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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한국열린사이버대 이규준 감독, 건국대 전 무승부로 매서운 '펩사이신' 증명…"이제는 선수단 뎁스 강화로 경기 유연성 높일 때"
기사입력 2019-07-04 오전 8:15:00 | 최종수정 2019-07-09 오전 8:15:57

▲3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첫 경기 건국대 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열린사이버대 이규준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올 시즌 '한국열린사이버대발 펩사이신'은 확실히 맵고 쓰다. 이는 이번 1-2학년 대회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황소 군단' 건국대를 제물로 귀중한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절반의 성공'을 실현했다. 끈질긴 뒷심과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을 바탕으로 건국대의 꼬리를 제대로 붙잡으며 녹록치 않은 위엄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열린사이버대는 3일 태백 고원3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0조 첫 경기에서 건국대와 1골씩 주고받는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U리그 3권역에서 아주대, 인천대, 광운대, 고려대 등 내로라하는 강팀들 틈 바구니를 뚫고 선두로 1학기를 마무리한 한국열린사이버대는 이날 선제골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딛고 건국대에 무승부를 엮어내며 경희대(5일), 동강대(7일) 등과 남은 조별리그 여정 전망을 밝혔다.

"대회 첫 경기라는 상징성에 경험치가 미진한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움이 컸다. 제 아무리 운동을 많이 했어도 기존 경기를 쭉 뛰던 선수들과 경기 체력과 감각 등에 판이한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템포와 리듬 등을 중시하는 편인데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엇박자가 빚어졌다. 그러다 보니 선제골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우리가 그동안 선제골을 내주면 주눅들면서 패하는 경기가 종종 나왔다. 하지만, 건국대라는 대표 명문팀을 맞아 우리 팀 플레이를 찾아가면서 무승부를 이끈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어도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는 좋은 동력이 됐다."

'캡틴' 박시원과 이시창, 목종훈(이상 2학년) 등 기존 선수들 이외 나머지 선수들이 새롭게 1-2학년 대회 '플랜'에 합류하게 됐지만, 이날 한국열린사이버대의 여정은 썩 좋지 못했다. 경기 내내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으로 볼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건국대 존 어택 타개에 분주함을 나타내고도 정작 문전 앞에서 세밀한 마무리와 움직임 등이 받쳐주지 못했고, 긴 볼 터치로 인해 공격 템포도 다소 무뎠다. 이에 기존 선수들과 새로운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 엇박자도 한데 빚어졌고, 후반 12분 상대 김병현(2학년)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으며 불안감은 더욱 가중됐다.

탄탄한 피지컬과 파워 등으로 무장한 건국대의 특색에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쟁취 등에서 휘둘리며 후반 막판까지 살 얼음판 레이스가 계속됐으나 본래 특색의 건재함은 건국대 수비라인의 타이밍을 제대로 뺏었다. 동점골의 레퍼토리는 순간적인 공격 포지션체인지였다. 측면 미드필더 이시창과 최전방 원톱 김정현(이상 2학년)이 위치를 수시로 바꿔가며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율성 가미를 노렸고, 후반 35분 박준형이 침착한 문전 쇄도로 동점골을 완성하며 균형을 맞췄다. 비록, 후반 막판 측면 리턴으로 매서운 공세를 퍼붓고도 추가골 소식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옥의 티로 지적되나 패배는 있을 수 없다는 열망과 경기 집중력 등 만큼은 확실하게 가져가며 본전을 건졌다.

"아무래도 건국대가 존으로 밀집된 형태를 띈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격 포지션체인지였다. 포지션체인지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는 방향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문전 앞에서 볼 터치가 좋지 않은 나머지 좋은 찬스를 잡는데 어려움이 컸다. 그러면서 패스 게임이라는 특색의 디테일함도 다소 결여됐고, 건국대가 워낙 피지컬과 파워 등이 좋다보니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에서도 어려움이 컸다. 그래도 (이)시창이와 (김)정현이가 순간적으로 포지션체인지를 가져가면서 동점골을 엮어낸 부분은 긍정적이다. 항상 공격 상황 때 공간을 열면서 측면 1대1 상황을 연출하는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오늘도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등의 효율성을 잘 이끌어냈다."

강팀들이 득실거리는 U리그 3권역을 통해 다져진 내공은 한국열린사이버대에 큰 자산이다. 선수들 자체가 강팀들과 숱한 매치업을 통해 '멧집'을 한껏 키우면서 버티는 힘이 한층 좋아졌고, 빠른 빌드업에 의한 패스 게임이라는 팀 특색도 진하게 물들여지며 어느 팀과 대결해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는다. 측면 미드필더 이시창과 박시원, 이성빈(이상 2학년) 등 핵심 자원들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험치와 면역력 등이 충전되고 있는 만큼 남은 레이스 전망도 낙관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번 1-2학년 대회를 통해 선수단 뎁스를 강화하면서 또 한 번 '광란의 무대' 연출을 바라보는 한국열린사이버대의 동향을 많은 이들이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는 선수들이 어느 팀과 대결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3권역에서 아주대, 인천대, 광운대, 고려대 등 강팀들과 숱한 매치업을 벌이면서 내성이 확실히 생겼고, 기존 선수들이 축을 잘 이뤄주면서 팀 자체적으로 버티는 힘도 좋아졌다. 이번 1-2학년 대회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지지 않고 동등하게 우리 경기를 이끈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경기를 뛴 선수들과 못 뛴 선수들 간 편차가 크다는 약점을 안고 있기에 나머지 선수들의 활용 폭을 잘 이끌어내면서 팀 경기운영의 유연성을 더 높이는데 주력할 생각이다." -이상 한국열린사이버대 이규준 감독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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