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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선발전] 초장부터 '서울 극장' 스릴 만점…경희고-영등포공고-보인고-한양공고 등 8강 行
기사입력 2019-06-30 오후 9:52:00 | 최종수정 2019-06-30 오후 9:52:45

▲30일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 남고부 선발전 1회전 동북고 전에서 전 후반 1-1 무승부 뒤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8강전에 진출한 보인고 선수들의 모습 ⓒ K스포츠티비

전국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전국체전 서울 쿼터를 향한 각 팀들의 염원은 초장부터 뜨거웠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레이스의 스릴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력,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 등이 한데 어우러지며 '서울 극장'의 호황을 덧칠했다. 그 와중에 경희고와 영등포공고, 보인고, 한양공고 등 대표 강자들이 나란히 초장부터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상대 맹렬한 저항에도 집중력 싸움의 우위를 잃지 않으며 한시름을 덜었다.

경희고는 30일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서울 남고부 선발전 1회전에서 언남고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올 시즌 무학기 대회 준우승팀인 경희고는 지난 22일 서울 중부 리그 7차전 이후 8일만에 '리턴즈'에서 또 한 번 언남고에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강팀의 면모를 입증했다. 이날 승리와 함께 최근 토너먼트 대회 승부처에서 언남고에 미끄러졌던 쓰라림(2016년 후반기 왕중왕전 8강 0-3 패, 2017년 전반기 왕중왕전 16강 0-1 패)도 말끔히 털어내는 등 질긴 악순환도 보기좋게 끊어냈다.

나란히 기동력과 파이팅 등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팀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의 특색에 집중력과 결정력 등에서도 한치의 물러섬을 보이지 않으며 후반 막판까지 2골씩 주고받았지만, '지옥의 룰렛'인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교차됐다. 핵심은 경희고 수문장 권재범의 선방쇼였다. 경희고는 골키퍼 권재범이 상대 2명의 키커 실축을 유도해내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고, 키커들의 침착함과 집중력 등도 상대 타이밍을 제대로 뺏으면서 승리의 쾌재를 불렀다. 언남고는 이날 8일만에 경희고와 '리턴즈'에서 복수혈전에 올인했으나 또 한 번 승부차기 악몽에 발목이 잡히면서 2017년 충주 체전 이후 2년만에 서울 대표 승선의 야망이 산산조각났다.

올 시즌 금강대기 대회 챔피언 팀인 영등포공고는 광운전자공고에 4-0 대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익산 체전에 이어 2년 연속 서울 대표를 향한 첫 관문을 순조롭게 넘어섰다. 영등포공고는 이날 광운전자공고의 끈질긴 투지와 저항 등에도 결정력과 집중력 등의 우위를 잘 이끌어내며 챔피언 팀의 'PRIDE'를 입증했고, 광운전자공고는 골 결정력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터줏대감' 보인고는 전통의 강호 동북고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다. 보인고는 초장부터 동북고에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두며 2016년 아산 체전 이후 3년만에 서울 대표 승선을 위한 여정을 계속 이어갔고, 동북고는 '미끼' 투척의 찬스에서 승부차기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었다.

2017년 전반기 서울 남부 리그를 포함, 최근 각 종 대회에서 숱한 매치업을 벌여온 한양공고와 중대부고의 '외나무다리 혈투'는 한양공고의 1-0 승리로 종결됐다. 올 시즌 백운기 대회 조별리그 탈락, 대통령금배 16강 탈락 등으로 체면을 구겼던 한양공고는 지난 22일 동북고와 라이벌전 1-5 대패의 후유증을 털고 이날 중대부고에 1골차 승리를 따내면서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장만했고, 올 시즌 금강대기 대회 3위 팀인 중대부고는 마지막 2%를 채우지 못하면서 발걸음을 돌렸다. 장훈고는 재현고와 치열한 난타전 끝에 5-3 승리를 따내면서 가쁜 한숨을 몰아쉬었고, 숭실고 역시 상문고를 맞아 접전 끝에 2-1 승리를 따내며 녹록치 않은 위용을 고스란히 표출시켰다.

강팀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게 올 시즌 춘계연맹전 조별리그 탈락, 금강대기 8강 등으로 주춤했던 중경고는 금석배 대회 3위 팀인 인창고를 맞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자존심을 지켰고, 올 시즌 춘계연맹전과 대통령금배 대회 챔피언(춘계연맹전 - 오산고, 대통령금배 - 중앙고) 간의 자존심 싸움은 오산고(FC서울 U-18)가 중앙고에 5-1 대승을 따내면서 K리그 대표 기업구단 유스팀의 퀄리티를 증명했다. 초장부터 풍성한 '스토리텔링'으로 수도 서울의 남다른 퀄리티를 드높인 이번 전국체전 선발전은 이튿날인 7월 1일 한양공고-경희고(오후 2시), 장훈고-숭실고(오후 3시 35분), 중경고-영등포공고(오후 5시 10분), 오산고-보인고(오후 6시 45분. 이상 효창운동장)가 준결승을 놓고 겨룬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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