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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대구예술대 이승엽 감독, 단국대 전 무승부로 무한한 '포텐' 과시…"체질개선 효과, 팀 전체에 긍정적이다"
기사입력 2019-07-08 오후 5:15:00 | 최종수정 2019-07-10 오후 5:15:56

'자이언트 킬링'의 뜻은 아쉽게 실현되지 못했다. 그러나 32강 초대장 확보의 품격 만큼은 확실했다. 만년 중-하위팀 이미지가 짙었던 대구예술대의 얘기다.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단국대를 맞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잡초' 정신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다크호스로서 무한한 '포텐'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대구예술대는 7일 태백 고원2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4조 최종전에서 단국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미 첫 경기 조선이공대 전 2-0, 2차전 서정대 전 1-0 승리로 32강 진출이 확정됐던 대구예술대는 이날 객관적인 전력이나 모든 면의 열세를 뒤엎고 단국대에 무승부를 낚아채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골득실(단국대 +5 대구예술대 +3)에서 뒤진 조 2위로 조별리그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단국대와는 춘계연맹전 때 매치업을 벌인 경험(춘계연맹전 통영배 조별리그 첫 경기 1-3 패)이 있어서 오늘 한 번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다만,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적은 편이기에 부상이나 경고 등이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단국대가 팀 전력이나 밸런스 등 모든 면에서 좋은 팀이기에 겸손하게 도전한다는 자세로 오늘 매치업을 임하려고 노력했다. 경기 양상은 마지막까지 어려웠지만, 숫자 싸움에서 준비하는 과정이 좋았다. 대회 직전부터 하고자하는 의욕이 강했고, 첫 경기 조선이공대 전을 잘 치른 것이 오늘 단국대 전까지 잘 이어져서 흡족하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사실상 '다윗'과 '골리앗'의 매치업으로 압축된 이날 매치업에서 대구예술대의 생명줄은 나름 확실했다. 전반 초반부터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면서 상대 임현우, 안효준(이상 2학년), 이삭(1학년) 등의 공격 포지션체인지와 콤비네이션 등을 제어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웠고, 도움수비와 압박 타이밍 등도 일사분란하게 가져가며 공간 최소화를 노렸다. 볼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쟁취를 통해 전체적인 팀 밸런스 안정을 모색했고, 볼을 뺏자마자 김동욱과 방영빈(이상 1학년) 등을 축으로 역습을 노리면서 상대 뒷공간을 물고 늘어지는 등 단국대의 퀄리티에도 전혀 움츠러들지 않았다.

특히 쉽게 무너지지 않는 '잡초' 정신은 단국대의 간담을 제대로 서늘케했다. 후반 4분 상대 공격 콤비네이션 시도 때 임현우의 움직임을 놓치면서 선제골을 내줬지만, 적극적인 도움수비와 한박자 빠른 압박 타이밍 등으로 단국대의 공세를 온몸을 던져 제어하며 숱한 실점 위기를 유연하게 대처했다. 마침 측면 리턴에 의한 빠른 역습은 단국대 스리백 라인의 집중력 균열을 도모한 핵심 수단이었다. 대구예술대는 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승엽의 크로스를 받은 박우석(이상 1학년)이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이끌어냈고, 남은 시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1-1의 균형을 지켜내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단국대가 선수들의 탈랜트나 팀 밸런스 등이 좋은 팀이라 우리 입장에서 당연히 힘든 매치업이 되리라 예상했다. 대신, 경기에 임할 때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져가느냐가 중요한데 선수들이 주어진 시간에 누가 들어가든 최선을 다해서 나오자는 부분에 대한 인지를 잘해줬다. 포백과 스리백을 혼용하면서 밸런스 유지나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을 충실히 소화해줬고, 조직적으로 열정을 가지고 뛰어줘서 고맙다. 볼 점유율을 내주면서 수비 안정을 잘 도모한 덕분에 집중력도 잘 유지됐다. 공격 상황 때 좋은 장면을 만들고도 숱한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상대 측면을 노리면서 동점골을 도모한 부분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이전까지 만년 중-하위권 이미지가 짙은 나머지 '승점 자판기'의 오명이 늘 따라붙었던 대구예술대는 지난 시즌부터 이승엽 감독 체재로 개편되면서 변화의 물결이 확실하다. 팀 체질개선을 위해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 마인드 등을 뜯어고치는데 주력한 이 감독의 조련 속에 이전과 비교하면 쉽게 무너지는 경기의 빈도가 확 줄었고, 어느 팀과 대결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충전되면서 하고자하는 의욕과 정신력 등도 환골탈태함을 거듭하고 있다. 아직 이기는 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탓에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향이 존재하지만, 시간이 거듭될수록 이 감독의 성향이 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점 만큼은 긍정적이다. 오는 9일 호남 대표 강자인 전주대와 16강을 놓고 겨루게 되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질긴 생명줄을 표출하려는 욕구 만큼은 단기전 묘미 극대화에 제격이라는 평가라 기대를 걸만하다.

"올 시즌 내가 대구예술대 감독으로 부임한지 2번째 시즌이다. 팀 체질개선을 위해 훈련 외적으로 선수들에게 개인 운동과 코어,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인식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그라운드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전술적인 부분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결과는 어차피 나중 문제라 늘상 최선을 다할 것을 선수들에게 많이 강조한다. 다행히 선수들이 지난 시즌부터 내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따라줘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하고자하는 의욕 등을 많이 찾았다. 이게 팀 전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름 낳는 것 같다. 우리는 항상 도전하는 입장이다. 32강 맞상대인 전주대가 워낙 좋은 팀이지만, 적은 인원을 가지고 한 번 강하게 싸우다보면 분명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지방팀이라고 한들, 많이 지켜봐주시면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이상 대구예술대 이승엽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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