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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리뷰] 32강 엔딩은 '구관이 명관'…건국대-단국대-용인대-아주대 등 강자들 32강 行으로 워밍업
기사입력 2019-07-08 오전 8:14:00 | 최종수정 2019-07-09 오전 8:14:16

▲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최종전 경희대와 건국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생사의 기로에서 각 팀들의 희비는 7월 첫째주 주말 극명하게 교차됐다. 32강 초대장을 향한 치열한 기 싸움을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레이스들이 쭉 양산되며 쫄깃쫄깃함을 더했다. 그 와중에 최종 엔딩은 '구관이 명관'이었다. '황소 군단' 건국대와 단국대, 아주대, 용인대 등 대학축구 대표 강자들이 나란히 32강 초대장을 품에 안으며 자존심을 지켰고, 한국열린사이버대와 KC대 등도 녹록치 않은 위용으로 질긴 생명줄을 입증했다.

건국대는 7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최종전에서 경희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각 종 대회에서 경희대와 숱한 매치업을 벌였던 건국대는 이날 경희대 특유의 파이팅과 투지 등에도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승점 5점(1승2무)으로 한국열린사이버대(승점 7점. 2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턱걸이했다.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1-1 무, 2차전 동강대 전 3-0 승리의 여운을 나름 32강 확보로 잘 간직하며 향후 전망을 밝혔다.

이날 최종전을 앞둔 두 팀의 온도차는 사뭇 달랐다. 필히 승점 3점을 쟁취해야 32강 뒤집기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경희대는 전반 초반부터 라인을 공격적으로 끌어올리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건국대를 거세게 몰아세웠고,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강이 확정되는 건국대는 스리백 카드를 기반으로 팀 밸런스 안정을 덧칠하며 경희대의 타이트한 플레이에 으름장을 잃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몸싸움과 신경전 등에서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으면서 긴장 기류를 한껏 조성시켰다. 그러나 두 팀에게 흠은 바로 마무리였다. 볼을 뺏자마자 전-후방 빌드업을 통해 측면 리턴을 줄곧 이어가며 선제골에 사력을 다했으나 확실한 슈팅 찬스를 골로 연결짓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의 행진으로 득점없이 전반을 마무리하며 접전 양상은 더욱 고착화됐고, 후반 시작과 함께 건국대가 김윤민(1학년) 대신 해결사 최건주(2학년)를 투입하며 칼을 뺐다. 스피드와 돌파력, 골 결정력 등이 탁월한 최건주와 오성주(1학년)를 양 날개로 넣으면서 후방을 거치는 롱패스를 통한 속공으로 선제골을 엿봤다. 이에 경희대도 가만히 있을리 만무했다. 경희대는 후반 9분 송민석 대신 이현준(이상 1학년) 투입과 함께 기존 4-1-4-1 포메이션을 통한 천정현(2학년), 강의찬(1학년) 등의 문전 침투로 건국대 측면 수비 교란을 모색했다. 두 팀 모두 후반 중반까지 일진일퇴의 육탄전을 계속 거듭했고, 체력적인 부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모두 쥐어짜내며 승점 3점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 와중에 건국대가 집중력 높은 플레이로 경희대 수비라인의 허를 찌르며 득점 갈증을 해갈했다. 김병현과 최건주, 정채건(이상 2학년) 등이 활발한 포지션체인지로 상대 측면 수비 간격을 흐려놓은 건국대는 후반 30분 정채건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며 황금같은 선제골 찬스를 맞았고, 키커로 나선 김병현이 왼발로 강하게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역습 상황 때 상대 뒷공간을 절묘하게 빠져든 정채건의 기밀함이 빚어낸 작품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었다. 불의의 일격을 맞은 경희대는 '캡틴' 신동혁(2학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리면서 이현준과 '빅 볼'로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의 우위를 도모했고, 건국대 역시 압박, 도움수비 등의 안정을 통해 최건주, 정채건, 김병현 등의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노리며 1골차 굳히기 모드로 들어섰다.

후반 막판까지 서로 팽팽한 힘 겨루기에도 골 소식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부가 종결되는 듯 했으나 경희대가 건국대 수비라인의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를 역이용하며 승부의 균형을 이뤘다. 숏패스보다 롱패스 빈도를 높이면서 건국대 수비를 두드린 경희대는 후반 추가시간 유호성(2학년)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네트에 꽂히며 동점골을 완성했다. 경기 내내 안정된 선방쇼를 거듭하던 김선국(1학년) 조차 손 쓸 도리가 없었을 정도로 궤적과 타이밍 등 모두 군더더기가 없었다. 이후 경희대는 신동혁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유호성, 강의찬 등의 문전 침투로 내친김에 역전골을 엿봤고, 건국대는 수비 대열을 더욱 더 촘촘하게 형성하며 상대 공세 제어에 분주함을 나타냈다.

마지막까지 그라운드 안팎에서 상호 기 싸움이 제대로 불을 뿜었지만, 32강 초대장의 주인은 건국대였다. 건국대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는 대재앙을 낳고도 골키퍼 김선국과 '캡틴' 김민규(2학년), 김재호, 하정우(이상 1학년) 등 스리백 라인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육탄방어와 적절한 도움수비 등으로 상대 신동혁의 포스트플레이를 효과적으로 틀어막았고, 최근 경희대와 매치업 전적에서 짭짤했던 결과물 등도 쭉 유지하며 수확을 풍족하게 거둬들였다. 첫 경기 동강대 전 2-1 승리, 2차전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0-1 패배로 발 등에 불 떨어졌던 경희대는 이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뒤집기에 올인을 외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으로 씁쓸하게 귀향길에 올랐다.

▲7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4조 최종전 단국대와 대구예술대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이미 조별리그 2연승으로 32강 진출이 확정됐던 14조 단국대와 대구예술대는 나란히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골득실(단국대 +5 대구예술대 +3) 차에 의해 조 선두와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고, 이날 경기 전까지 서로 1승1무를 기록했던 11조 신흥 라이벌 용인대와 아주대 역시 나란히 원광대와 경주대에 3-1 승리를 낚아채며 골득실(용인대 +6 아주대 +5) 차에 의해 조 선두와 2위로 32강 초대장을 움켜쥐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준우승팀 6조 울산대와 지난 대회 3위 팀인 15조 홍익대는 나란히 국제사이버대와 대구대에 2-1, 12조 청주대는 신경대에 2-0으로 승리하며 3연승으로 32강에 가뿐히 승선했고, 신생팀 2조 여주대는 세경대에 2-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3연승으로 결선 토너먼트 숨은 '태풍의 눈' 탄생을 알렸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챔피언 팀인 7조 명지대와 다크호스 제주국제대는 최종전에서 조선대와 동원대에 3-0, 2-0으로 각각 승리하며 승점 7점(2승1무. 명지대), 승점 5점(1승2무. 제주국제대)으로 32강에 보기좋게 탑승했고, '신 스틸러' 10조 한국열린사이버대는 동강대를 4-1로 대파하고 조 선두로 32강에 합류하며 향후 레이스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1조 '남산코끼리' 동국대는 칼빈대를 4-2로 물리치고 첫 경기 중앙대 전 2-0 승리에 이어 조 선두로 32강에 오르며 강팀의 진면목을 입증했고, 3조 전주대와 가톨릭관동대는 나란히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5점(1승2무)으로 골득실(전주대 +4 가톨릭관동대 +3) 차에 의해 조 선두와 2위로 32강을 품에 안았다. 5조 KC대는 대학축구 대표 강자인 영남대에 1-0으로 승리하며 승점 4점(1승1무)으로 광주대를 제치고 조 선두로 32강에 오르는 쾌재를 불렀고, 4조 호남대는 문경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7점(2승1무)으로 송호대(승점 6점. 2승1패)를 제치고 조 선두로 32강에 오르게 됐다.

6조 강동대는 상지영서대를 1-0으로 물리치고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울산대에 이어 막차로 32강에 합류했고, 2조 한라대는 동신대에 4-2로 승리하며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세경대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한라대 +1 세경대 0)에서 세경대를 앞지르며 여주대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8조 남부대는 초당대를 제물로 무려 8골을 퍼붓는 골 폭죽을 선보인 끝에 8-0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 3점(1승1패)으로 호원대, 초당대에 골득실(남부대 +7 호원대 0 초당대 -7)에서 앞선 조 선두로 32강에 오르는 일거양득을 한데 누렸고, 9조 군장대 역시 선문대를 1-0으로 잡고 승점 3점(1승1패)으로 선문대, 우석대와 골득실까지 동률을 이뤘으나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며 조 선두와 32강 초대장을 모두 품에 안았다. 13조 전남과학대와 수성대는 2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승점 4점(1승1무)을 기록하며 골득실(수성대 +2 전남과학대 +1) 차에 의해 조 선두와 2위로 32강에 올랐다.

14조 서울디지털대와 중원대는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서울디지털대 +4 중원대 -1)에서 서울디지털대가 앞서면서 청주대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합류하게 됐고, 1승1패를 기록중이던 4조 송호대와 15조 동양대는 순복음총회신학교와 김해대를 4-1, 2-1로 각각 물리치며 조 2위로 32강에 탑승했다. 16조 위덕대와 목포과학대의 '단두대 매치'는 목포과학대가 위덕대에 2-1로 승리하면서 승점 3점(1승1패)으로 전주기전대(승점 4점. 1승1무)에 이어 조 2위로 32강에 막차 탑승했고, 저학년 대회 대표 '터줏대감'인 3조 안동과학대와 14조 서정대는 상지대와 조선이공대를 2-1, 5-0으로 각각 돌려세우며 대회 유종의 미를 이뤘다.

조별리그를 통해 각 팀별로 나름 워밍업을 확실하게 한 이번 1-2학년 대회는 8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9일 남부대-전남과학대(오전 10시 30분), KC대-동양대(오후 2시 30분), 여주대-목포과학대(오후 4시 30분. 이상 고원1구장), 명지대-아주대(오전 10시 30분), 호남대-건국대(오후 2시 30분), 울산대-우석대(오후 4시 30분. 이상 고원2구장), 전주대-대구예술대(오전 10시 30분), 동국대-서울디지털대(오후 2시 30분), 용인대-제주국제대(오후 4시 30분. 이상 고원3구장), 단국대-강동대(오전 10시 30분), 전주기전대-광주대(오후 2시 30분), 한국열린사이버대-송호대(오후 4시 30분. 이상 365구장), 수성대-가톨릭관동대(오후 2시 30분), 청주대-호원대(오후 4시 30분. 이상 고원4구장), 홍익대-중앙대(오후 2시 30분), 군장대-한라대(오후 4시 30분. 이상 태백스포츠파크 축구장)가 16강을 놓고 겨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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