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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건국대 이성환 감독, 동강대에 3골차 '대승'…"건국대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이 더 나와야한다"
기사입력 2019-07-05 오후 4:20:00 | 최종수정 2019-07-12 오후 4:20:01

▲5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2차전 동강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건국대 이성환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생존의 기로에서 미소를 만개한 쪽은 '황소 군단' 건국대였다. 건국대가 동강대에 3골차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며 급한 불을 껐다. 후반 중반까지 동강대의 맹렬한 저항을 딛고 세트피스와 속공 등의 조화를 잘 녹여내며 32강 전망을 밝혔다. 집중력과 결정력 등의 효율성 증대로 강팀의 진면목까지 잘 표출하는 등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건국대는 5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2차전에서 최건주(2학년)와 오성주(1학년), 정채건(2학년)의 릴레이포로 동강대에 3-0 대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 1-1 무승부를 털고 이날 동강대에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면서 한국열린사이버대에 골득실(건국대 +3 한국열린사이버대 +1)에서 앞선 선두로 올랐다. 오는 7일 경희대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32강을 확정짓는 등 실속도 확실하게 챙겼다.

"대체로 경기 리듬과 밸런스 유지 등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전반 초반부터 득점 찬스를 살렸으면 좀 더 수월하게 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에러를 하지 말아야 될 부분에서 에러가 빚어지면서 아쉬움은 더했다. 그러다 보니 후반 중반까지 경기 양상이 긴박하게 흘러갔고, 서로 경기 양상도 누가 낫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우리가 적은 인원에 컨디션 난조, 부상 선수 등이 속출하면서 애로점이 크다. 그래도 득점 찬스를 후반 중반 잘 살리면서 경기를 수월하게 끌고갈 수 있었고, 실점하지 않고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칭찬해주고 싶다."

본래 포백을 버리고 스리백이라는 변칙적인 카드를 내세운 건국대는 이날 후반 중반까지 동강대의 맹렬한 저항에 다소 고전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존 어택을 편 동강대의 패턴에 해결사 최건주와 오성주, 정채건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을 도모했지만, 확실한 득점 찬스에서 마무리가 2% 미진함을 나타내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이에 존 어택 형태를 기반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동강대의 저항에 밸런스 유지가 흔들리면서 아찔함을 자아냈고, 낯선 스리백 카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역시도 엇박자를 냈다. 후반 중반까지 '0'의 행진에 심리적인 조급증은 더해지는 듯 했다.

그러나 건국대는 정교한 세트피스로 동강대 존 어택을 무너뜨리며 경기 칼자루를 쥐었다. 본래 미드필더 자원인 김병현(2학년)의 예리한 왼발 킥력은 순식간에 2골을 쏟아내는 큰 복선이 됐다. 건국대는 후반 23분 김병현이 예리한 왼발 프리킥으로 최건주의 선제골을 도우며 기세를 올렸고,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오성주의 헤딩골까지 도우면서 단번에 2골을 완성했다. 이후 건국대의 기세는 더욱 불이 붙었다. 건국대는 빠른 트랜지션과 측면 리턴 등으로 속공의 위력을 더하며 동강대를 거세게 두드렸고, 후반 31분 정채건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승기를 굳혔다. 3골차 리드에 건국대는 남은 시간 수비라인의 침착한 경기운영과 육탄방어 등으로 경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종결시켰다.

"2017년부터 팀을 맡으면서 오늘 스리백 카드를 처음 시도했다. 가동 인원이 적다보니 여러 가지 고민 끝에 스리백을 활용하게 됐는데 연습 기간이 짧은 탓에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 선수들 간 박자가 순간적으로 맞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하지만, 대회 직전 세트피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데 첫 경기 한국열린사이버대 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세트피스로 2골을 엮어낸 부분에서 흡족함이 크다. (김)병현이가 좋은 킥력으로 (최)건주, (오)성주의 득점에 큰 기여를 해줬고, 건주나 성주 등 공격 선수들도 첫 경기보다 슈팅 찬스 장만, 움직임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우리 팀에 큰 힘이 됐다."

돌다리도 두들겨봐야 안다고 한다. 이날 동강대 전 승리로 32강 전선에 파란불을 켰지만, 오는 7일 '자줏빛 군단' 경희대와 최종전은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나 다름없다. 이날 한국열린사이버대에 0-1 일격을 맞은 경희대 자체가 파이팅과 투지 등의 특색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팀이고, 최근 숱한 매치업으로 서로 성향과 특색 등에 대한 인지가 빤히 이뤄지는 점 역시도 여간 부담스러운 요소가 아니다. 그럼에도 건국대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로 생존 욕구를 불태울 태세다. 고육지책으로 둔 스리백 카드가 이날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와중에도 '클린 시트'를 기록한 점이 팀에 메아리 외침을 솟구치게 하고 있고, 최건주와 오성주 등 공격 선수들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가동된터라 경희대 전 역시 자신만만함을 잃지 않는다.

"스리백으로 연습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선수들이 오늘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준 것 자체가 긍정적이다. 짧은 시간에 모든 것을 다 바꾸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선수들이 바뀐 패턴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다. 지금 건주나 성주 등의 득점포가 본격적으로 터졌기에 스리백 카드 안에서 팀이 좀 더 좋아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서 경희대 전 역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우리나 경희대나 대학축구 판도에서 강팀으로 칭송받는 팀이고, 서로 어느 팀이 이겨도 솔직히 어색하지 않은 매치업이다. 오늘 승리했어도 안심할 단계는 아니기에 선수들 회복과 집중력 유지 등을 좀 더 다독여서 꼭 승리를 가져오겠다. 승리와 함께 강팀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 -이상 건국대 이성환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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