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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건국대 '아기 황소' 오성주, 고교 '득점왕' 출신 귀환…"득점 마무리의 롤 만큼은 확실하게 표출할 것"
기사입력 2019-07-06 오전 6:32:00 | 최종수정 2019-07-06 오전 6:32:16

▲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2차전 동강대 전에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운 견국대 오성주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득점왕 출신의 화려한 귀환은 '황소 군단' 건국대의 미소를 절로 돋궜다. 동강대를 제물로 3골차 대승을 이끌어내며 32강 전선에 파란불을 확실하게 켰다. '아기 황소' 오성주(1학년)는 동강대 존 어택을 단칼에 무력화시킨 숨은 '히든카드'가 됐다. 대학 입학 후 첫 토너먼트 대회 득점포 가동으로 그간 마음고생을 벗어던진 것은 물론, 슈팅력과 돌파력 등의 특색으로 동강대 존 어택을 적절히 현혹시키며 팀에 시원한 단비를 내려쬐게 만들었다. 풍족하지 못한 살림에 이날 승리 못지 않은 수확이 오성주의 득점포 가동이었을 정도로 팀 근심 마저 보기좋게 지워줬다.

건국대는 5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2차전에서 최건주(2학년)와 오성주, 정채건(2학년)의 릴레이포로 동강대를 3-0으로 대파했다. 건국대는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1-1 무승부의 아쉬움을 털고 이날 동강대에 후반 중반 이후 집중력과 결정력 등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한국열린사이버대에 골득실(건국대 +3 한국열린사이버대 +1)에서 앞선 선두로 올라선 건국대는 오는 7일 경희대와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강 직행을 확정짓게 되면서 본전을 확실히 건져올렸다.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이날 동강대 전을 앞두고 건국대의 '미운 오리'는 바로 '아기 황소' 오성주였다. 이번 1-2학년 대회에 팀의 주 옵션으로서 이성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상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첫 경기의 중압감 탓에 스피드와 슈팅력, 파워 등의 특색이 완전히 자취를 감췄고, 스트라이커로서 주 임무인 스크리너의 롤 수행에서도 미진함을 지우지 못했다. 이는 팀 공격 옵션의 단조로움을 더욱 심화시키는 주 발단으로 전락하는 등 나름 마음고생도 상당했다.

그러나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부진은 오히려 이날 동강대 전에서 큰 전화위복이 됐다. 본래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의 변칙 카드를 내세운 팀 패턴에 전반 초반부터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그라운드를 폭넓게 누비면서 상대 존 어택 교란에 분주함을 이어갔고, 적극적인 몸싸움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으로 상대 수비와 볼 경합에서도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으며 팀 공격 템포와 스피디함 향상 등에 힘을 보탰다. 후방에서 패스를 넘겨받고 중앙과 측면을 좁혀들 때 움직임을 디테일하게 가져가며 공격 스페이싱에 날개를 달아줬고, 최건주, 정채건 등과 패스 주고받는 움직임, 타이밍 등도 깔끔했다.

최건주, 정채건 등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은 자연스럽게 본래 특색이 살아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탄탄한 바디 밸런스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최건주, 정채건 등의 활동 영역을 덧칠했고, 볼을 잡고 직접 상대 터치라인을 파고드는 파워풀한 돌파력과 빠른 스피드 등도 슈팅 찬스 장만의 용이함을 덧칠했다. 후반 중반까지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에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매듭짓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야속했지만, 상대 수비 사이로 뿌려주는 질 높은 패스웍, 예리한 문전 침투 등으로 끊임없이 득점 찬스를 엿보며 상대 수비에 엄청난 데미지를 안겨줬다.

1골차 살 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후반 26분 오성주의 한 방은 기어이 껍질을 깼다. 김병현(2학년)이 왼발로 차 올린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로 재빨리 쇄도하면서 상대 수비 타이밍을 뺏었고, 머리로 방향만 절묘하게 돌려놓으며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경기 전부터 세트피스에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건국대의 구상도 후반 23분 최건주의 선제골, 오성주의 추가골에 제대로 결실을 이뤘고, 대학 입학 후 첫 토너먼트 대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지난날의 득점 갈증을 보기좋게 해갈하는 결과를 낳았다. 추가골 이후 오성주는 활발한 문전 침투와 묵직한 슈팅력 등으로 동강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드는 등 공격에서 가지고 있는 롤을 제대로 표출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 밸런스 안정에도 숨통을 트여주며 모처럼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때 움직임이 너무 경직된 나머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동강대 전은 경기 전부터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에서 미진한 부분을 나름 메모하면서 머릿속으로 되새겼다. 공격에서 스크리너 역할의 미진, 활동량 부족, 슈팅 시도 부재 등이 빚어졌기에 오늘은 이 세 가지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다행히 이 부분을 잘 되새기면서 한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고, (최)건주 형, (정)채건이 형 등 나머지 선수들과 공존도 첫 경기에 비하면 나았던 것 같다. 후반 선제골 이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팀에 미안함이 컸지만, 빠르게 추가골로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1골 싸움이라는 강박관념에 골이 터지지 않아서 후반 중반까지 힘들었다. 나머지 선수들과 맞춰볼 시간이 부족했던 상황에 심리적으로 조급증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지속적으로 얘기하면서 맞춰가다보니 뒷공간 빠지는 움직임과 패스웍, 슈팅 등이 잘 나왔다. 이게 공격 스페이싱 창출하는 부분에도 수월함을 가져다줬다. 세트피스 상황 때 니어 포스트로 쇄도하면서 득점을 고교시절부터 많이 올렸다. 오늘도 (김)병현이 형에게 짧게 올려서 공간을 열어줄 것을 얘기했는데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대학 입학 후 토너먼트 대회에서 득점이 없었는데 오늘 갈증을 해갈한 것 같아 나름 의미가 깊다."

장흥초-중(전남)-영등포공고(서울)를 거쳐 올 시즌 '황소 군단' 건국대의 녹색 유니폼을 입게 된 오성주는 지난 시즌 금강대기 대회 득점왕을 거머쥘 만큼 득점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대학 입학 후 다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 성장통을 겪었다. 성인무대의 거친 몸싸움과 템포 등은 고교시절 '물'을 제거하는데 크나큰 장애물이나 다름없었고, 스피드와 파워, 슈팅력, 득점력 등의 특색도 고교시절의 위용과는 분명 거리가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이 겹치면서 본래 폼 구현에 애로점은 더욱 심화됐고, 성인무대 연착륙 시간도 길어지는 악순환을 낳는 등 이래저래 힘겨운 나날을 거듭했다.

그러나 오성주는 여전히 건국대 '플랜'에서 '볼매(볼수록 매력)'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자원이다. 팀 득점 빈도가 해결사 최건주에 편중된 와중에 한 번 몰아치면 무섭게 몰아치는 폭발력은 팀 득점 레퍼토리 다변화에 큰 숨통을 트여줄 '총알'이고, 스피드와 파워, 돌파력 등의 특색 역시 나머지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절로 기대케한다. 시즌 초반보다 팀 패턴에 대한 숙지, 이해도 등이 좋아진데다 신입생 답지 않게 팀에 대한 로얄티를 잘 표출시키고 있어 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의 시름도 조금이나마 덜어내는 모습이다. 오는 7일 경희대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비롯, 여전히 가야할 여정이 첩첩산중임에도 향후 더 큰 '포텐' 폭발을 절로 야기하는 이유다.

"확실히 대학 입학 초반에는 몸싸움과 템포 등을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컸다. 몸싸움과 템포 등이 고교시절보다 훨씬 빠르고 격렬하고, 가지고 있는 플레이 롤을 이끌어내는 부분도 여의치 않았다. 그나마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항상 많은 얘기를 해주시는 덕분에 나름 팀 플랜에 젖어드는 부분에서 초반보다 많이 수월해졌다. 신입생 신분이기에 항상 팀 플레이를 우선시하면서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포지션이 공격이기에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 만큼은 확실하게 가져가도록 노력하겠다. 경희대와 최종전도 서로 놓칠 수 없는 매치업인 만큼 팀이 좋은 결과를 얻는데 모든 에너지를 다 짜내겠다. 그러다 보면 공격포인트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된다." -이상 건국대 오성주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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