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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전주대 정진혁 감독, 안동과학대에 6개월만에 복수혈전 완성…"저학년대회 통해 경쟁력 제고 효과 재현하고 싶다"
기사입력 2019-07-05 오후 11:27:00 | 최종수정 2019-07-05 오후 11:27:03

▲4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3조 2차전 안동과학대 전에서 팀 승리를 견인한 전주대 정진혁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어느 하나 쉬어갈 틈새가 없는 지뢰밭 여정. 그래도 특정팀 상대 연패는 있을 수 없다는 열망 만큼은 굳건했다. 1-2학년 대회 대표 '신 스틸러'인 안동과학대를 향한 전주대의 복수혈전은 6개월만에 결실을 이뤘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두꺼운 선수단 뎁스 등을 바탕으로 안동과학대의 '실미도' 축구를 잠재우며 호남의 대표 강자로서 위엄을 제대로 발산했다.

전주대는 4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3조 2차전에서 백경환과 제갈재민(이상 1학년)의 릴레이포로 안동과학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9일 전국 1-2학년 대회 파이널에서 안동과학대에 승부차기 패배(0-0 6PK7)로 준우승에 만족했던 전주대는 첫 경기 상지대 전 2-2 무승부를 딛고 이날 안동과학대에 6개월만에 복수혈전을 완성하며 자존심을 확실하게 지켰다. 오는 6일 가톨릭관동대 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하면 32강 직행을 확정짓는 등 지뢰밭 생존 전망 역시 더욱 밝혔다.

"U리그를 소화하면서 저학년 선수들의 경기 출전 폭이 적었다. 훈련량이 부족한 상황에 11명을 가지고 계속 레이스를 꾸려가는 것 자체가 무리수다. 첫 경기 상지대 전 때 2골차 리드에도 후반 체력 저하로 2-2 무승부를 기록했기에 오늘은 스타팅 라인업 6명을 바꿨다. 선수들에 기회를 부여하면서 체력적인 부분을 커버하는 것을 염두해둔 포석이었다. 이에 맞게 몇 일 동안 훈련하면서 전체적인 로테이션을 맞춰가는데 주력했다. 연 초에 안동과학대를 맞아 경기 내용은 앞서고도 승부차기로 아쉽게 패한 만큼 오늘 나름 많은 변화를 가지고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잘 호응해줬다. 더운 날씨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 감사하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이 압권인 안동과학대의 '실미도' 축구에 전주대가 택한 방법은 바로 '정공법'이다. 특유의 기동력과 파이팅 등의 강점으로 과감히 맞불작전을 놓는 '정공법'은 복수혈전을 암시하는 주 매개체였다. 전반 초반부터 김수현(1학년)과 최시온(2학년)을 필두로 중원 안정을 꾀하면서 상대 역습 제어에 신경을 곤두세웠고, 모든 필드플레이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쉴 새 없이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과 일사분란한 움직임 등을 통해 루즈볼과 세컨드볼 경합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토대로 볼을 뺏자마자 빠른 측면 리턴으로 최성우(2학년)와 백경환 등의 공격 포지션체인지 극대화를 꾀하며 안동과학대 수비 넓은 간격을 집요하게 활용했다.

마침 전주대의 계산은 공격 조합의 이원화로 베일을 벗었다. 최성우와 백경환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면서 상대 수비 견제 분산을 노린 것이 전반 40분 백경환의 선제골로 좋게 이어졌고, 이후 안동과학대와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후반 25분 최성우와 백경환 대신 장한영(2학년)과 제갈재민을 동시에 투입하며 공격 스피디함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유연성 증대를 노렸다. 전주대의 기밀함은 또 옳았다. 후반 32분 제갈재민이 장한영의 패스를 이어받고 절묘한 오른발 칩샷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뽑아낸 것. 측면 리턴을 통해 제갈재민, 장한영 등이 공격 포지션체인지를 적극 시도하면서 상대 타이밍을 또 한 번 뺏었다. 전주대는 후반 34분 상대 정호근(2학년)의 경고 2회 퇴장으로 수적 우위 속에 안정된 팀 밸런스와 집중력 등으로 2골차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종결시켰다.

"안동과학대는 피지컬과 파워 등이 워낙 출중하다. 수비를 우선시하면서 스케일이 큰 축구를 구사하는 만큼 수비에 부담을 가지면서 준비를 가져갔다. 우리가 연 초 안동과학대와 파이널 때 풀어내지 못한 숙제가 측면에서 문전 침투와 반대 전환 등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었다. 오늘 이 부분을 (김)수현, (최)시온이 등에 강하게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패스 게임과 반대 리턴 등을 잘 해줘서 경기가 수월하게 풀렸다. 후반 (장)한영이와 (제갈)재민이의 리저브 투입은 계획된 부분이었다. 한영이와 재민이, (백)경환이와 (최)성우가 서로 짝을 이뤄서 연습경기를 몇 차례 치렀을 때 합이 좋다는 판단에 실행으로 옮겼다. 오늘도 각자 1골씩을 넣고 좋은 궁합을 보여줘서 흡족하다.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더 크리라 기대한다."

지난 대회 3위를 포함, 매년 대학축구 판도에서 강팀의 냄새를 절로 풍기게 하는 전주대는 이번 1-2학년 대회에서도 두꺼운 선수단 뎁스라는 강점이 확실하다. 정상 엔트리 가동 조차 버거운 타 팀들과 달리 어느 선수가 투입되도 로테이션 시스템 활용이 용이한 팀 구색은 1-2학년 대회에서 부러움의 대상으로 손꼽히고 있고, 베테랑 정진혁 감독의 조련 속에 기존 저학년 선수들이 상호 경쟁 구도로 동기부여 확립을 착실하게 도모하는 점도 팀 전체에 긍정 기류를 연일 낳는 중이다. 실제로 1-2학년 대회 두꺼운 선수단 뎁스가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상위권 유지에도 큰 원천으로 자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여러 선수들의 경쟁력 체크를 통해 추계연맹전 그 이후까지 바라보고 있는터라 또 한 번 1-2학년 대회 효과 재현을 기대케한다.

"항상 선수들에게 매일 강조하는 사항이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고루 기회를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회 결과물 쟁취도 중요하지만, 1-2학년 대회를 통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탈랜트를 마음껏 표출하면서 저마다 기회의 장이 되길 늘 바란다. 이는 우리 팀 뿐만 아니라 1-2학년 대회에 나선 선수들 모두가 1-2학년 대회를 통해 탈랜트가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랄 따름이다. 어느 팀이든 대회에 나서면 챔피언을 목표로 두지만, 우리가 속한 조의 여정이 타이트하기에 최종전 가톨릭관동대 전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매 경기 파이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할 생각이고, 우리가 최근 1-2학년 대회를 통해 여러 선수들의 경쟁력을 체크하면서 결과가 잘 나왔기에 올 시즌도 이 부분을 한 번 살려보겠다." -이상 전주대 정진혁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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