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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동국대 안효연 감독,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 잡고 조 선두 32강 직행 파란불…"수비 포지션 파괴로 팀 내실 더 가꾸겠다"
기사입력 2019-07-04 오전 3:14:00 | 최종수정 2019-07-05 오전 3:14:13

▲4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 중앙대 전에서 팀 승리를 이끌어 낸 동국대 안효연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숱한 매치업을 통한 치열한 명승부는 올 시즌에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서로 엎치락 뒤치락하는 매치업 동향에 이번에는 '남산코끼리' 동국대가 미소를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중앙대를 맞아 안정된 팀 밸런스의 강점을 잘 표출하면서 첫 경기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했다. 상대 패턴에 대한 인지와 경기 집중력 등도 잘 유지하며 경기의 양과 질을 모두 높였다.

동국대는 4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에서 어정원(2학년)과 유제호(1학년)의 릴레이포로 중앙대에 2-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U리그 4권역에서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숭실대 등을 제치고 1학기 선두로 마무리한 동국대는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궁핍한 살림에도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불굴의 투지 등으로 중앙대의 활화산 같은 '창'을 제어하며 강팀의 진면목을 입증했다. 오는 6일 칼빈대 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선두로 32강에 직행하게 되는 등 나름 '1타 쌍피'를 이뤘다.

"중앙대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팀 자체가 워낙 탄탄한 팀이다. 대학 무대에서 정상급으로 손꼽혀도 어색하지 않다. 솔직히 오늘 매치업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중앙대가 2일 칼빈대와 첫 경기를 소화했던 부분이 오늘 우리가 체력적으로 우위를 가져오는 요인이 됐다. 중앙대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김현우, 이상민), 부상 선수 공백 등에 의해 운이 우리에게 많이 따라줬고, 가동 인원이 14명 밖에 되지 않는 상황임에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서 승리를 가져오게 됐다."

궁핍한 살림으로 이번 1-2학년 대회를 꾸려야되는 공통분모가 서로 확실했지만, 동국대는 이날 경기력과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중앙대를 앞질렀다. 특히 이날 중앙대의 벽을 무너뜨린 레퍼토리는 바로 미드필더 강화였다. 중앙대 미드필더 라인이 기동력에서 약점을 드러낸 틈새에 본래 사이드 어택커 김재성(2학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넣으면서 중원 안정을 노린 동국대는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도움수비 등으로 상대 양창훈(2학년), 전우빈(1학년) 등의 공격 폭발력을 원천 봉쇄했고, 포지션 간격 유지와 밸런스 조절 등도 물 흐르듯이 이뤄지며 경기운영의 묘를 높였다. 이에 선수들이 팀 패턴에 대한 인지도 원활함을 더하면서 경기 리듬, 페이스 유지 등도 숨통을 트였다.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공격 포지션체인지 등은 중앙대 스리백 카드를 무너뜨린 '하이라이트 필름'이 됐다. 패스 게임을 통해 볼 점유율을 착실하게 유지한 덕분에 전-후방 빌드업의 속도감을 절로 입혔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장재용과 '양 정원' 김정원(이상 1학년), 어정원 등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면서 중앙대 스리백 라인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결국, 동국대는 전반 25분 어정원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엮어냈고, 이후 팽팽한 힘 겨루기 속에 후반 41분 유제호의 추가골이 터져나오며 상대에 기름을 쫙 부었다. 동국대는 남은 시간 골키퍼 이성주(2학년)를 필두로 수비에서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저항을 틀어막으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이틀 전 중앙대와 칼빈대의 매치업을 직접 지켜보면서 분석했다. 분석한 결과 미드필더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오늘 미드필더 숫자를 더 뒀다. 미드필더 싸움을 얼마나 이기느냐에 따라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갈 수 있기에 오늘 중앙대 미드필더의 기동력 약점을 적극 파고드려고 노력했다. (김)재성이가 원래 오른쪽 사이드 어택커지만, 충분히 수비형 미드필더 소화도 가능한 선수다. 중앙대 선수들이 워낙 폭발력이 좋기에 1차 미드필더 방어부터 경기를 풀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다행히 재성이를 필두로 상대 볼이 가지 못하도록 한 것이 유효했고, 그러면서 패스 게임과 빌드업, 공격 포지션체인지 등도 반사이익을 누렸다. (장)재용이나 (어)정원, (김)정원이 등이 공격에서 각자 롤을 잘 수행해준 부분 역시 좋았다."

가동할 수 있는 인원이 14명 밖에 되지 않을 만큼 팀 살림이 퍽퍽하지만, 동국대는 이번 1-2학년 대회를 통해 다양한 카드 실험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수비 '포지션 파괴'다. 기존 센터백 자원들이 대부분 고학년인 상황에 일부 선수들의 '포지션 파괴'라는 궁여지책을 내놓으면서 수비 방어벽의 다양성 완비를 모색하는 모습이고, 안효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구상도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력 제고 등과 맞물려 더욱 탄력을 내는 단계다. 이번 1-2학년 대회가 8월 추계연맹전의 연장선이나 다름없는 만큼 없는 살림에 수비 '포지션 파괴'는 없는 살림에 팀 내실을 기할 수 있는 좋은 모토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1-2학년 대회 수비 라인업 중 본래 수비를 소화하는 선수가 단 한 명 뿐이다. 미드필더와 사이드 어택커 등을 보던 선수들을 센터백으로 넣는 것 자체가 어찌보면 궁여지책이다. 그래도 대학 정도되면 선수들이 어느 포지션을 세워도 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되야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동 인원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수비 방어벽 다양성을 꾀하는 부분에서도 분명 힘을 얻으리라 본다. 이번 1-2학년 대회가 추계연맹전의 연장선이기에 선수들이 새 포지션에 대한 숙지만 잘 이뤄지면 경기를 하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일단, 인원이 없는 상황에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비 포지션 파괴에 대한 실험과 함께 부상없이 이번 1-2학년 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 -이상 동국대 안효연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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