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유료신청 마이페이지
특집.칼럼
전체보기
인물탐구
초대석
특집/칼럼
 
전문가 스페셜
남석희의 축구관전평
강영철의 축구돋보기
황삼진의 축구속으로

뉴스 홈 특집.칼럼 특집/칼럼 기사목록
 
'피라미드 구조' 운동 중도 탈락자,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라!”
기사입력 2019-06-26 오전 11:24:00 | 최종수정 2019-06-26 오전 11:24:35

▲대학축구는 모든 선수들이 초-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관문이나 다름없다. 과거에는 프로에 진출하기 위해선 대학졸업까지 4년이란 시간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능력에 따라 빠르면 1~2년 뒤 곧바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문호가 개방됐다. 하지만 모두가 성공할 수 없는 선택이기에 최근 들어 대다수의 대학 중퇴자를 낳고 있는 한국축구의 서글픈 현실이다. ⓒ K스포츠티비

초등학교
2학년 때나 배우는 구구단을 입학 전부터 줄줄 외우며 모든 셈에 통달한 친구가 있었다. 동네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던 이 산수천재는 수학자가 아닌, 작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사장님이 됐다.

음악천재라고 칭송받는 모차르트는 4세 때 이미 한 번 들은 곡을 피아노로 연주했다. 그리고 5세에 작곡을 시작했고, 12세에는 오페라까지 작곡했다. 음악교육가인 아버지는 천재아들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 모차르트는 6세 때부터 연주여행 겸 유학을 다니며 유럽 각국의 왕족과 귀족에게 찬사를 받았다.

그런 모차르트도 성인이 돼 아버지 그늘에서 벗어나자 난관에 부딪혔다. 연주여행으로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사회성이 결여돼 있었기 때문이다. 또래집단과 어울린 적이 없어 그 나이에 맞는 세상물정에도 어두웠다. 게다가 고집이 세고 성격도 괴팍했을 뿐 아니라 타협을 모르는 완벽한 음악관으로 수많은 적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었다. 수입 이상의 과소비로 늘 빚에 쪼들렸다. 결국 그는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고, 죽은 뒤에는 묘지도 없었다. 이런 모차르트의 불행은 어릴 때부터 한쪽에만 치우쳤던 교육의 영향이 크다.

전국에 등록된 고등학교 축구선수는 학년 당 1600여 명 정도고, 이들 가운데 수도권 명문대에 진학은 약 100명 안팎이다. 이들 선수들의 경우 그나마 운동을 포기하더라도 졸업장을 받기위해 수업에 참여한다. 그 다음 수도권대학들보다 많은 수의 신입생들을 받아들이는 지방대학을 포함해 디지털과 사이버대를 통해 800여 명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하지만 인지도가 수도권 대학들보다 낮은 지방대학과 디지털, 사이버대학 진학 선수들의 경우 많은 수가 중도에 운동을 포기하면서 군입대 또는 다른 길을 선택하면서 중퇴자로 대학생활을 마감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 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있다고 해도, 대학 축구선수는 적어도 어릴 적 동 단위 축구 천재였을 것이다.

프로 관문인 K리그 입단 2018년 결과를 보면 대학 축구선수 100명 안팎이 선발됐다.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 천직이라 생각하며 축구만을 위해 달리고 대학까지 졸업한 20대 초반의 선수도 소수만 프로에 입단하는 것이다. 꿈에 그리던 K리그 선수가 돼도 매년 경쟁하면서 자기 자리를 유지해야 한다.

최근 들어 정부와 교육당국은 공부하는 운동선수 육성이라는 취지와 맞물러 운동선수들의 수업결손을 최대한 막고 있다. 과거 한국의 축구교육 시스템은 어린 축구선수에게 모차르트처럼 축구한 가지만 몰아서 교육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학업과 운동을 정확히 분리한다. 정규수업을 마친 방과 후에야 유소년축구팀에서 운동할 수 있다. 운동을 그만두더라도 학업을 이어가고 인생을 설계하는 데 별 문제가 없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해온 한국 축구를 보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인정하더라도, 이제는 그들을 위한 현실 가능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1000억 원에 이르는 대한축구협회 예산은 국가대표와 협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학생 축구선수의 장래 대비를 위해서도 사용해야 한다.

물론 대한축구협회에만 비난의 화살을 쏘면서 정책을 요구해선 안 된다. 적어도 시 단위 기량을 가진 극소수의 인원만 축구선수로 남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선수 자신이나 부모가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중간에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유념하면서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K스포츠티비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빠른 스포츠 미디어 뉴스 - 한국스포츠방송
저작권자 ⓒ 한국스포츠방송.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www.ksport.co.kr   

기사제공 : ksport
 
 
 
 
네티즌 의견
전체 0   아이디 작성일
 
의견쓰기
 
[청룡기 프리뷰] 보인고-신갈고-강릉중앙고-태성FC-동북고-신라고-충주상고, “청룡기 여의주는 우리가 품는다!” - 서해고-한마음축구센터-전주공고-SOLFC-예산FC-제천제일고, "우리도 지켜봐라!"
U-20 월드컵 특수 극대화하기 위한 명제는?…"선수들과 구단, 산하 단체 등 노력 통한 스타 마케팅 구현 필수"
특집/칼럼 기사목록 보기
 
  특집.칼럼 주요기사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97년생 고교축구 '대어' 어디로 ..
학원팀과 프로산하 유소년팀의 ..
서울대 축구부 '학업’과 ‘운동..
[금석배]'편파판정'에 "선수도 ..
[기획 취재] 조기축구와 학교운..
프로축구, 선수간 연봉 천차만별..
 
 
 
스포트라이트
[팀탐방] FC곤지..
[전국체전] 제주..
[전국체전] 대건..
[전국체전] 인천..
 
분야별 주요뉴스  
종합 뉴스 넷포터
서울시축구협회 김영래 신임회장..
[서울서부] 중동고 김용범 감독,..
[서울북부] 한양공고, 동북고 꺾..
[강원권역] 강릉중앙고, 5년 연..
[독자 고견] 황삼진 기자님 안녕..
2019 시즌 경기도 중등 축구리그..
[팀탐방] FC곤지암 U-18, 과천고..
광양제철고 박민서, 웡포워드+윙..
[전국체전] 제주국제대 서혁수 ..
[전국체전] 대건고 김정우 감독,..
 
 
핫이슈토론  
[황삼진 축구돋보기] 학원축구 전국대..
8월 학원축구 전국대회, 1000억 ..
[백록기 사건사고] 대회 개최 메..
[청룡기] 경남 고성군 백두현 군..
[기자수첩] 한국프로축구연맹, ..
 
포토센터
[U리그] 경희대 ..
[추계대학] 건국..
[추계대학] 국제..
[추계대학] 한양..
 
가장 많이 본 뉴스  
클럽월드컵 성남일화
대학축구 특기생선발 이대로 좋..
백마중, '창단 20년 만에 첫 전..
95년생 올해 고교축구 새별들 어..
고교챌린지리그 개막..현대고, ..
제47회 춘계고등연맹전 우승컵의..

 
네티즌투표 Poll
Q: 6월 전국 고교축구대회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일제히 개막됐다. 그런 가운데 학부모들과 대회관계자들로부터 대회운영에 따른 불편한 점들이 여기저기서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가장 문제시 되는 점이 있다면?
심판 편파판정
대회운영 미숙
바가지 상혼, 불친절
욕설, 폭언 등
 
 
회사소개 광고안내 이용약관 개인보호취급방침 이메일수집거부 독자투고 기사제보

Copyright(c)2019 (주)한국스포츠방송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