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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 선발전] 광양제철고, 영광FC U-18에 '클린 시트' 판정승…7년 연속 전남 대표 승선으로 서울발 버스 탑승
기사입력 2019-06-28 오후 11:27:00 | 최종수정 2019-06-28 오후 11:27:20

▲28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전남 남고부 선발전 파이널 영광FC U-18과 광양제철고 선수단이 경기에 앞서 영광군 김준상 군수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K스포츠티비

서울발 버스 탑승을 놓고 서로 '차-포'를 다 떼는 악조건. 그러나 이번에도 최후 승자는 광양제철고(전남 U-18)였다. 홈팀 영광FC U-18의 맹렬한 저항을 뚫고 '클린 시트' 승리를 따내며 남다른 퀄리티를 입증했다. 후반 막판 결정력과 집중력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2개 대회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면서 K리그 대표 유스팀의 체면도 확실하게 지켰다.

광양제철고는 28일 전남 영광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전남 남고부 선발전 파이널에서 박성휘와 김승현의 릴레이포로 영광FC U-18을 2-0으로 물리쳤다. 올 시즌 광양 백운기 3위, 협회장배 준우승팀인 광양제철고는 준결승 LIM FC U-18 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 승리를 따내며 2013년 인천 체전 이후 7년 연속 전국체전 전남 대표 승선의 영예를 안았다. 194cm 장신 타깃맨 최성진과 에이스 박태용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 도미노' 악재에도 영광FC U-18에 판정승을 따내는 등 창설 한 세기 전국체전 출전의 가치도 높였다. 창단 3년 차의 영광FC U-18은 광양제철고를 상대로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냈으나 마무리 부재와 막판 뒤심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신중한 경기양상에 전반 내내 지루한 소강상태 - 잔에러와 패스 미스 등에 의해 득점없이 마무리

▲28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전남 남고부 선발전 파이널 영광FC U-18과 광양제철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체전 전남 쿼터 길목에서 마주하게 된 두 팀은 서로 가지고 있는 '패'를 주저없이 꺼내들면서 필승의 의지를 불태웠다. 영광FC U-18은 박세진을 최전방 원톱으로 넣으면서 박경민, 박은상 등의 포지션체인지와 사이드 어택커 박정준과 김영현의 오버래핑 등으로 경기 템포 향상을 모색했고, 광양제철고는 4-1-4-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팀 밸런스 안정을 꾀하는데 주력하며 영광FC U-18에 으름장을 놨다. 나란히 핵심 자원들의 '부상 도미노'에 몸살을 앓는 와중에도 서로 각기다른 레퍼토리를 꺼내들며 상대 틈새 겨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먼저 영광FC U-18이 전반 시작 5분만에 박정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조성빈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긴 광양제철고 역시 곧바로 아크 오른쪽에서 김민섭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 위를 넘기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 모두 중원에서 치열한 몸싸움과 육탄전 등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밀고 당기기를 거듭했지만, 플레이의 효율성은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광양제철고는 양 날개 신호연과 박민서의 돌파력과 문전 침투 등을 토대로 최전방 원톱 박시언과 콤비네이션 위력 배가를 노리려는 전략이 번번이 영광FC U-18 수비에 가로막혔고, 영광FC U-18 역시도 볼을 뺏고 측면으로 리턴될 때 패스 미스와 잔에러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 인해 두 팀은 전-후방 빌드업 때 패스 타이밍과 움직임 등의 엇박자를 지우지 못했고, 공격 선수들의 움직임이 고립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며 실타래 마련에 애로점이 뒤따랐다. 전반 중반까지 서로 이렇다할 슈팅 찬스를 잡지 못한 나머지 경기 양상은 다소 루즈하게 흘러갔고, 서로 각기다른 레퍼토리를 통해 상대 타이밍을 뺏으려는 계산법의 효력도 별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서 벤치의 애를 태웠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두 팀 벤치는 더욱 바빠질 수 밖에 없었다. 영광FC U-18은 전반 32분 김승한 대신 박현웅을 투입하면서 공격 스페이싱과 콤비네이션 창출 등의 효율성 배가를 노렸고, 박현웅을 필두로 박경민, 박은상, 박세진 등을 중앙으로 끌어내며 상대 수비 타이밍 교란에 힘썼다. 이에 광양제철고는 센터백 문성후를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올리면서 신태영을 원 볼란테, 신민철을 센터백, 김민섭과 박시언을 중앙 미드필더로 각각 이동시키며 팀 밸런스 안정을 통한 세컨드볼, 루즈볼 경합 등의 우위를 모색했고, 문성후의 포스트프레이를 통해 신호연, 박민서 등의 활동 영역 증대를 덧칠하며 영광FC U-18에 과감히 으름장을 놨다. 지루한 소강상태에 나란히 팀 옵션에 매스를 대면서 선제골을 노리려는 두 팀의 치열한 계산법과 두뇌 싸움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서로 팽팽함 힘 겨루기에 영광FC U-18이 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박정준이 내준 얼리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현웅이 오른발에 갇다대며 절호의 선제골 찬스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 조성빈의 손을 뚫지 못하면서 또 한 번 머리를 쥐어짜맸다. 양 날개인 신호연과 박민서의 위치를 맞바꾸며 문성후의 포스트플레이 활용 빈도를 높인 광양제철고는 신호연과 박민서 등이 중앙과 측면을 쉴 새 없이 좁히며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활용 등을 노렸으나 번번이 영광FC U-18 수비 방어벽을 뚫지 못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 모두 공격 옵션 변화에도 전-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면서 측면으로 리턴될 때 패스 줄기와 움직임 등이 계속 원활하지 못했고, 서로 타이트한 압박에 얼리 크로스 때 위치선정, 공격 숫자 우위 때 동선 엇박자 등도 한데 쏟아져나오며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전반을 마무리하기에 이르렀다.

◇후반 막판 서로 과열양상에 매치업 '후끈' - 광양제철고, 후반 막판 결정력의 우위로 미소 만개

▲28일 '천년의 빛' 전남 영광군 신설A구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전남 남고부 선발전 파이널 영광FC U-18과 광양제철고의 경기 모습 ⓒ K스포츠티비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진 찰나에 광양제철고가 후반 시작과 함께 리저브 카드 3장을 빼들면서 물량공세를 폈다. 박민서, 김민섭, 박시언 대신 이경현, 김승현, 박우진을 투입하면서 포메이션을 4-1-4-1에서 4-2-3-1로 개편한 것. 박우진과 신태영을 '더블 볼란테', 이경현을 처진 스트라이커, 김승현을 오른쪽 날개로 각각 넣으면서 경기운영의 묘 증대로 선제골에 가속도를 더했다. 그 와중에 후반 초반은 영광FC U-18이 먼저 열었다. 광양제철고의 패턴 변화에도 공-수 간격을 좁히면서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 등으로 팀 밸런스 안정을 모색한 것. 그러나 영광FC U-18은 후반 시작 1분만에 박세진이 아크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또 한 번 조성빈에 잡혔고,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율의 오른발 프리킥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경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이 불발로 그치면서 진한 아쉬움을 곱씹었다.

측면 리턴을 통해 신호연, 김승현 등이 포지션체인지를 활발하게 가져간 광양제철고는 후반 9분 정자인의 왼발 코너킥에 이은 문성후의 헤딩슛이 상대 골키퍼 강대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고, 곧바로 왼쪽 측면에서 신호연의 크로스를 강대윤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캡틴' 남윤재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볼도 불발로 그치면서 머리를 쥐어짜맸다. 광양제철고는 문성후의 포스트플레이를 통해 김승현과 신호연 등의 개인 돌파력과 문전 침투 등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수비를 하나둘씩 끌어냈고, 영광FC U-18은 볼을 뺏자마자 빠른 역습을 구사하면서 '캡틴' 김율의 공격 롤 증대와 박현웅, 박경민 등의 포지션체인지 효과 등을 한데 노렸다. 후반 중반 이후 선수들 간 신경전과 몸싸움이 다소 거칠게 펼쳐지며 과열 양상으로 치닫았고, 영광FC U-18이 후반 18분 박은상의 오른발 코너킥을 박경민이 머리에 맞췄으나 아쉽게 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세트피스 수비에서 실점 위기를 넘긴 광양제철고는 후반 19분 신호연 대신 박성휘 투입과 함께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등을 끊임없이 시도하며 상대 수비를 거세게 물고 늘어졌고, 영광FC U-18은 일사분란한 움직임을 통해 사이드 어택커 박정준과 김영현을 필두로 측면 활용 빈도를 더하며 광양제철고 수비라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광양제철고는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에서 정철웅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자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문성후의 오른발 시저스킥이 상대 골키퍼 강대윤의 품에 안겼고, 영광FC U-18은 김율이 뛰어난 테크닉과 드리블 등으로 상대 수비를 적절히 현혹시키고도 좁은 공간에서 월패스와 측면 리턴에 의한 얼리 크로스 때 선수들 간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으면서 입맛을 다셨다. 후반 막판 득점에 대한 강박관념에 '0'의 행진이 계속 이어졌고, 신경전과 몸싸움 등도 더욱 과격해지며 오리무중의 향방이 계속됐다.

'소림축구'를 방불케하는 거친 경기 양상에 광양제철고가 후반 35분 측면 얼리 크로스의 효과가 베일을 벗으면서 어렵사리 갈증을 해갈했다. 광양제철고는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이경현의 크로스가 단번에 상대 수비라인을 통과하며 확실한 득점 찬스를 맞았고, 이를 받은 박성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엮어냈다. 측면 얼리 크로스 때 영광FC U-18 수비라인의 맨마킹과 집중력 등이 느슨해진 틈새를 절묘하게 활용한 것이 제대로 유효했다. 선제골과 함께 후반 36분 광양제철고 '캡틴' 남윤재와 영광FC U-18 박은상이 서로 거친 플레이로 경고 2회 퇴장(남윤재), 다이렉트 퇴장(박은상)으로 빠졌고, 영광FC U-18은 후반 37분 195cm 장신 박지언을 투입하면서 박지언의 포스트플레이에 의한 박경민, 박현웅 등의 문전 침투, 광양제철고는 측면 얼리 크로스에 의한 컷백 등으로 마지막까지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아냈다.

그러나 끝내 승운은 광양제철고의 몫이었다. 광양제철고는 후반 39분 왼쪽 측면에서 박우진의 크로스를 받은 김승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확실한 카운터펀치를 날렸고, '캡틴' 남윤재의 경고 2회 퇴장 공백에도 골키퍼 조성빈을 필두로 수비에서 남은 시간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상대 반격을 저지하며 승리의 미소를 만개했다. 영광FC U-18은 측면 미드필더 김강민, 사이드 어택커 이재후, 센터백 최관호 등 핵심 자원들의 부재에도 최근 대통령금배 대회 3위와 준결승 목포공고 전 2-1 승리의 여세를 몰아 이날 일반 클럽팀 사상 첫 전국체전 출전의 대위업 수립을 노렸으나 마지막 집중력과 결정력 등에서 2% 미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 첫 전국체전 출전의 뜻을 다음으로 미뤘다.


[K스포츠티비ㅣ허 지 훈 기자] hjh4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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