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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1,2학년] 중앙대 최덕주 감독, 칼빈대 대파하고 '디펜딩 챔피언' 저력 증명…"우리 경기력 극대화로 '타이틀 방어' 로드맵 수립한다"
기사입력 2019-07-02 오전 9:04:00 | 최종수정 2019-07-09 오전 9:04:49

▲2일 '산소 도시' 강원도 태백시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전국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 칼빈대 전에서 대승을 이쓸어 낸 중앙대 최덕주 감독의 모습 ⓒ K스포츠티비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역시 온갖 난관 속에서 더 빛이 나는 법이다. '디펜딩 챔피언' 중앙대가 칼빈대에 4골차 대승을 따내며 3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위한 첫 관문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특유의 공격적인 색채를 바탕으로 칼빈대의 존 어택을 무력화시키는 등 첫 경기의 부담감을 딛고 집중력과 결정력을 잘 이끌어내며 강팀의 클래스를 고스란히 입증했다. 핵심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 등의 막대한 출혈에도 '플랜B' 실험 가능성을 나름 확인하는 등 첫 경기 학습효과도 제법 확실했다.

중앙대는 2일 태백 고원1구장에서 열린 KBS N 제15회 전국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조별리그 1조 첫 경기에서 전우빈(1학년)의 멀티골과 양창훈, 이지홍(이상 2학년)의 1골로 칼빈대를 4-0으로 대파했다. 올 시즌 춘계연맹전 KBS N배 준우승팀인 중앙대는 해결사 김현우와 멀티플레이어 이상민(이상 2학년)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 사이드 어택커 정유석과 골키퍼 김명진, '슈퍼 서브' 이준호(이상 1학년)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 이탈로 살림이 퍽퍽해진 와중에도 첫 경기부터 칼빈대에 대승을 거두며 2017년, 지난 시즌에 이어 3년 연속 '타이틀 방어'에 시동을 켰다.

"우리가 이번 저학년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팀 사정이 썩 좋지 않았다. (이)상민이와 (김)현우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로 빠졌고, (이)준호와 (정)유석, (김)명진, (이)지홍, (최)희원이 등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야 될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이 나왔다. 첫 경기의 중압감에 팀 밸런스가 좋지 않았고, 심지어 오늘 스타팅 라인업으로 합을 이룬 적도 처음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걱정이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 전 선수들에게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고, 3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팀이다. 경기 내용이 어떻게 되든,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싸우면서 각자 특색을 마음껏 표출할 것을 요구했는데 선수들이 나름 첫 경기 잘해줘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첫 경기의 중압감과 '차-포' 다 뗀 팀 구색에 이날 중앙대의 전반 리듬과 경기력 등은 썩 좋지 않았다. 존 어택 형태를 기반으로 으름장을 놓은 칼빈대의 패턴에 전반 15분 양창훈(2학년)의 선제골로 시원하게 포문을 열었지만,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패스 게임과 공격 스페이싱 등의 강점이 원활하지 못하면서 본래 경기력 구현에 애로점이 뒤따랐다. 이어 일부 선수들 간 경기 체력과 감각 등의 큰 편차에 상호 커뮤니케이션에서도 다소 엇박자가 빚어졌고, 경기 템포와 밸런스 유지 등 역시 본래 위용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전반 1골차 리드에도 경기 전 우려가 현실로 돌아오면서 쉽지 않은 여정을 계속 이어가는 듯 했다.

그러나 중앙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2가지 레퍼토리로 경기 분위기를 단칼에 가져왔다. 이승준 대신 부상에서 갓 돌아온 이지홍(이상 2학년)을 투입하면서 양창훈, 전우빈 등과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렸고, 마침 측면 미드필더 전우빈이 후반 1분과 19분 연달아 상대 골네트를 출렁이며 칼빈대 수비라인을 혼비백산으로 만들었다. 전우빈은 후반 20분 사이에 멀티골을 쓸어담는 '쇼 타임'으로 팀에 흥을 돋구며 최덕주 감독의 미소를 절로 번지게 했다. 3골차 리드에 기가 한껏 오른 중앙대는 후반 25분 이지홍까지 골 사냥에 합류하며 격차를 더 벌렸고, 골키퍼 지수현과 '캡틴' 박관우, 최희원(이상 2학년) 등을 필두로 '클린 시트' 경기를 써내리며 승리의 퍼즐을 완성했다.

"솔직히 정상 라인업이었으면 파워풀하고 빠른 템포의 축구가 가능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 아무래도 선수들 간 경기 체력과 감각 등의 차이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된다. (전)우빈이가 매 경기 1골씩은 꽂아넣을 수 있는 폭발력이 강점인 선수인데 입학하고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득점 찬스 때 여유가 가미된 부분을 오늘 잘 표출해줬다. 동료 선수들과 버무려지는 부분에서 좀 더 영리하게 해주길 바라는 부분이 있지만, 초창기보다 적응력이 배양된 만큼 앞으로 더 잘해주리라 믿는다. (양)창훈이도 최근 훈련 도중 슈팅 감각이 좋아서 기대가 컸다, 사실 창훈이까지 빠지면 공격의 축을 다 잃는 격이나 마찬가지인데 오늘 적절한 타이밍에 선제골을 넣어줘서 고맙다. 우빈이와 창훈이가 마무리를 잘해준 덕분에 수비라인 선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차-포'를 다 뗀 팀 구색에 정상 라인업 가동에 대한 애로점은 가득하지만, 여전히 중앙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향기가 진하다. 최 감독의 조련 속에 선수들 전체가 빠른 빌드업을 앞세운 업템포 축구에 대한 이해도와 면역력 등을 한껏 증대시키고 있고, 최근 각 종 대회를 거치면서 '입상 퍼레이드'를 숱하게 이뤄온 내공과 경험치 등도 팀 전체에 큰 자산이다. 중앙 미드필더 용동현과 사이드 어택커 정연찬, 측면 미드필더 전우빈 등 새내기 선수들이 빠른 적응력으로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우러지며 팀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고, 측면 미드필더 이지홍과 센터백 최희원 등 부상병들이 이날을 기점으로 팀 플랜 합류를 도모한 부분도 천군만마와 같다. 4일 '남산코끼리' 동국대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3년 연속 '타이틀 방어'를 위한 로드맵 수립을 바라보는 중앙대의 구상에 쉼표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3년 연속 '타이틀 방어'라는 상징성에 우리 나름대로 준비를 철저하게 했어도 부상 선수들이 워낙 많이 나와서 힘들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거기에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 공백도 겹쳤기에 더 그랬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선수들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자고 얘기를 많이 나누는 중이다. 처음부터 욕심을 크게 내면 화를 불러올 수 있기에 부상을 방지하면서 우리 경기력을 표출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그나마 지홍이나 희원이 등 핵심 자원들이 오늘 부상 복귀 후 첫 경기를 소화했고, 신입생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어우러지는 면이 좋다. 동국대가 올 시즌 파워풀하고 공격적인 팀으로 개편되긴 했어도 가지고 있는 팀 레퍼토리를 다 짜내면서 승부를 걸어볼 구상이다. 선수들의 경기 체력, 감각 등만 올라오면 결선 토너먼트에서 우리 팀의 구상은 더 탄력을 얻으리라 확신한다." -이상 중앙대 최덕주 감독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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