션과 체력 관리 등에 더 신경을 쓰면서 팀의 챔피언 등극을 도모하고 싶다." -이상 건국대 김병현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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